알아두면 쓸데 있는 재미있는 잡학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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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알지 못했던, 의외의 반전을 지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상식 18가지를 소개한다.
비키니는 핵실험 장소에서 유래했다
여성 신체의 중요 부위만 가리는 수영복을 일컫는 비키니는 태평양 마셜군도 비키니섬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1946년 미국은 비키니섬에서 핵실험을 시작했다. 원자폭탄으로 섬이 두 쪽으로 갈라진 것에서 착안해 위아래가 분리된 수영복을 제작했고, 이름도 비키니라 지은 것. 비키니라는 이름에는 핵폭탄처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작은 영웅, 나폴레옹의 키는 168cm
“내 키는 땅에서 재면 작지만 하늘에서 재면 가장 크다”라는 말로도 유명한 나폴레옹은 키는 작지만 위대한 인물로 꼽힌다. 그런데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실제 키는 168cm로 당시 프랑스인 평균 키인 164cm보다 오히려 컸다. 나폴레옹이 사망했을 때, 프랑스인 의사가 그의 키를 5.2피에드(167.6cm)로 기록했는데 이를 영국식 단위인 피트로 잘못 계산해 158cm로 알려진 것.
클레오파트라는 미인이 아니다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뛰어난 미모로 당시 지중해 세계 정세를 좌지우지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기원전 32년에 제작된 동전 속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을 살펴보면 좁은 이마, 매부리코, 두툼한 턱 등 결코 미인상이 아니다. 그는 미모보다는 정치적 수완과 지성으로 승부했던 것으로 보인다. 후대에 클레오파트라를 주제로 연극, 영화 등이 만들어지며 미모의 여배우를 캐스팅하면서 절세미인의 대표 주자가 된 것.
X-mas의 X는 영어가 아닌 그리스어다
크리스마스의 영어 표기 중 하나인 X-mas에서 X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XPIΣTOΣ’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스도는 예수에 대한 칭호로 구세주라는 의미다. Mas는 고대 영어로 예배나 미사를 일컫는말이다. 또 X-mas라고 쓰여 있어도 ‘엑스마스’가 아닌 크리스마스로 읽는 것이 맞다.
‘사’ 자 직업의 한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의사·교사·간호사·수의사·약사·목사는 ‘스승 사(師)’를, 판사와 검사는 ‘일 사(事)’를, 변호사·변리사·회계사·노무사·중개사·조종사는 ‘선비 사(士)’를 쓴다.
욕을 하면 고통을 덜 느낀다?
욕을 하면 진통 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일시적으로 통증이 경감된다. 또 통쾌한 기분이 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욕도 자주 하면 내성이 생기는 만큼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꼭 필요할 때만 내뱉어야 한다.
세계 최초의 편의점은 미국 얼음 가게였다
1927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제빙 회사 댈러스사우스랜드는 얼음뿐 아니라 우유, 달걀 같은 식료품을 냉장고에 보관해 팔기 시작했다. 소비자 반응이 좋자 하나둘 점포를 늘리고 영업시간도 확대했다. 초기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였는데, 여기서 착안해 상점 이름을 붙인 것이 지금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이다. 한국 최초의 편의점도 1989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근처에 생긴 세븐일레븐이다.
우쿨렐레는 본래 포르투갈에서 유래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악기 우쿨렐레는 포르투갈의 민속 악기 ‘브라기냐’가 변형된 것이다. 1879년 포르투갈 이주민에 의해 하와이에 전해진 것. 하와이어로 벼룩(uku)과 뛰다(lele)의 합성어인 우쿨렐레는 악기 줄을 건드리는 연주자의 손가락이 벼룩이 톡톡 튀는 모양과 같아 생겨난 이름이다.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다
일부일처제로 번식하는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이 수컷 배에 있는 새끼주머니에 알을 집어넣는다. 수컷이 이 알에 정자를 분출하면 수정이 되고, 수컷은 그 후 10~25일간 알을 품고 부화하면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배 속에서 키운다. 일생 동안 15회가량, 한 번에 수백 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다. 새끼를 다 낳은 수컷은 곧바로 다시 짝짓기를 할 수 있다.
