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디까지 승화할 수가 있고
어디까지 추락할 수가 있을까,
위로는 하늘이요 아래로는 땅이다,
더 깊숙이 내려가면 물길 저 아래가 바닥이다,
빛은 두 개의 세상을 만들어 낸다,
그림자를 만들고 그것을 지워 내기도 하니까,
바람은 형체는 없지만 지나간 흔적은 남긴다,
참 무서운 게 불이고 물이지만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우리는 살지 못한다,
살면서 이런 애매모호 한 것들이 살아가는데
에너지가 되고 이것과 친해지고 어울리려면
지혜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낮과 밤은 매일 같이 새로운 날을 만들어 내고
탄생시킨다,
그렇게 날마다 태어난 날들이 쌓여 세월을 만들고
인간에게는 나이테를 남긴다,
그리고 그것이 쌓여 갈 때 인간은 고독을 느낀다,
생노병 사라는 외면할래 할 수가 없는
심하게는 살점을 뜨 어 낼만큼 아픔을 느낀다,
그런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당연한 것에 화풀이일까,
지혜가 부족해서 오는 빈곤이다,
생자필멸이다,
아프지 않고 새살을 낼 수 없는 것이 육신이다,
삶은 그 자체가 아픔 덩어리다,
인생은 그 아픔을 치료하며 치유하는 삶이다,
그렇다고 어둡고 춥고 배고품만 있는 게 아니다,
희미하게 스치듯 지나가는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
아쉽게도 우리가 그토록 갈증 하는 것들은
왜 오래 가지 못하고 그렇게 짧을까,
짧은 순간에 긴 여운은 우리를 지탱해 주는 힘이다,
물음의 답은 예 아니요 듯
품은 알이 다 새끼로 태어나지는 않지만
그 정성 만은 살아가는 열정이고 최선이다,
선택받는 것은 어깨를 지켜 세워 주지만
지적받는 것은 내 능력 부재에 화살촉을 맞는 기분이다,
우리 모두는 높은 곳을 향해 날개를 펴지만
어느 순간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라가는 법을 배웠으면 내려오는 법도 배워야
추락사를 면할 수가 있다,
세상은 경험만 한 스승은 없다,
세상에 날 위로해 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양파처럼 벗겨내고 버 겨 내다보면 알맹이만 남는다,
결론적으로 쪼개내고 쪼개내다 보면 없어지는 게
인생이다,
허탈 허무 그것마저도 사치다,
없는 것이 내 것이고 잊어버린 것이 내 것이다,
인간은 어디까지 숭고할 수가 있을까,
새들은 저마다 울음소리를 가지고 산다,
사람도 사람의 울음소리를 가지고 산다,
나는 꽃을 무지 좋아하지만 그래도 꽃 보다 사랑을 택했다,
세상의 모든 힘은 사랑에 기초한 것이기에,
그게 답이다,
인간도 울 줄 알고 눈물도 흘리고 흘린 눈물을 닦을 줄 안다,
하늘 아래 가장 멋지고 아름답고 숭고한 게 인간이다,
추락 이 세상이 끝나는 날 떠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