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다 야스나리가

[삿가스.]

왜케?
이렇게 기분이 좋지??
 
이름 바꿈은 기본이고
표절이다, 성형이다, 가짜학위다,
그걸 유지(YUJI)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퀴퀴하고 구린 소식만 들려오던 참람한 시절에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비단결 같은 순수와 창작.
 
우리 말과 우리글로
세계인의 심금을 노크했던 일이 있었던가
단군 이래 처음인 것 같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것 하고 격이 다르고
노벨 평화상 하고도 결이 다르다.
버지니아에 상륙했던 버어지너들의 심정이 이랬을까 

소년처럼 가슴이 뛴다.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이런 기분 칠십평생 처음이다.
 
광화문으로 달려갔다.
거기에도 한강은 없었다.
 
“입고 물량이 매진되었습니다.”
라는 안내판만 붙어있고,
취재 나온 방송카메라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한강(漢江)으로 나갔다.
한강에도 한강(韓江)은 없었고,
우리 회원들이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낼
범선이 표표히 떠있다.

한강에 떠 있는 범선 '아리랑'

1968년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가
설국(雪國)으로 노벨 문학상을 먹었을 때
 
“난 원서(原書)로 읽었어.”
라고 으쓱하던 3학년 선배가 있었다.
디게 부러웠다.
 
그 시절엔
코리아타임즈나 코리아헤럴드 영자 신문을 들고 다녔고
타임지(誌)나 뉴스위크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시절이다.
읽으려고 그런건지 개폼 잡으려고 그런건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살다보니
나도 이제 노벨문학상을 원서(原書)로 읽게 될 줄이야...
꿈만 같다.

https://youtu.be/F-1X4IHm5XM?si=ELVGjpn6Xaq4NW4i
 

[큰언니]

한강님 소설
채식주의자 보고 있어요

[삿가스.]

조금 어렵지만
2번 3번 읽어보면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소몽]

한강작가도 그녀의 아빠 한승원작가도, 연좌제가 아니고 당사자들로
분류되어
공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작가들이었습니다
지원이 배제된 작가들이었습니다, 부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잘못 알고 있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좌빨로 분류, 낙인을 찍었기에.. 부녀가 모두
블랙리스트에 올라 간것입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 5. 18 사태, <작별하지 않는다> 는
제주 4. 3사건입니다

노골적인 정치탄압을 이겨낸
쾌거입니다

^^감사합니다

[삿가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것이 진리입니다.

동학란(東學亂)이
동학농민혁명으로 제자리 잡았듯이
폭동, 폭도, 사태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제자리 잡았습니다.

[소몽]

유지YUJI 는 순수합니다..
소리나는대로..ㅎㅎ

[삿가스.]

YUJI를 유지하는데
힘들어서 죽겠답니다.
^^

[진골.]

눈이 침침해 책읽기를 멀리 했지만 다시 책이 읽고 싶어짐니다

[삿가스.]

우리 글로 쓰여진
노벨문학상 원서인데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몽고 반점
흰
중에서
우선 딱 하나만 골라서 읽어 보세요.

[김 민정]

삿가스 선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말 한강 자가 훌륭하십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ᆢ!!!

[삿가스.]

한강 자만 훌륭한 게 아니라
민정님도 훌륭하져^^

[삿가스.]

한글 나라 대한민국.
한강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경하할 일 입니다.

[브리트니]

깜짝 놀랐습니다
부녀의 위대함이 이렇게 감동을 주네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고맙습니다...

[삿가스.]

국민 모두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한강.
한강(漢江)은 기적의 상징이 되었고
한강(韓江)은 뿌듯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아우라]

雪国 첫 문장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애졌다.'
문학의 힘은 우리를 순수의 세계로 이끕니다.

일본 東北 지방은 봄이 찾아와도
눈이 녹지 않더군요.
유명 온천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집필했던 옛 모습이 남아 있고요.

한국 보다 일본에서가 더 인기 있는
것 같습니다.
반짝 효과가 아닌 일본인들의 생활 독서는
차분하면서도 깊이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전철 역 구내마다 서점이 있고
사람들이 서서 책을 읽는 모습은
부럽더군요.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라 서점도
보이지 않네요.

금방 끓었다 식는 독서가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강 님의 수상을 계기로
문학이 左, 右로 나눠지지 않고
사상에 얽매이지 않는
문학 본연의 자유로움으로
더욱 성숙한 독서 문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솔솔솔]

일본인은 전철에서도 사각사각 책 넘기는소리만 들린다며
우리도 제발 전철에서 떠들지만 말고 독서하라는 충고와,
들여다봤더니 그 책이 만화책일색이거나 야한 소설이더라는
상반된 얘기를 한 두사람이 모두 나름 유명인사여서
일본을 가본적이 없고 일어도 모르는 저는 어리둥절합니다

[솔솔솔]

외국 문학에 정통한 도쿄대 명예교수가 "한국인 최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으로서 첫 쾌거"라며 "53세라는 젊은 나이에 나이 든 '남성 권위'를 뚫어낸 수상은 매우 훌륭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고보니 역대 문학상 수상자들 사진이 모두 나이가 많아보여서
한림원은
최소한
몇살 이상이어야 한다는 보수적인 전통이 있나?
했었네요 ㅎ

[박희정]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배 님 오랜만에 글을 접하며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금은화]

대한의딸 자랑스럽습니다ㅉㅉㅉ
상긍 14억? 부모님은 얼마나 뿌둣 하실지요
책을꼭사서 읽어 봐야지요 광주의딸 김대중 대통령
소외받은 전라도 자랑스럽습니다

[복매]

지금 온 나라의 분위기 가 한강 저자의 소설은 필독서 가 합니다 모두가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단 좌 우를 논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넌더리 납니다

[알베르토]

아무리 난 체 해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당할 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