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 8.15(일) 09;40-15;30
★코스;여주역-소양천-여주대교-신륵사-신륵로-금당교-금당천 둑길-북내면-체육공원-상교천 둑길-내룡교-
이인영 의병장 생가-상교교-고달사로-고달사지-우두산 고개-불루혜련CC-상구1리-한천상류/장승교-
한천좌안둑길-죽포교-천남교-가산복교-남한강-여주보-영릉로-영릉-세종대왕걸어가는길-세종대왕릉역(40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의병장 이인영 기념탑에서-
8월하면 언뜻 떠오르는 단어가 8.15 광복절이다. 2021년은 76회 광복절을 맞이한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에 위치한 조선 말기 의병장 이인영 생가를 답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동코스는 경강선 여주역에서 출발하여 신륵사를 거쳐 이인영 의병장 생가, 고달사지를 둘러보고 여주보를 건너 세종대왕릉역에 이르는 약 40km이다. 여주시는 경기도 동남부에 위치한 중소도시로 강원도, 충청북도와 인접해 있으며, 세종대왕릉을 포함한 역사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참가하는 대열잔차 전사 4명이 여주역에 모였다.
여주역에서 소양천변과 여양로를 따라가면 영월근린공원을 만난다. 영월근린공원에는 영월루가 있다. 영월루에 오르면 남한강과 신륵사의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누각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괴암이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바위 위에는 '마암(말바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마암은 여흥민씨 시조와 관련된 전설이 등장한다. 마암 근처 암혈에서 여흥 민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구전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마암은 여주의 지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주대교를 건너 신륵사로 향했다. 신륵사로 가는 길에는 여주박물관과 황포돛배 선착장이 있다.
신륵사 진입로에는 소나무들이 길 양 옆으로 도열하여 시원한 나무그늘을 선사한다. 신륵사는 특이하게도 산속이 아닌 강변에 위치한 절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경관과 7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속으로 옮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세종대왕의 능이 1469년 여주로 옮겨오면서 신륵사를 원찰로 삼았기 때문이다. 남한강 물줄기를 굽어보는 절벽위에 우뚝 서있는 정자 강월헌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강월헌은 나옹대사의 당호이다.
신륵사를 대표하는 승려가 바로 나옹이다. 나옹은 고려말 공민왕의 왕사로서 신륵사에 입적했다.. 나옹의 사리를 보존한 부도와 석등, 내력을 적은 비석이 있다. 각각 보물이다. 신륵사 경내를 둘러보고 의병장 이인영 생가로 향했다. 신륵로와 금당천 둑길을 따라가다가 상교천으로 진입하고 상교1길로 들어서면 의병장 이인영 생가가 나온다. 이인영 생가는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에 위치한 곳으로 19세기 말에 지어진 목조 초가 건물이다. 이인영(1867-1909) 선생은 한말의 의병장으로 일찍이 학문이 높아 그 이름이 원근에 알려진 유학자로 많은 문인들이 추앙하였다.
1895년(고종 32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유인석, 이강년과 함께 여주에서 의병 500여명을 규합하여 춘천과 양구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웠다. 그리고 1907년 8월에 대한제국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고 고종황제가 폐위되자 강원 원주에서 13도창의대진소의 모태인 관동창의군 대장으로 활동하면서 38차례나 일본군과 교전하였다. 선생은 일본군이 서울을 장악하고 있는 한 국권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전국의 산발적인 의병진을 대규모 연합의병부대로 편성하여 서울로 진격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1907년 11월에 13도창의군총대장으로 추대된 선생은 1만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서울탈환 진공작전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열악한 무기와 전략 부재로 패전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 침공작전시 다방면으로 진격하여 게릴라전으로 일본군의 전투력을 분산 시켰으면 아마도 성공했는지도 모른다. 선생은 이듬해 아버지가 사망하자 허위에게 지휘권을 인계하고 문경으로 돌아갔다. 그 뒤 상주에 은신하던 중 1909년 6월 일본 헌병대에 잡혀 경성감옥에서 처형되었다. 13도창의군은 구한말 의병 중에서도 가장 거족적인 독립전쟁이었으며, 1908년 국권피탈 이전의 마지막 의병이었다.
