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미일 올스타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3)이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꿈꾸고 있다. 메이저리그 양대 올스타 선발과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는 것으로 이는 한 시즌동안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들이다.
이미 김병현은 ‘트리플 크라운’ 가운데 한 가지는 이루었다. 지난 7월10일 밀워키의 밀러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된 것.
미ㆍ일 올스타전도 출전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다. 오는 11월 중순 도교 돔 등지에서 열리는 미ㆍ일 올스타전 출전 신청서를 이미 선수 노조측에 제출했다.
성적과 선수의 뜻이 선발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데 김병현은 16일까지 8승3패 33세이브를 기록 중이고 출전의사도 표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마지막 한 가지인 월드시리즈 2연패는 가장 어려운 목표이며 예측이 불가능하다. 애리조나는 지난 16일 밀워키를 연장 혈투 끝에 6-5로 따돌림으로써 매직 넘버 7을 남기고 있다.
현재 구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애리조나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붙게 된다. 카디널스는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챔피언십 시리즈부터는 첩첩산중이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최대 고비로 보인다.
톰 글래빈, 그레그 매덕스, 캐빈 밀우드 등 확실한 선발 투수진과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떠오른 존 스몰츠가 버티고 있다. 게다가 앤드루 존스와 치퍼 존스, 개리 셰필드 등의 타선도 애리조나보다 웃길이라는 평가이다.
그리고 뉴욕 양키스나 애너하임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게 될 아메리칸 리그 팀들도 녹록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2 선발인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에게 남은 시즌 동안 최대한 휴식을 줘 원 투 펀치를 앞세워 지난 해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김병현이 한 시즌 동안 한꺼번에 3가지 명예를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결코 쉽지않은 목표임에는 틀링없다.
샌디에이고=이석희 특파원 seri@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