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신경외과의사 모니츠가 창안한 수술법으로 우울증, 성격장애,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뇌 일부를 절제·절단(leucotomy)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난폭하고 통제가 불가능한 환자들이 수술을 받은 뒤 유순해지고 일상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정신적인 전투외상을 입은 2차 세계대전 참전 상이군인들의 조기 사회복귀도 도와주게 되었다.
하지만 수십년 후 이 수술법의 어두운 면이 나타났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우선 의존적인 성격이 되고, 스스로는 아무 일도 못하며, 음악, 미술 등 예술적 감각이 상실되었다.
난폭성은 줄었지만 맹목성은 그대로 유지되어 부모, 배우자, 교사 등의 지시에 대해 아무런 판단없이 그대로 따르는 현상이 생겨났다.
결국 생명이 위급한 간질발작 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이 수술법은 제한되고 있고, 현재는 항우울증제 등 약물치료법이 보편화 되었다.
이 수술법은 "잘못 주어진 노벨상" 생리.의학 부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1위는 기생충이 암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는 공로로 주어졌음. 쥐에는 맞을지 몰라도 사람과는 상관없는 메커니즘으로 판명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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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적인 태도, 종교적인 환각.환청, 외곬수적인 종교편향은 전두엽이 아닌 측두엽 이상이 있을 경우 심화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근래에 많이 나왔다. 측두엽에 대한 전기자극과 함께 종교적 암시(날으는 스파게티 괴물이나 라면신도 가능)를 주면 그를 광신자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광신자를 없애겠다는 이유로 측두엽 절제를 시술할 수는 없다. 측두엽의 주역할은 기억, 공간지각, 시청각정보처리 등이기 때문이다. 전두엽 절제보다 위험하고 결과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측두엽에 간질증상이 있는 사람 중에는 광신자들도 많지만 이름난 예술가(특히 미술가)가 많다. 왜냐하면 그런 환자는 색감이나, 빛에 대한 반응이 보통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빈센트 반 고호의 그림은 미술인들에게는 뛰어난 빛의 향연일지 몰라도 신경외과 의사들에게는 전형적인 측두엽 이상 환자의 증상에 불과하다.
굳이 전기자극을 동원하지 않아도 종교적 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통성기도, 묵상, 명상 등등... 이 방법들도 측두엽에 특이한 자극을 주기에 영적체험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내 눈을 비추고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어떤 빛의 터널로 내 몸이 날아가는 체험을 한 적이 있다(그러니 역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찬송드리는거 조금도 쪽팔리지 않았던 거다). 내가 영적체험이라는 것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의 목격담은 내가 침을 질질 흘리며 눈을 까뒤집고 손발이 오그라든채로 경련을 일으켰다는 거다.
개신 교회가 이웃에 피해를 줘가면서도 통성기도를 하는 이유는 집단발작을 일으키는데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굳이 영적체험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옆 사람이 눈을 뒤집고 경련을 일으키거나 시끄러운 옹알이(방언)를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종교성을 올리는데 충분하다.
이제 영적체험은 소수의 특권이 아니다. 아무리 냉철한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적절한 부위에 적절한 자극을 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아! 지금은 영적 체험을 안 하느냐구???
나의 영적체험은 편두통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강력한 치료제를 처방받은 이후로 사라졌다.
사람을 좀비상태로 만드는 약의 기운이 빠지자마자 성가대 지휘를 하던 나 자신이 갑자기 광대로 느껴졌다.
글고 음악적 영감도 사라졌다. 그래서 강한 자극을 주는 헤비메탈의 세계로 빠져들며 교회를 떠났다.
첫댓글 한토마랑 불거에 있던거 옮기느라 도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