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예년같지 않습니다.
마치 겨울을 바로 앞두고 있는 그런 날씨네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하다고 하지만
올해에는 유독 더 심한것 같습니다.
가을을 느끼기전에 벌써 겨울이 오는듯한 아쉬움도 있구요.
요즘같은 날씨에 퇴근할때 따끈한 국물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저는 어제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오다가
차가와진 날씨에 깜딱 놀랐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땀뺀후에 거울을 보고
나름 위안을 삼는 마음은 잠시뿐...
바로 식탐이 작용하게 된거죠.
인생 뭐있냐..먹으려고 사는데...라는
최고의 단순 진리를 머리에 백번을 외치며
바로 발길은 마트로 돌아섰답니다.
오늘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해진 날씨에
맘과 몸을 녹여줄 시원한 아구탕을 소개합니다.
물론 차가운 소주한잔 걸치면 더욱 훌륭해질 최고의 안주이기도 하구요.
전에 우럭매운탕도 그랬지만
별다른 팁없이 시원하게 끓이는 아주 착한 레시피랍니다.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

쌀쌀한 날씨에 딱이야...매콤한 아구탕
재료
신선한 아구 한팩, 조갯살과 새우 조금, 콩나물, 미나리
고춧가루 2T, 다진마늘 1T, 생강술 1T, 소금 1/2T
아구의 양에 따라 조금씩 양을 달리해주세요.
해산물은 조갯살과 새우 외에 냉장고에서 놀고 있는 해물을 넣으면 됩니다.
해물탕이 아니니깐 조금씩 넣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요것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구입니다.
야들야들한것이...냉동은 아구는 아닌듯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먹기 좋게 잘라 손질을 합니다.

같이 넣어줄 해물입니다.
새우 서너마리랑 조갯살 한줌.
냉장고에서 놀고있는넘들 해동시켰습니다.

아구와의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콩나물이죠.
아구탕이건 찜이건...요거 없으면 안됩니다.
콩나물은 얇은것보다는 굵은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머리를 손질 안하고 먹지만 이쁘게 사진도 찍을겸 해서
머리와 꼬리를 손질해주었답니다.

조갯살을 먼저 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한소큼 부르르 끓으면 아구와 해물을 넣어주세요.
아구는 그자체가 부드럽고 비린맛이 없어서
이렇게 아무런 팁없이 그냥 끓여주는것이 제일 맛있답니다.
육수 패스...다른 조미료 패스...
그냥 끓여주세요~

아구를 먼저 끓인 물을 조금 떠서 분량의 양념을 잘 섞어줍니다.
나중에 양념을 넣어줄거니깐 물의 양은 잘 풀어지는 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념을 부어서 같이 끓여주시면 되는거죠.
너무 간단하다구요?
이거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정말...최고에요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손님이 오셨을때에는 아무래도 깔끔한 뚝배기가 좋겠죠?
바닥에 콩나물을 깝니다.
그리고 내용물을 올려주시고 다시 위에 콩나물과 미나리 얹어서 팔팔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요렇게 팔팔 끓여주세요.
보기만 해도 쌀쌀한 날씨에 움추렸던 몸이 풀리시지 않나요?
보글보글 소리가...아주 최고랍니다.
콩나물국을 끓이거나 이런 요리를 하실때
비린내 걱정하시는분들은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처음부터 뚜껑을 열어두세요.
그럼 비린내가 안난답니다.
저는 프로주부가 아니라서리...그냥 열어두고 끓여요~


아구탕은 야들야들 속살이 일품이기에
한소큼만 끓이시고 바로 드시면 됩니다.
물론 더욱 매콤한걸 원하시면 고추좀 썰어 넣으셔도 되는데요
그러면 아구탕보다는 고추탕이 되니깐..조심하시구요~
요렇게 션하게 드시는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


아구탕에는 아구와 콩나물 그리고 미나리.
요넘이 바로 삼총사입니다.
아구와 같이 먹는 야채는 정말 그향이 끝내주어요.
아구가 그리 강한 맛이 나는 생선이 아니기에
부드러운 육질과 야채가 더욱 잘어울리는것 같구요.
듬뿍 넣으셔도 됩니다.


완성된 아구탕은 요렇게 따로 접시에 담아서
속살을 확인해봅니다.
하얀..야들한 속살 보이시죠?
입에서 살살 녹을것 같은 포스에...쓰러지려고 합니다.

일단 국물에 속을 잠시 달래보고...
고춧가루가 매운지....대단히 매콤하네요.
얼굴에 땀이 살짝쿵 나려구....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드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간장에 고추냉이 풀어서
생선회처럼 찍어드시면 더욱 좋구요.
물론 콩나물 팍팍...미나리 팍팍...
요렇게 드세요~

전에 어느분 블로그에 배너가 이뻐서리
하나 만들어 달라고 이쁜 농담을 던졌더니
이렇게 멋있는 베너를 매일로 보내오셨네요.
아휴...그분 닉을 공개하면 앞으로 배너만 만드실것 같아서 ....
요렇게 감사의 인사만 드립니다.
참 식사에 사진이 불편하시면 바로...내리겠습니다.
요즘 운동해서리...저것보다는 훨 슬림해졌다고 나름 위안을 삼고 있답니다.
푸하~
그럼 환절기 날씨에...건강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