13도는 당시 조선의 전국 13도를 말하는 것이고, 창의는 의를 주창함, 의병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비록 서울을 탈환하지 못하였으나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려는 연합 의병들의 그 큰 뜻은 길이 빛나고 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13도창의군탑은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 아래의 저류조공원에 있다. 의병대장 중남이인영 기념비에서 예의를 표하고 고달사지로 향했다. 상교마을회관을 지나 고달사로로 접어들면 우두산(484,4m) 자락에 여주 고달사지가 나온다.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고달사는 사라지고 절터만 남아있다.
그러나 국보급 문화재인 고달사지부도(국보제4호), 원종대사혜진탑(보물제7호), 고달사지석불좌(보물제8호), 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및이수(보물제7호) 등이 절터를 지키고 있어 그 당시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고달사는 전신인 봉황암으로 764년(신라 경덕왕23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대가람으로 왕실의 비호를 받았으며, 1233년(고종20) 혜진대사가 취임하여 1260년(원종1)에 절을 크게 확장하고 중건하였다. 그후의 기록이 없어 고달사가 언제 어떻게 폐사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은 것으로 전해온다.
고달사지 쌍사자석등(보물제282호)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고달사로를 타고 우두산(484,4m) 자락 고갯길(경사 10도, 약 1km)을 넘으면 블루헤런골프장이 나온다. 블루헤런골프장 6번홀에는 단종이 유배길에 물을 마셨다는 어수정이 있다. 어수정에서 물을 마시고 우두산 고갯길을 넘어 고달사를 거처 원주로 향했다고 전해진다. 블루헤런골프장(여주시 대신면 상구1리) 인근에 효종의 부마 원몽린(1648-1674)과 딸 숙경공주의 합장 묘가 있다. 원몽린은 여러차례에 걸쳐 도총부도총관을 지낸 인물이다. 여주시 대신면 상구리는 원경하의 원주원씨 집성촌이기도 하다.
시장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먹부림이다. 가당에서 능이 소고기무우국과 제육볶음으로 기력을 보충하면서 정겹게 대화를 나누웠다. 창밖에 자전거에 매달린 채 나붓끼는 태극기의 모습이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다. 배를 두둑히 하고 한천 둑길을 따라 여주보로 향했다. 한천 둑길은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고향길을 달리는 기분이었다. 한천 하류는 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있다. 여주보에서 바라본 풍경은 파란하늘에 흰 구름과 남한강, 그리고 주변의 들판과 산들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주보를 건너 영릉로를 따라가면 선왕등고개 넘어 효종왕릉교차로와 세종대왕릉 입구가 나온다. 세종대왕릉부터 세종대왕릉역 까지는 세종대왕릉 걸어가는 길(5,2km)이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아기자기한 마을과 농로길, 산길로 이어진다. 세종대왕릉역에서 오후 3시 30분 경 마침표를 찍었다. 라이딩 내내 태극기를 펄럭이면서 달리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느낀 알찬 여정이었다. 이번 라이딩을 주도한 쉐도우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나 뜻을 함께하는 대열잔차 전사들이 늘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대열잔차 브라보!
출발전 여주역에서
소양천과 여양로를 따라 여주대교로 향하는 중
신륵사 일주문을 배경으로
금당천으로 진입
금당천 둑길을 따라 이동
의병장 이인영 생가
의병대장 이인영 기념탑에서 거수경례
이인영 의병장 생가 답사를 마치고 나서 정자에서 휴식
사이좋게 나란히 고달사지로 향하는 중
여주 고달사지 해설판
고달사지를 둘러보고 나오는 아스트라전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와 대신면 상구리를 잇는 고개길(경사 10도이상, 약1km), 단종이 청령포로 유배가는 도중 넘었던 고개
블루헤런 골프장 가기전 고개 정상 부근에서 휴식
가당식당에서 오찬
능이소고기무우국과 제육볶음으로 오찬
오찬을 마치고 한천으로 향하는 도중
한천 둑길을 따라서 이동
한천 둑길 명품 소나무 근처에서 2019년 당시 잃어버렸던 고글 코밭침을 수색하는 쉐도우수
한천 하류에서 남한강 자전거길로 진입하고 여주보로 향하는 도중
여주보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세종대왕릉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
세종대왕릉으로 향하는 고갯길이 만만치 않다
세종대왕릉을 배경으로 인증샷
세종대왕릉 걸어가는길 이정표
세종대왕릉 걸어가는 길을 따라 이동
세종대왕릉 걸어가는길 도중에 휴식
세종대왕릉 걸어가는길을 따라 이동
세종대왕릉 걸어가는길 입구에서
세종대왕릉역 진입 전
세종대왕릉역에서 상황종료(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