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선모 선생님, 고수산나 선생님과 함께 춘천 여행을 떠났어요.
우리들에게 춘천은 아주 익숙한 곳이에요.
최규순 선생님의 댁(부피에산방)이 남춘천IC근처에 자리 잡고 있거든요.
아침 9시 즈음 부평역에서 만나 춘천으로 향했어요.
'부피에 산방'을 갈 생각을 하니, 출발부터 설레이고 뿌듯해요.
산모퉁이 까페에, 혹은 최규순 선생님의 까페에서 종종 보았던..
부피에 산방...
제 머릿속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여러사진을 통해서 만들어 놓은
부피에 산방의 모습이 있었어요.
'푸른 숲으로 우거진 긴~길을 따라 언더길을 오르다 보면..
먼 발치에서 들리는 천둥이의 짓는 소리에 부피애 산방이 곧 다가왔음을 느끼겠지..
그리고 파란 하늘을 한번 우러러 보며 감탄하다가..
부피애님이 반가운 얼굴로 뛰어 오시겠지..
그럼 바로 그 뒤를 따라 최규순 선생님께서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맞으시겠지.. ^^
저 멀리 보이는 '부피애산방'이라는 현판이 보이면, 나는 반가워 소리치겠지..
와! 여기다~~ 하고...'
까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작은 조각들처럼 모아모아...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부피애 산방 가는 길...
오늘은 드디어 상상이 현실로 실현된 날이지요. ^^
현실은 어땠을까요?
하얀눈이 내가 꿈꾸던 길과 나무와 하늘을 모두 감추어 놓았지 뭐에요?!
씩씩하게 두 팔을 앞뒤로 내 저으며 걸으려고 했는데...
두 다리를 쫙- 벌리고 엉거주춤 뒤뚱뒤뚱, 대신 힘을 꽉- 주고 걸었어요. ^^
눈이 무서워서 ^^;;
비록 상상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고 새로운 추억이었어요.
눈 쌓인 오르막길을 오르고, 내리막기을 내려오는 일은...
우리에겐 정말 많은 웃음을 주는 멋진 경험이었어요!
드디어 부피에 산방에 도착해서 우리는 온돌방에 앉아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어요.
안선모 선생님은 오늘 여행 일정도 다 세우시고, 운전까지 하시느라 많이 바쁘셨을텐데...
이 와중에 선물까지 챙겨오셨네요. 최규순 선생니께 가장 먼저 선물 전달식...
그 다음으로 고수산나 선생님, 저에게도 같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휴, 이에 뒤질세라...
손님이 왔다며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주신 최규순 선생님.. ^^
직접 만드신 팥죽과 빵을 주셔서 맛있게 잘먹었지요.
훈훈한 정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음식보다 더 달콤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꽃 피우는 시간...
최규순 선생님께서 시골에 오면 모두 이렇게 하는 거라면서..
이불 속에 발을 쏙- 집어 넣을고 하셨어요.
부피에님이 오늘 우리가 온다며 , 아침부터 수고하셔서..
이렇게 따뜻한 온돌방을 만들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춘천 여행을 나서는 길이랍니다.
내려가려고 생각하니.. 다리가 후덜덜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만은 참지 못하고 하하 호호~
부피에 산방을 지키는 동안, 여행 잘 다녀 오라며 인사해 주시는 부피에님.
천사 같은 웃음...
따뜻한 마음...
너무나 좋으신 부피에님 ^^
왼쪽 고수산나 선생님..
오른쪽 안선모 선생님...
블랙&레드 패션..
맞춘듯 안 맞춘 스타일..
잘 어울리네요.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새술막막국수'집!
김유정 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새술막'..
메밀 100%로 만든 막국수의 맛은 정말 꿀맛!
점심을 먹고 난 후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김유정 역에 왔어요.
매표소에 표를 끊으러 가신 최규순 선생님과 안선모 선생께서
갑자기 발걸음을 옮기셔서 빛의 속도로 자동차 쪽으로 이동하고 있네요.
왜 일까요?
레일바이크 탑승료를 할인 받기 위해서이지요. ^^
춘천 시민은 20% 할인 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신분증을 가지러 가고 있어요.
아름다우신 고수산나 선생님...
저기 보이는 빨간 가방이...
눈 속에 핀 매혹적인 장미 같다면,
고수산나 선생님은..
책 속에서 더 빛나는 미모의 작가라고나 할까요? ㅋㅋ
책을 사랑하는 동화 작가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다음 기회엔, 저 두에 보이는 책들 사이로
이 분들의 동화책 한 권도 보였으면 해요 ^^
곧 그런 날이 올거에요.
