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일요일날 했던 운동이 자극이 됐는지 어제 하루동안 무릎 상태가 예전 절뚝거리던 시절로 돌아갔었다.
60분이라는 시간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마도 기구를 돌던 중 레그익스텐션과 레그컬을 올려봤던 게 의심이 간다.
이래서 예전에 부상이나 치료 이후 재활과정에 관한 자료가 중요한데...
2004년 왼쪽 무릎 수술을 하고 그해 가을에 서브3를 했었으니 그땐 젊기도 했지만 여튼 재활훈련은 제대로 했다는 얘기가 아닐까?!
아참 그땐 2년 정도 무릎에서 주사기로 물을 빼며 전전했었는데 내시경 수술하며 들여다보니 관절 자체는 아주 깨끗하고 활액막 한쪽에서 구멍이 생겨 무릎 밖으로 활액이 나오며 문제가 생겼던 것.
수술부위는 관절경 구멍 두개에 더해 바깥으로 절개를 했으니(꿰매느라) 상처도 컸고 아무는 기간도 길었을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선생님이 권고하는대로 3주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로 한달여는 런닝을 하지 않고 걷기로만 채웠는데 그 덕에 어지간한 사람 달리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트랙을 돌 수가 있었다.
잘하면 경보선수로 나갈뻔도...(동호인 경기엔 경보가 없으니)
그리고 그 다음 치명적인 부상은 2008년초 고성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난 뒤 일주일만에 문기숙교실 계룡대훈련에 합류해서 혹한속을 달리던 중 제대로 삑사리가 났고 그 여파로 그해엔 온전히 풀코스를 접었었다.
다만 부상에서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3월 동아대회땐 어느정도 회복된 몸을 가지고 풀코스 30Km지점부터 후반 12Km를 동반주 할 정도가 되었던 기억(기록이 아님)
2010년 5월22일 이전의 기록은 프리챌과 함께 다 날아갔으니 이럴땐 참으로 답답~
그 전성기때의 자료들이 다 어디로 갔단 말이야.
아무튼 월요일 하루 주변 직원들의 배려와 격려를 받으며 일과를 보낸 덕인지 오늘은 한결 나아진 느낌.
퇴근 후 헬스장으로 내려가 렛풀다운과 코어운동을 중심으로 기구를 돌고 런닝머신에 올라선다.
시속6으로 놓고 걷기모드로 출발해 0.1씩 계속 속도를 올려가다가 7.5 이후로는 걷뛰모드, 거의 대부분 시간을 8.5에서만 보내며 더이상 속도를 올리지 않았다.
일요일날 운동 한답시고 마이너스 요인을 만들었기 때문에 운동의 목적을 정확히 한정해놓고 가보기로 한 것.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후유증이 남으면 안하느니만 못하니
그렇게 해서 50분에 걸쳐 7Km 완성.
날이 워낙 덥기에 비록 에어컨이 틀어진 실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움직임에 땀은 원없이 흘러 나온다.
정말이지 쬐끔의 차이가 효과로 가느냐 부작용으로 가느냐를 정한다는 이치를 되세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