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순대곱창볶음
방송에 여러번 나와서 유명한 몽중식 다녀왔어.
몽중식은 스토리가 있는 중식당이란 컨셉으로
한번쯤 들어봤을 유명중국관련영화나 고전, 인물 중심으로 스토리와 접목해서 음식이 나오는 식당이야.
방송에 나오기전에 인스타 맛집피드에서 처음보고
가고싶었다가 저번 테마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소녀' 갔다왔는데 엄청 좋았거든.
그때 다음 테마 알려주셨는데 그게 '아비정전'
워낙 유명한 영화라 제목은 알고있었는데
잔잔하거나 우울한 감성영화같은걸 즐겨보지않아서
다음 테마에 기대걸고 아비정전은 건너뛰려했거든?
그런데 팔로우한 인스타에 음식이랑 스토리텔링 올려주시는데 너무 가고싶은거야.
그래서 예약하고 급하게 영화보고 다녀왔어.
코스는 런치 , 디너1,2부로 나뉘어있고
런치는 간소하게 디너2부는 메뉴구성이 10가지정도?
나는 디너 1부로 예약해서 총메뉴는 8가지였어.
저번 테마때는 6인이 최대였는데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지 8인좌석으로 셋팅되어있더라고.
인기많아서 예약오픈하자마자 주말은 금방 마감되는 편.
식당은 생각보다 엄청 작아.
아마 중간중간 테마에 맞춰 음식이나 술, 술잔, 소품이
바로바로 세팅되어서 스토리텔러분 동선을 최소한 움직일수 있게 되어있어서 그런것 같아.
천막 뒤로 바로 조리하는 곳이 있어서 요리하는 소리도 들려.
자리에 앉으면 영화 초반과 후반에 나오는 야자수숲 느낌으로 소품이 플레이팅 되어있어.
메뉴 나오기전 사진찍기용ㅎㅎ
디너 1부의 메뉴.
자리마다 놓여있고 페어링되는 술메뉴도 나와있어.
술은 꼭 선택해야하는건 아니고 처음 설명해주실때 주문하면 되고 술 옆에 숫자는 5,7,9품으로 각 품수에따라 가격이 달라. 품숫자가 커질수록 나오는 횟수도 많고 가격도 높아져.
난 5품으로 해서 2만원 추가.
술을 못드시는 분들을 위해 따뜻한 차랑 냉수준비되어있고 저번 테마와 다르게 음료도 주문도 가능한거같아.
차랑 냉수는 보조분과 텔러분이 수시로 채워주셔서 좋았어.
1번째 메뉴 커스타드러스크.
차파이라는 음료와 고량주를 섞은 식전주와 함께.
저번 테마때도 그렇고 에피타이저엔 차파이가 기본으로 나오는것 같아. 술을 못먹는분은 음료만, 아니면 고량주와 함께. 몽중식에서 식사하면서 고량주의 매력에 빠졌는데
마시자마자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뜨거운 술느낌과
콧김으로 나오는 향이 엄청 좋았어.
2번째 메뉴 체리코크치킨.
영화 초반부에 남자주인공이 사먹던 콜라를 이용해 조린 닭날개 튀김인데 들고 먹을수있게 미니 비닐장갑과 함께 주셨어.
술은 잭콕이랑 양하청자.
젝콕은 양이 꽤 되서 식사 내내 옆에두고 홀짝홀짝 마셨어ㅎㅎ
3번째메뉴 대만소세지버섯구이.
옆에 식용꽃과 딜도 먹을수 있어서 같이 곁들여 먹었어.
4번째 메뉴 오량빙랩.
영화전반을 관통하고 주인공 아비를 상징하는
'다리가 없는 새'를 모티브로해서 만든 그릇과 함께나온 음식인데 피와 속재료 맛이 너무 좋았어.
이때 페어링된 술은 몽자단.
테마마다 몽자단이라는 폭탄주가 나오는데
주제에 따라서 폭탄주 재료가 달라진데.
이번엔 필리핀맥주 산미구엘이랑 향좋은 고량주였는데 저번 몽자단보다 달달하고 향긋하니 더 맛있었어.
