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최소절개 수술이란걸 알게 되었고
고민고민을 거듭하다가 11월 중순경에 사각턱수술을 받았답니다.
여기 까페를 샅샅히 읽고 또 읽고 강남성형외과 홈피에도 들어가 샅샅히 읽고..
상담을 받았구, 혹 다른 병원은 어떨까 해서 딴병원에서도 한군데 상담을 받았었지요.
(딴병원에서는 370만원이라 하더군요-여긴 공식적 가격이 450만원이니까 차이가 쩜 나져??)
사람심리란게 참 그렇더라구요.. 여기병원이 비싸긴 한데... 그래도 이병원 원장님이
직접 개발한 기계라하니 왠지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여기에 올려진 후기들은 대부분 사랑니 하나 뺀것처럼 넘 쉽게 하나도 안아프다는 글들이 넘 많아서..실은 좀 안심을 하고 수술대에 올랐져..
아침10시반쯤 수술 시작해서 한 한시간넘게 수술 한거같아여. 마취가 완전히 깨고 나니 한 두세시쯤 된거 같더라구요. 침삼키기가 힘들게 목이 쩜 아프더니 그날 밤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습니다. 목이 넘 아파서...그다음날 점심때쯤에서야 호박죽 쬐금 먹고 저녁무렵 붕대는 풀고 턱에 붙어있는 테이프는 그대로 붙여둔채 마중나온 신랑차를 타고 집으로 왔어요.
(전 결혼한 30대 중반 여인네랍니다.) 그날 저녁도 죽전문점에서 신랑이 사다준 전복죽을 먹고 어제보단 덜하지만 아직은 편안한 잠을 잘수가 없더군요 새벽에 몇번이나 깼답니다.
테이프가 귀밑부터 턱아래까지 붙여있으니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어서 궁금했지만 4일째 되는날 샤워하면서 테입을 떼어내고 보니 진짜 턱의 부기가 그냥 사탕을 문것도 아니고 왕사탕을 문것같기도 하고 심술보가 하나 붙은것처럼 얼굴이 우습게 보이더군요.
턱아래 멍도 쩜 크게 생겨서 그부분이 뜨거운 찜질을 계속하니까 더 커지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턱부분이 땅에 떨어질거처럼 무거운게 며칠이나 가더라구요.
5일째 되는날 실밥을 풀고 그날 저녁에 신랑이랑 찜질방에 갔죠.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맥반석 찜질방있잖아요.. (동네 찜질방보다 쩜 비싸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데로..)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나니 한쪽볼이 많이 붓기가 빠진듯보이더라구요.
오른쪽보다 왼쪽턱이 더 깍여서인지 왼쪽붓기가 더 심했거든요.
그리고 다음 일주일동안은 오르기 편한 관악산에 두번정도 산행도 하고 찜질방에도 가구 이렇게 부지런히 다니니까 한 열흘뒤엔 멍도 많이 빠지고 붓기도 많이 빠지더라구요.
딱 13일째 되는날 제가 일땜에(프리랜서로 일하는게 있어서..) 사람들을 만나러 나갔는데
오랫만에 본 사람들은 못알아 차리더라구요. 쫌 살쪘다는 소린 두번 들었죠.
근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실은 알아차릴까 쫌 두렵긴 해요 한달이 지난 지금도..
한 2,3주 정도까진 먹는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딱딱한거 씹기도 힘들고 남들앞에서 표안내려니 먹을건 똑같이 먹어야 하고...먹고나면 턱주위도 많이 아프고..
그리고 얼마전에 글도 올렸지만 전 모르고 2주후에 회식에서 술도 많이 먹었거든요.. 술마시면 안된다는 주의가 없어서...
근데 생각해보니 술먹어서 탈이 나는건 아니지만 역시 안먹는게 좋을거란 생각은 들더라구요 아직 붓기가 완전히 안빠진 상태니까..(근데 어제도 마셨지 머예요~폭주는 안했지만..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내가 수술한걸 모르니 평소에 안하던짓 한다 할까봐 말도 못하고.. 이번주 토요일에도 송년회 모임있는데 큰일이네~)
요즘엔 꿰맨 자리가 콕 들어간게 신경이 쓰여서리...
그게 언제쯤 없어질까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저도 카페에 올려진 글들땜에 쉽게 수술을 결정했고 수술후 그럭저럭 만족은 하고있지만...
넘 쉽게들 수술을 결정하지 말란 얘기를 하고 싶네요.
