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 날 : 2008. 4. 11. 금
* 다녀온 사람 : 고산, 난곡, 덕산, 덕촌, 백사, 영암, 춘성, 흰내, 태화, 한림정
* 다녀온 곳 : 화명역 -> 화신중학교 -> 산성로 -> 대천리초등학교 -> 대천천 -> 고속철도토사장
-> 백운농원 -> 영해농원-> 부산학생교육원 석문 -> 산성중성중문 -> 죽전부락 -> 중리부락
-> 공해부락 -> 산성고개 -> 식물원 -> 온천장역
산행 코스 보라색
화명역 -> 대천천 -> 학생교육원 -> 정수암 입구 -> 죽전 -> 중리-> 공해 -> 산성고개 -> 식물원 -> 온천장역
이번 주 산행 계획은 부산학생교육원 뒤쪽 철탑 주능선(496봉)을 거쳐 미륵사 -> 사시골 -> 천주교 목장
-> 중리 마을 -> 공해부락 -> 산성고개 -> 식물원 입구 -> 온천장 코스로 산행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코스는 율리역이 산행 기점이 되어야 하는데 화명역에서 내려 산행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하철 2호선 화명역에서 내린다. 10시
10시15분 2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아 화신중학교를 지나 대천리초등학교 쪽 산성 도로로 들어섰다.
금정산은 대도시에 인접한 산인만큼 교통이 편리하고 산역이 넓어 산행 코스가 다양하다.
오늘 산행 구간은 산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때 묻지 않은 새로운 산행 길(?)이다.
산행 기점을 화명동에서 산성 마을을 향해 대천천을 따라 올라 부산학생교육원 뒤쪽 철탑 주능선(496봉)을
거쳐 미륵사로 오른다.
대천리초등학교를 지나 산성로로 들어선다
백원농원 입구 산성로
금정산(金井山)을 다른 이름으로 화산(華山)이라 한다.
화명(華明)이라는 지명은 화산(華 山)아래 명당(明 堂)이라는 데에서 유래 한다.
그러니 화명(華明)은 금정산 아래 명당이라는 곳이다.
화명동은 대천(大川) 냇물을 끼고 산(山)좋고 물(水)좋고 들(野) 좋은 명당 자리임이 틀림없다
북문 재에서 발원하여 사시골을 거쳐 흘러 내리는 대천
대천리초등학교를 지나 백운 농원, 고속철도 사토장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천천은 고당봉 아래 산성 북문 재에서 발원하여 사시골을 거쳐 흘러내리는 물과
산성 마을 뒷산에서 흘러 내린 물과 합수하여 넓은 시내를 이룬 큰 냇물이다.
* 고속철도 사토장 : 고속철도 금정산 구간 터널 작업장에서 나온 흙, 바위 등을 버리는 곳
대천천을 건너 영해농원에 도착.
우거진 수림 속에 평상이 즐비하고 만개했던 벚꽃 꽃잎이 꽃비처럼 떨어진다.
농원 사람들이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는다. 행락객이 아닌데도.
이름만 농원이지 사실은 행락객을 맞는 음식점인 것 같다. 농원 자랑이 한창이다.
행락 철에는 한 번 쯤은 오봄직하다.
11시, 여기서 1차 휴식.
벽암 홍병정 동기는 화명동 터주 대감. 오늘이 정기 산행일인 줄은 알지만 건강상 불참.
그러나 연양갱과 Twix 사탕을 간식으로 제공.
벽암 선생이 보내준 간식으로 에너지 충전.
' 산삼 출발 ' 발대식을 하고 부산학생교육원 뒤쪽 철탑이 있는 496봉 주능선을 향한다.
' 산삼 출발 ' 발대식
지난 가을 모습 그대로의 수북한 낙엽 길도 걷고
너덜겅 바위 길도 넘고
덤불을 뚫기도 했다.
그런데도 흰내 선생은 취나물과 쑥을 뜯고 있다.
취나물과 쑥이 지천으로 돋아 있다.
옛날 고향 밀양에서는 참꽃(진달래) 따러 뒷산에 간적도 있단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백수 되어 할 일 없는데
어느 날, 날 잡아 참꽃 따러 가지 않을래요.
참꽃 따서 꽃술 담아
이름난 날 제목 붙여
먹고 마시면 좋으련만 .....
내일 모레 또 비가 온다니 참꽃마져 떨어지겠다.
어느 날 날 잡아 참꽃 따서 꽃술 담아 이름난 날 제목 붙여, 먹고 마시면 좋으련만 .....
이 산행길은 기존 금정산의 다른 산행길보다 험준하다.
서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이어지는 지형은 기존 금정산의 다른 산행길보다 험준하다.
백원 농원 인근에서 일하는 농부가 그 산행길이 힘들 것이란다.
금정산 산행 책자에도 이 지역은 표시된 등산로가 없다.
금정산 산행 책자에도 이 지역은 표시된 등산로가 없다
찔레나무와 억새가 우거져 산행로가 아예 없다.
우리 일행은 학생교육원 앞쪽에서 학생교육원 뒤쪽 496봉과 만나는 석문(石門) 성벽에 도착했다.
석문 모습은 황량하지만 옛 모습 그대로다.
