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아침 9시 35분 자프나를 출발 콜롬보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400키로 10시간을 가는 거리 스리랑카 루피로 1400루피 우리돈 9800원이다. 1등칸 이다. 이곳 기준으로는 비싼 칸이라 열차의 우리칸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낮에 타는 기차라 창밖 풍경을 보면서 느린 기차로 한가로이 가는 것도 괜찮았다.
어두워진 다음에 콜롬보 역에 내린 다음 기차를 갈아타서 콜롬보 북쪽의 어항 네곰보에 닿은 시간은 10시 호텔에 피곤한 몸을 누인 시간은 11시, 밤인데도 무리하게 네곰보로 이동한건 다음 날인 19일 네곰보에 있는 반다라나이케 공항에서 몰디브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하기가 편하기 때문,
19일 밤 8시 비행기라 19일 낮 시간 동안은 네곰보 항구와 시장을 돌아다녔다. 우리가 오늘 가는 섬나라 몰디브는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필요한 물건을 이곳서 사가기로 했다.
콜롬보에서 몰디브의 말레까지는 1시간 반 비행 거리 몰디브의 말레에 내리자 현지시간으로 밤 10시가 넘어있었다. 그러나 이곳 말레가 오늘 우리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여기서 배로 4시간을 더가는 토두섬이 우리가 오늘 가야하는 목적지로 해변비치가 좋다는 곳이다.
수집한 정보로는 밤 12시에 토두섬 가는 배가 말레를 출발한다고 한다. 물어물어 배가 출발한다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근처 뱃 사람한테 확인차 물어봤다. 이곳 선착장이 토두가는 배가 출항하는 부두가 맞고 배가 올거라고 한다.
어둠이 짙은 부두가에 앉아 기다리기 시작했다. 마침 프라스틱의자가 있어서 그걸 이용했다. 12시가 넘어도 배가 오지 않는 다. 가끔씩 지나가는 사람이 궁금한 듯 쳐다보며 간다.
아까 물어봤던 뱃사람이 다시 와서 말한다. 오늘은 배가 안온다고. 이런 낭패가 있나? 어쩔수가 없다. 할 수없이 포기하고 토두섬대신 라스두라는 섬으로 가기로 했다.
그쪽 라스두가 제일 먼저인 아침 9시에 배가 출발하고 거기서 토두를 갈 수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라스두 페리 터미널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이동했다.
라스두 가는 부두의 터미널엔 의자가 많이 있는 대합실 시설이 있었다, 그동안 두시간여 기다렸던 조명없고 컴컴한 선착장을 벗어나서 밝은 불빛이 있는 대합실로 이동하니 좀 안심이 됐다.
스리랑카 북쪽 자프나의 기차역
자프나에서 콜롬보가는 기차 1등칸, 우리 밖에 없었다.
콜롬보 북쪽교외 네곰보 어항
네곰보 어시장, 네곰보 어항 바로 옆에 있다.
네곰보 어항 풍경, 유난히 새가 많다
시장 좌판에 나온 야채, 우리와는 다른 먹거리가 눈에 띈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수도 말레의 야경
몰디브 말레의 야경, 한밤중이라 다니는 사람이 없다.
말레의 츠나미 추모공원, 추모탑
몰디브는 인구 50만에 1192개의 산호 환초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몰디브는 인도양의 무역 요충지라 옛부터 여러 정복자들이 거쳐 갔다.
최초의 정착민들은 드라비다어 계통의 언어를 쓰던 종족, 그러나 B.C 1세기경에 스리랑카와 같은 종족인 싱할라인들이 이주하면서 정착했으며 이들 싱할라계 종족이 몰디브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며 주류가 된 것.
이 당시의 기록물이 바나나 잎이었던 탓에,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12세기까지 불교를 신봉했었고,
라스두 섬 입구
12세기경부터 이슬람 상인들의 영향을 받아 무하마드 이븐 압둘라 술탄 시절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오랫동안 술탄의 나라였다.
라스두 섬 아줌마들이 아침에 선착장에서 낚은 고기, 우리의 각재기를 닮았는 데 좀 작다.
16세기 포르투칼에서 점령하여 고아에서 총독을 파견해 지배했으나
1573년도에 포르투갈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그후 1887년 영국이 보호령으로 삼고 스리랑카에 예속케 했다.
이후 1948년 영국의 직할 보호령이 되었다가 1953년에 공화정이 세워지기도 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왕정복고가 되었으며,
우리가 3박했던 라스두 섬의 작은 호텔 gamo tranquila hotel
그러다가 1968년에 왕정이 국민투표에 의해 폐지되었고 이를 계기로 해서 공화정으로 다시 전환되었다
다음 날아침에도 라스두 섬 주민들이 선착장에서 낚시를 한다.
몰디브는 작은 섬들이 남북으로 750㎞, 동서로 120㎞에 달하는 바다에 흩뿌려져 있어서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은 상당히 넓다.
그러나 영토 중 가장 높은 곳이 해발고도 2.4m에 불과하여
해수면 상승에 의해 국토가 갈수록 물에 잠기고 있어 소실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여러 개의 섬이 이미 수몰되어 소실되었다.
몰디브는 1972년경부터 관광업을 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경관이 탁월하여 꿈의 신혼여행지로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토두섬의 해변
전세계적으로 관광지로 인기가 높을 뿐더러 한국에서는 더욱 인기가 높은데 몰디브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기 때문에 신혼여행이 아닌 이상
가기 어려운 곳.
천여 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서, 하나의 섬을 통째로 하나의 리조트(One Island, One Resort)로 개발하여 영업 중이다.
몰디브 토두섬의 해변
그러므로 몰디브로 여행간다면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한 섬에서 일정 전부를 보내거나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아주 드물게 수도인 말레부터 시작해서 근처 섬만 왔다갔다 하는 드문 경우가 있다. 우리가 이런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