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누구 남편
지상욱이 아니라 선진당 대변인 지상욱으로 대해 달라"
지난달 선진당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근 한달만인 5일 첫 공식 무대에 `데뷔한' 지상욱 대변인이 현안에 대한 논평을 마치자 "여담으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저에겐 이름이 세가지가 있다"고 운을 뗀 그는 "하나는 제 이름인 지상욱이고 두번째는
이회창 총재를 오래 모시면서 받은 최씨성의 `최측근'이란 이름, 또 하나는 제 아내를 만나 결혼해서 `누구 남편'이라는 남씨성의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예지에서 `누구 남편'이라고 많이 써서 곤혹스러웠는데 정치면 기사에서도 `누구 남편이 대변인 됐네' 그렇게 쓰더라"며 말을 이어갔다.
웃는 얼굴에 부드러운 어조였지만 언론이 자신을 탤런트
심은하씨의 남편으로만 바라보고 있는데 대한 부드러운 항의이자 간곡한 호소에 가까웠다.
그는 지난 2005년 결혼 전후로 연예지, 여성지, 스포츠지 등에서 심씨의 `예비신랑', `남편'으로 불렸으며 정치인으로 활동을 본격화한 후에도 이 같은 수식어가 계속 따라다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아내를 아껴주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이제 `누구의 남편'이라는 이름은 뒤로하고 정치인 지상욱으로만 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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