이 석문은 적군 몰래 우리 군사들이 드나들던 문이다.
석문을 들어서니 학생교육원 영지 안이라 산행로가 없다.
다시 되돌아 나와 성벽 옆으로 걷기 쉬운 산길을 찾았다.
그러나 찔레나무와 억새가 우거져 산행로가 아예 없다.
학생교육원 뒤쪽 496봉과 만나는 능선 산행은 포기해야 한다.
할 수 없이 산성을 밟고 오른다. 고산 선생이 먼저 올라 후발대를 끌어 올린다.
오른쪽으로 성벽 위를 걸었다.
돌이 흔들려 위험하다.
금정 산성은 사적 215호로 지정된 지방 문화재라 성벽 위를 걸어도 되는지 흰내 선생이 묻는다.
군사들이 드나들던 석문, 등산로가 없어 되돌아 나온다.
학생교육원 앞쪽에서 496봉 성벽과 만나는 성벽, 뒷쪽 건물이 학생교육원
학생교육원 앞쪽 성벽 수구문(水口門)을 통해 내려오는 계곡물
부산 학생교육원, 철탑 왼쪽 능선을 따라 496봉과 만나는 성벽이 보인다.
흙길 성벽 끄트머리 위 바위 벼랑, 앞 사람이 뒷사람을 끌어 올린다.
11시 50분, 성벽 흙길 끄트머리 바위 벼랑 위에서 2차 휴식
성벽을 타고 오른쪽으로 가다보니 흙길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 흙길도 산성이다.
그런데 이 흙길 끄트머리에 바위 벼랑이 또 나타난다.
오르기가 무척 힘이 든다. 앞 사람이 뒷사람을 끌어 올린다.
암봉 위에 올라 보니 496봉으로 이어지는 산성이 학생교육원 숲 사이로 보인다.
이곳은 알고 보니 정수암에서 학생교육원 진입로를 가로 질러 죽전부락으로 가는 우측 봉우리였다.
여기에 자리 잡고 점심 식사를 했다. 12시 정각
영암 선생의 매실주와 난곡 선생의 가시오가피주로 목을 적시고 환담.
오늘은 산행을 일찍 마치잔다.
내일이 노는 토요일이라 백사 선생은 김해 가서 손자를 데리고 와야 하고
오늘이 금요일이니 내일 은행 업무는 수수료가 붙으니 은행은 오늘 가야 한단다.
496봉으로 이어지는 산성이 학생교육원 숲 사이로 보인다
정수암에서 중성 석문을 거쳐 죽전리, 중리로 가는 길목에 솟대가 서 있다.
정수암에서 중성 석문을 거쳐 죽전리, 중리로 가는 길목에 솟대가 서 있다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민간 신앙의 상징물인 장승 옆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 끝에 새를 나무로 깎아서 달기도 하였다.
그러나 농가는 보이지 않는다.
죽전 부락을 거쳐 중리 도착.
오후 1시 00분 고산 선생과 영암 선생은 북문으로 갔다. 오늘 산행 운동량이 부족한 모양이다.
백사 선생은 화명으로 내려가서 김해로 가고
나머지 흰내, 난곡, 덕산, 덕촌, 태화, 한림정, 춘성은 중리에서 온천장 행 버스를 타고
산성 고개를 넘어 식물원을 거쳐 온천장역으로 하산.
1시 30분 온천장 역에 도착.
산행 간 사람이 너무 일찍 하산했다고 아주머니가 시비를 건다.
금년 들어 금정산 산행은 4번째이다.
오늘 산행은 개척된 산행로가 아니었기에 가장 힘이 들었고 땀을 많이 흘린 산행이었다
그러나 솔숲과 잡목으로 우거진 오솔길은 그 정취가 산행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대천천 계곡은 암반과 애기소와 같은 폭포 등이 어울려 있어 유원지로 이름난 비경이다.
춘성 선생은 ‘ 좋다’ , ‘ 좋다’ 를 연발 한다.
이 계곡은 여름 한 철 숲이 우거지면 그야말로 신선들의 세계가 될 것 같다.
* 다음 산행은 백양산입니다.(냉정 -> 백양산 -> 학생교육문화회관 코스입니다.)
* 4월18일 금요일 10시 지하철 2호선 냉정역에서 만납시다.
* 도시락 준비합니다.
* 산삼회 해외 산행 아래와 같이 추진 중입니다.
일시 : 9월 4주(9월22일 ~ 9월27일)
기간 : 3박 4일 또는 4박 5일
여행지 : 중국 항주 황산 일원
여행사 선정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선정할 것 입니다. 현재 섭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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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산행은 익히 알려져 많이 이용되던 산행로가 아니었기에 또다른 맛이 있었고 금정산의 또다른 모습을 알 수 있게 해 주었소. 그리고 중산선생이 각 지역의 전래 지명과 그 유래 등에 관해 많이 기록해주어 정말 고맙소. 이런 내용을 조금씩 많이 알아가니 진짜 부산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소, 그리고 건강관계로 본인은 참석하지 못하면서 도 친구들의 간식거리로 쵸코렛을 챙겨 보내준 홍병정님의 동기애 너무 고마왔소. 빨리 건강을 되찾아 산행에 참가하여 막걸리 한 잔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