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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상철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골잡이는 4일 중국전에서 2골을 터트린 구보이다.
‘공격수’ 구보는 ‘철벽수비’ 유상철과 함께 올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소속팀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J리그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주역. 올시즌 16골을 쏘아올리며 최용수(17골)에 이어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올랐다.
구보와 투톱을 이루는 오쿠보 역시 16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일본대표팀의 투톱인 구보와 오쿠보가 올시즌 J리그에서 만들어 낸 골은 무려 32골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골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득점왕부터 4위까지 용병들이 차지,구보와 오쿠보는 토종 스트라이커로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셈이다.
특히 구보는 지난 11월29일 펼쳐진 J리그 최종전에서 경기종료를 앞둔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요코하마의 기적 같은 J리그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구보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동아시아대회 중국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 17경기 만에 첫골을 터트리는 기쁨까지 맛보며 해외파가 빠진 ‘지코사단’의 으뜸 골잡이로 우뚝 섰다.
이에 따라 구보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유상철이 일본전 승리의 열쇠를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상철은 7일 중국전이 끝난 뒤 “구보는 골결정력이 뛰어나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며 “이미 김태영 최진철과 함께 구보와 오쿠보의 공격을 막아낼 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상철은 비책 공개를 요청하는 일본 취재진에게 “신문에 나오면 구보가 대처할 게 아니냐”며 여유 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일본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열번 잘 막아도 한번 무너지면 모든 게 허사”라며 일본전을 앞두고 정신력을 강조한 유상철이 10일 ‘극일’의 태극기를 요코하마 경기장에 펄럭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출저: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