김유정 문학촌 생강나무 앞에서 단체 사진 한 컷!
생강나무 꽃을 '동백'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오늘 확실히 알고 가요.
생강나무를 자세히 들여보면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어요.
새싹이 올라오는 소리도 느낄 수 있어요.
시설이 정말 좋고 깔끔하게 잘 지어진 김유정 역 앞에서...
오후 4시 30분, 레일바이클를 타기 위해서 중무장하고 나타나신 고수산나 선생님.
모자, 장갑은 물론익 무릎담요까지 챙겨오신 센스!
레일바이크 탑승대기시간에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쉼터..
레일바이크를 타고 10km를 주행할 생각에 신이 난 두 분...
탑승과 동시에 불안과 추위에 떨고 있는 한 분... ㅋㅋ
기대했던 것보다 춥지 않고, 힘들지 않았던..레일바이크!
기대했던 것보다 더 신이 나고 재미있었던.. 레이 바이크!
시원한 겨울바람과 눈부신 겨울풍경이 웅켜진 마음을 환하게 펼치게 하는 곳...
유관순 누나와 너무 닮은 소양강 처녀..ㅋ
소양강 처녀의 노래가 강가에 울려퍼지고..
내가 찾는 갸냘프고 여린 소양강처녀는 왜 보이지 않지? ㅋ
저녁 식사로 먹은 '닭갈비!'
정말 천천히.. 천천히... 닭고기가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먹어야 제맛!
오늘의 마지막 코스!
춘천 MBC방송국 내에 있는 까페..
3명이 주문한 까페라의 모습이 모두 제각각인 것에 반하고,
여러 예술가의 미술작품, 도자기작품, 수공예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것에 반하고,
까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것들로 가득찬 이곳...
집보다 더 좋고 편안했던 곳이라서 그런지.. 10시가 넘도록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던 곳.
이번 춘천여행은 최규순선생님의 여행가이드 덕분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쉬고 놀다 온 거 같아요.
하루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이 곳이 정말 여행하는 곳인지? 아니면, 내가 지금 살고있는 곳인지? 헷갈릴 만큼... ^^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불편함도, 부담감도 없이..
정말 재미와 편안함으로 다녀왔어요.
아직도 갈 곳이 남아 있다는 최규순 선생님의 말씀 처럼...
그 곳을 위해 다가오는 봄, 여름, 가을에도 다시 와 보고 싶은 춘천... ^^
첫댓글 행복나눔샘! 부피애가 아니고, 부피에....나무를 심는 사람의 주인공이 바로 부피에랍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 부피에! ^0^ 이제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아요~ ^^
부지런하고, 센스 있고, 귀여운 행복나눔 샘, 여행 후기 잘 읽었어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꽃 피는 봄에 또 놀러 오세요.
부피에님이 2013년도 첫 손님이라며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다가오는 봄에도 또 가고 싶은 춘천! 부피에 산방~ ^^ 또 놀러갈게요 넘 가고싶어요^^
꽃 필 때 오면 그 때는 맛있는 나물밥 해 드릴게요.
그리고 박 샘 이 글 모셔 갑니다. ^^*
아이고 소양강처녀야. 너무 추워보인다. 내복이라도 좀 입어라.
내복은 커녕 허벅지 보이게 치마를 들어올리고 있던 걸요 ㅋㅋ
그니까요. 아직 젊어 그런가.
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잡으러 갈 태세였습니다.ㅋㅋㅋ
ㅋㅋㅋ 가까이서 보면 한마디 더했을지도 몰라요~ ㅋㅋ
박샘 사진이랑 글 정말 잘 올려주셨어요. 싹싹하고 부지런한 일등 선생님, 일등 신부감이여요.^^
푸하하- 제가 댓글을 달고 있는 사이, 이렇게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다니~! ㅎㅎ 적령기에 어울리는 최고의 칭찬이네요~ 어서 시험부터 붙어야지 원~ ㅎㅎㅎㅎ
먼 거리를 운전하시고 집까지 데려다 주신 안샘과 좋은 곳만 골라 열심히 안내해 주신 최샘께도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 ^^
딩동! 아~ 생각할 수록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여행 할 수 있다니.... 이 자체로 감격스러워요^^
춘천 나들이가 참 봄내 납니다. 행복한 동행이 주는 즐거움 환합니다~~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것 같아요.^^
2월 중순의 춘천이 참으로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동행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산초야, 우리도 가자. 부피에산방의 겨울도 너무 멋지다. 바람숲선생, 새 봄이 오기 전 힐링 제대로 했네요. 같이 갔더라면 좋았을 걸.
다음엔 꼭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