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살이 된 A군. 밤에 잠잘 때나 낮 동안에 손가락을 심하게 빤다. A군 어머니는 아이가 갓난아이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며, 엄지손가락의 굳은 살과 점점 튀어 나오는 앞니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난감해 한다.
유치원생인 B양(7세). 심하게 아프고 난 뒤 예전에 없었던 손가락 빠는 행동을 보인다.
B양 어머니는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이면서, 유치원에서 구석에 앉아 손가락만
빨고 있거나 놀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속상해 한다. 또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다고 하면서 울먹인다. 상담을 하다보면 손가락 빠는 아이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계속 만날 수 있다. 이 부모들은 아이의 앞니와 상처 난 손가락을 보면서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하면 못하게 할 수 있을 지 심각하게 고민을 한다. 그러나 먼저 염두해야 할 부분은 손가락을 빠는 행동 그 자체보다는 왜 손가락을 빠는지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개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취학 후 아이보다 취학 전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이 경우 아이가 놀이를 참여하지 않고 구석에 멍하게 앉아 있거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손가락 빨기,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치료해야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아이에게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자극이므로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즉, 영아가 젖을 빨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유쾌하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행동이 나타난다면 첫째, 아이에게 사랑이나 안전감이 부족하지 않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생후 1년 시기에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배려를 경험하지 못하고 무관심, 거절을 체험했던 아이에게 손가락 빠는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 둘째, 아이가 심심하고 무료해서 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혼자 노는 시간이 많고, 충분한 장난감이 없거나 또는 장난감을 만지면 안 된다고 제지를 받은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셋째, 심하게 아프거나 힘든 순간을 지내고 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해 발생되는 퇴행현상으로 손톱을 물어 뜯거나 오줌을 싸는 부적응 행동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인다면, 우선 안 된다고 야단을 치거나 제지하지 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둘 수 있도록 놀이시간을 함께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 사건이나 사고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주도록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손가락 빠는 행동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손가락 빠는 아이의 부모 행동 수칙
1. 손가락을 빨지 말라고 야단치지 않기
2. 심심하게 혼자 있도록 하지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게 도와주기
3. 부모나 또래 친구와 함께 놀거나 놀이터에 가서 노는 시간을 갖기
4.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기
첫댓글 울 아들 3살인데 아직 밤에 잠 잘 때 빨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전에 하루종일 손가락을 빨대는 마음 고생많이 했어요
혹시나 저 같은 맘들 있을까 봐 글 올려보아요
울 딸은 4살인에 아직 밤에 잘 때 빨아요... 엄지 손가락이 툭 뛰어 나오고 앞니도 조금 튀어 나온 것 같아 속상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