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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열차의 푹신함에 잘 잤다고 생각하고 일어나 씻고 준비 중이다. 일행은 꽤 피곤했는지 아직도 밤이다. 어제 패스를 함께 쓴 것인데 체크를 안 해서 한 번 더 사용이 가능하시다는 것~!(역무원이 체크를 안 해서 한 번의 사용을 벌었다)
내려보니 역시 호스텔 삐끼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길 어떻게 가나 걱정이다. 기차역 앞의 tram office 쪽으로 가 보아도 주소만으로는 찾을 수 없다는 식이다.
 <트램이나 대중교통이 꽤 깜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결국 택시기사에게 아느냐고 묻고, 타고 가지만 내려서 요금을 물어보니 390SK(10유로 이상) 이란다. 애초에 이 날은 정신이 없어서 가격을 묻지도 않고 타기는 했지만 정말 바가지다. 다른 곳에서도 타 보았고 물가 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 이 곳에서 이런 가격이라니.. 거의 하루 숙박비를 날려버렸다.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운 것 같은데, 미리 가격을 묻지 않고 타서 따질 수 없다.

<호스텔 입구... 저 여자분.. 아침부터 술이라니-ㅡ- 여기서는 일반적이지만 그래도 호응은 안간다>
그렇게 우리가 예약해 놓은 호스텔로 가니 장난이 아니다. 예전의 그단스크는 저리가라다. 욕실은 물론이고, 시설이 거의 감옥 같은 수준이다. 그래도 24시간 check in이 가능하니 그냥 넘어간다. 하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폴란드의 크라코우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10% 할인 된 가격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유별난 시설이 장난이 아니다. 다른 분들도 여기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아침잠에 취해 있어서 결국 좀 쉬었다 나가기로 하고, 좀 쉬고 씻고 오늘의 관광을 나서기로 했다.
중심가 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중간에 까르푸가 있어서 점심을 먹고, 다시 걸어가다 보니 인포메이션이 보인다. 들어가서 가고 싶었던 Devin성에 대해 물으니, 버스를 타고 가거나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이 넉넉지 않다고 생각하고 중심가와 성만을 보기로 했다.
<이 곳으로 들어가..>

<이 분수대를 지나면...>

<중심가에 도착할 수 있다>

<왜 줄을 서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마다 봉지에 뭔가를 담아서 나오는 걸 보면 정말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도 서 보려고 했지만 분위기가 있어서-ㅡ- 포기했다는 후문~~!>
그렇게 중심가로 들어가 보니 이 쪽을 중심으로 쭉 까페테리아가 줄지어 있었다. 쭉 보면서 내려가려는데 어디서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언뜻 봐서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대답을 안 했었는데, 다시 말을 거는 것을 보니 나에게 묻는 것이라 생각하고, "South Korea"라고 대답을 하니.. ?한국분이세요??라는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듣고 보니,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는데 출장차 이쪽에 오셨단다. 관광하러 왔냐고 묻고, 같이 다니는 게 어떻냐는 말에 즐겁게 승낙했다. 점심을 내신다는 말에 괜찮다고 거절을 하니, 해외에서 거의 살고 해외에 나와 있더라도 출장이 한달의 20일 이상이라 가끔 이렇게 관광하는 한국인을 보면 반가울 수밖에 없으시단다(동유럽을 전담하고 있어서 서유럽보다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덜 보인단다).
그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러 간 까페테리아에서 슬로바키아 전통 간식으로 ?팔라츠키(복숭아 팬케??)? 먹기로 했다. 먹어보니 팬 케?揚? 얇게 구워져 있는데 여기서 복숭아 향이 많이 났다. 위에는 월넛을 얹어서 먹었기 때문에 느끼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꽤 맛있었다.
그 후에는 성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꽤 언덕을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성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올라가던 길에 이러한 골목이 있었다. 교회도 멋있지만 이 골목의 끝에 자그마하니 성이 보이는 사진. 이 사진이 정말 이쁜 이유인 것 같다.>



<성에 올라가서 볼 수 있는 풍경들. 성은 비록 단조롭지만 여기서 아래를 쳐다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물론 오랜만에 한국분을 만나서 함께 여행하고 있는게 더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광장에서 보았던 전통공연을 보기로 하고, 만나서 같이 관광했던 사람과는 저녁을 먹기로 하고, 다시 만나기로 하고는 우리는 공연을 보러 들어갔다.
 <간단한 간이 무대였지만 그래도 음악은 정말 훌륭했다.>
안타깝게도 공연이 제 시간에 시작하지 못하고,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오고 해서 중간에 나가야만 했었다. 다시 만난 사람과 같이 저녁을 먹는데, 저녁도 내겠다고 하신다. 솔직히 얻어먹는 것도 간단한 간식이면 모를까, 게다가 이 레스토랑은 카드가 된다고 보아서 우리가 비록 돈이 없더라도 카드를 긁는다고 생각하고 들어왔던 터라 절대 안 된다고 마다했다.
그렇게 마다하다가 결국은 얻어먹게 되고, 나중에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주는 순간이 있을 테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란다.(근데 정말로 그랬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크로아티아나 무엇을 먹는 게 좋을지 여행하면서 뭘 조심하라는 등 얘기를 들으면서 식사를 하니 벌써 2시간이나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보니 벌써 11시가 넘어선 시간이었다. 나중에 메일 등으로 다시 찾아뵙는다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고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알아볼 수가 없어서 걸어서 가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난폭해 보인다. 무서운 마음에 쏜살 같이 숙소로 들어가니 숙소는 아직도 애들끼리 파티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숙소로 올라가니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차분히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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