햄버거의 ‘햄’은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를 뜻한다
치즈 버거에는 치즈를, 치킨 버거에는 치킨을 속재료로 쓰지만 햄버거에는 햄이 들어 있지 않다. 19세기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인이 함부르크식 스테이크(패티)를 전파했다. 이 고기를 빵 사이에 넣고 채소를 추가한 것이 햄버거다. 즉 햄버거는 햄이 아니라 함부르크식 스테이크를 넣은 버거인 셈.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는 온라인 페이지를 개설한다. 또 산타 위치를 궁금해하는 어린이의 전화에도 친절히 응대해 준다. 군대에서 이런 이벤트를 여는 이유는 1955년 크리스마스에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 때문이다. 당시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산타클로스와 통화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이벤트 안내지에 번호가 잘못 기입되어 있어 미국 본토방공군센터로 연결된 것. 이 해프닝 이후 군대에서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맑은탕을 뜻하는 ‘지리’는 일본어다
복지리, 대구지리 등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생선국을 일컫는 ‘지리’는 일본어다. 일본어의 지리나베에서 유래했다. 1997년 문화체육부가 발간한 국어 순화 용어 자료집에서는 지리를 ‘싱건탕’으로 순화했다. 앙꼬(팥소), 아나고(붕장어), 다시(국물), 소바(메밀국수), 우동(가락국수) 등도 일본어다.
프링글스는 감자칩이 아니다
생감자를 썰어 기름에 튀기는 일반적인 감자칩 제품과 달리 프링글스는 말린 감자 가루로 반죽한 뒤 이를 감자칩 모양 틀에 넣어 구워낸다. 2008년 프링글스 제조사가 영국 국세청을 상대로 “프링글스를 감자칩으로 규정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소송을 냈고,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감자 함량보다 밀가루 함량이 높고, 잘게 부서지는 감자칩과 달리 입안에서 녹는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식품 대부분 판매세를 면제받지만 감자칩과 감자 스틱 등은 17.5%의 세금을 내야 했기 때문.
미용사의 면도 시술은 불법, 이용사의 화장 시술도 불법
이발소와 미용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법에 따르면 이용사와 미용사 자격증에 부여된 업무는 각기 다르다. 커트, 모발 염색 같은 업무 외에 이용사는 면도 시술을, 미용사는 화장 시술을 허가받았다. 이용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미용실에서 손님을 상대로 면도 시술을 진행하면 불법이다. 물론 미용사의 경우 커트 후 면도기로 잔머리를 다듬는 정도는 가능하다.
온달은 바보가 아니다
평강공주의 아버지 평원왕이 즉위할 당시, 고구려의 왕권은 약하기 그지없었다. 평원왕은 기세가 등등한 귀족에 맞설 신진 세력이 필요했다. 평민 혹은 하급 귀족 출신 장수인 온달과 자신의 딸을 결혼시킨 것. 가난한 탓에 남루한 행색으로 돌아다녔고 심성이 착해 바보로 불렸을 뿐, 지능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다.
도로에서 술 취한 채 말 타고 다녀도 합법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동차, 자전거, 우마 등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 여기서 우마란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을 말한다. 교통법규만 잘 지키면 말이나 소를 타고 도로 주행이 가능한 것. 또 일반 자동차와 달리 말의 의지로 달린다고 보기 때문에 탑승자가 술을 마신 상태여도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지 않는다.
더치페이는 본래 한턱낸다는 뜻이었다?
더치페이는 네덜란드어 ‘더치 트리트(Dutchtreat)’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한턱내다’라는 뜻이다. 네덜란드에는 다른 사람을 대접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 그런데 1602년 네덜란드와 영국이 식민지 경쟁에 나서는 등 갈등이 이어지면서 영국에서 네덜란드인을 뜻하는 더치(Dutch)를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현재까지 널리 쓰이는 더치페이다. 네덜란드 사람은 인색해서 식사 후 자기가 먹은 것만 계산한다고 비꼬는 것이다.
전구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토머스 에디슨이 아니다
1808년 영국의 험프리 데비가 최초의 전구, 아크 등을 발명했다. 그런데 촛불 3000개를 켜둔 것과 맞먹을 정도로 밝은 탓에 실생활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부피가 크고 설치 장치가 복잡한 것도 단점. 이런 아크 등의 원리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과학자가 연구를 이어온 결과, 1879년 토머스 에디슨이 지금의 백열전구를 세상에 내놨다. 또 전기 발전기 등 백열전구를 보급하기 위한 수단도 함께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