첨에 상담할때 전 정말 각진 턱만 없애 달라 했는데 제가 생각한것보다 쩜 더 깍인거 같아여..귀밑으로 손가락 두개정도 밑으로 깍으셨더라구요..수술전에 그런 언질을 주셨으면 좀더 밑으로 해서 깍아달라 했을걸....그리고 원래 짝짝이였을지 모르지만 왼쪽이 더 많이 깍였더라구요.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파노라마 사진상으로 봐도 왼쪽이 더깍인게 보이더라구요.(수술후 일주일정도는 괜히 했단 생각도 들고 변화된 내모습에 적응이 안되서 우울하기도 했답니다.)
아마도 본인이 생각했던것처럼 완벽하게 대칭으로 정확하게 되진 않아서 (원래 사람이 정확히 대칭인 사람보다 비대칭인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수술받는 입장에선 수술후 자기가 머릿속에 상상했던 그대로 되길 바라잖아여) 조금은 실망할수도 있어요.
아님 턱을 많이 깍길 바랬는데 깍고나니 본인 얼굴이 많이 달라져서 만족한다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라면 한번깍인 턱을 붙일수도 없는거니깐..
수술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누가 말했듯이 미용실에 가서 파마하듯 너무 쉽게 성형수술을 생각하는것 같아서요..
머린 한번해서 맘에 안들면 풀어도 되고 다시 자라면 되지만 성형수술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장황하게 두서없이 쓴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두 감사드려요^^ 정말 말씀하신대로 시간나실때 후기 적어주신거 같아서요.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드리구요^^ 제가 맨날 말씀드리는것보다는 직접 수술하신 경험을 말씀해주시는것만큼 후수술자에게 좋은건 없거든요.^^ 그래도 어쩌니저쩌니 해서 수술한달이 지나신거니 조금더 경과를 지켜보시면 결과에 대한
만족여부가 나오실꺼여요.첨 결정당시 비용차이는 있지만.그래두 개발자인 이원장님께 받으신거 너무 잘하신거구요^^ 그리구 지금 과정을 쫙 나열해주셨는데 이 부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문뜩 드는생각이 저역시 31살때 수술받았는데 그때 같이 받았던 24의 회사여직원과의 회복상태가 차이가 났던게 생각이나서요.
같이 지방이동술 받았는데 전 일주일내내 골골거린반면,그 회사여직원은 하루이틀 지나니까 날라다니더라구요.그런데 지금 가을님 글읽으면서 삼십대중반이라고 하시니 수술도 정말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해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저의 옛날 생각이 나서요^^ 그래두 멋진 남편분의
호위로 퇴원하시고 간호받으시고 너무 부러운거 있죠? 수술하시고 나서는 가을님뿐만 아니라 모든 수술하신분들이 일시적으로 수술자체에 대해 후회하세요.물론 저두 그랬구요..그러니 님만 그러신거 아니니까 조금더 맘 편안히 생각하시도록 하시구요.아직은 결과를 완전히 나온상태가 아니라 앞으로도 수개월을 더 지나셔
야 하니까 좋게 될껏이라고 좋은 생각으로만 지내시길 바래요^^ 지금상태는 하루에도 몇번씩 얼굴라인이 오르락내리락 하실 시기시거든요.그리구 비대칭에 대한 설명부분도 너무 잘해주셨어요.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꺼 같아요.그렇지만 시간지나시면서 이 부분도 많이 완화되실꺼구요.연륜이 있으신만큼
신중히 결정하라는 말씀 고맙구요..그래두 지금 한달시점에서 그런대로 만족하신다니 차후에는 더큰 만족이 있으실꺼라고 믿어의심치 않아요^^지금시기에는 다른 환자분들은 괜히 했나봐요..효과없어요..하시는데 이 분들도 대략 10개월정도 지나시면 정말 윤곽은 지나봐야 아나봐요 하시거든요^^
왠지 수술잘되셨을꺼 같구요..술이제는 조금더 드셔두 되지만 그래두 술마시고 나면 얼굴붓고 푸석하니까 적당히 드시구요^^경과관찰때 잘 방문하시면서 생활하시면 더나은결과가 있을꺼라 생각되요.글 정말 감사드리구요.진짜 멋쟁이실꺼같아요.^^ 후기는 그냥 지나가시는 말로 하신줄 알았는데^^
전 대만족하는데.. 헤헤~ 소피님 말씀처럼 너무 조바심 내지 마세요~ 주변에 성형 많이 한 사람이 있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알아보는 사람 없으니 걱정하시 마시구요. 저두 내일이면 딱 한달 되는데 요즘 야위었다는(?) 말 듣고 있어요. 얼굴에 신경 쓰지 않구 살다보면 어느순간에 만족스러워져있지 않을까 싶어요^^
역시 까페지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군요~ 제가 시간날때 후기 올릴거라는 꼬리말 붙인것까지 기억하시고 답글을 쓰시다니....감사하네요..걱정해주시는것도 고맙구요.. 담에 정말정말 만족스러워지면 또 글 올리지요. 그럼 모두들 행복한 연말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