이때쯤해서 밑반찬도 준비해주심.
백짜샤이무침이랑 오이향과 새콤짭잘하게 조린 메추리알.
이건 다먹고 부족할때 위 선반에 올려두면 더 주셨어.
기름기많은 요리먹을때 먹으면 딱!!
5번째 메뉴 새우계란볶음밥.
아비가 친엄마를 보기위해 간 필리핀식 볶음밥.
인스타피드 메뉴소개에서 보고 그릇이 너무 예쁘다 생각했는데 딱 그 그릇에 나와서 좋았어.
옆에 능이사골국도 특이했고 볶음밥 중간에 뿌려먹으라고 후추같은 향신료도 준비해주셨는데 익숙한듯 독특한 향이 나서 뭐냐고 물어봤음.
근데 이때부터 술기운이 알딸딸하게 올라와서 흘려들음ㅋㅋㅋㅋ
6번째 메뉴 어향가지.
고급스럽게 썰어 먹으라고 나이프도 주시고
파인애플, 루꼴라와 곁들여먹으니 튀김의 느끼함도 중화되고 좋았어.
7번째 메뉴 고기백짬뽕.
전메뉴 단계에서 곱빼기로 드실분 추천받거든ㅋㅋ
그래서 곱빼기로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
국물이 너무 맛있었고 중간에 색다르게 먹어보라고 직접 만든 라유도 같이 주시는데 라유가 진짜 맛있어!!
많이 부었나 싶었는데 그렇게 맵지도 않고 라유향이 좋아서
거의 싹싹 비웠어ㅋㅋㅋ
마지막 메뉴 토디팜.
디저트빙수였는데 마무리 입가심으로 딱 좋았어.
역시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야자수와
남녀주인공의 매개체였던 콜라로 꾸며진 세팅.
이렇게 식사 마무리하고
마지막엔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셨어.
그전 '그시절~' 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아비정전' 스토리 텔링은 좀 아쉬웠어.
저번 테마에서는 요리 재료나 구성에서
영화장면을 떠올릴수 있는 요소가 꽤있어서
같이 간 일행과 추리하면서 엄청 즐거웠거든.
근데 이번엔 영화의 내용이 잔잔한 편이어서 그런지
요리 자체에서 영화의 뭔가를 떠올리기엔 좀 아쉬웠던 느낌. 영화를 보고가지않았다면 그냥 음식만으로 만족했겠지만
영화를 보고갔다면 텔러분의 설명없이는
왜 이요리가 나왔는지 모를 수도 있었을거 같아.
화장실도 외부에 돌아가야 있고 깨끗하지만 오래된 느낌이고
중간중간 설명에 맞춰 진행되는 코스라 자리비우기가 애매하다는것도 좀 아쉽고..
그래도 딱 한정된 기간에만 맛볼수있는
새로운 중화요리를 경험한다는 메리트도 있고,
소수정예로 아늑한곳에 모여 먹는 느낌도 좋았어.
그리고 술을 즐겨먹는다면 페어링하는거 강추!!
중간중간 곁들인 고량주에 대한 설명도 엄청 자세히
흥미롭게 설명해주시고 나오는 잔도 다양하고 예뻐서 좋아.
고량주는 단지 도수가 높은 술이란 편견을 깨준,
나에게 고량주의 매력에 빠지게 해준 곳이 몽중식이거든.
중간에 술기운 올라와도 금방깨고 숙취도 없는게 장점!!ㅋㅋㅋ
그리고 저번테마도 그랬고 국물요리가 진짜 맛있어!!
술때문인지 국물나오면 계속 떠먹게되는데 기름기있어도 느끼하지않고 시원하고 깊은맛이 있어.
국물요리맛집!!ㅋㅋㅋ
그리고 식당내부 분위기도 테마에 맞춰 세심하게 꾸며져있고 음식플레이팅도 예뻐서 눈호강하기 좋아.
예약할때 예약금으로 1인당 2만원 결제 되고
식사 후 계산할때 예약금취소하고 한번에 계산하거나
아니면 예약금 제외하고 계산 가능.
나는 예약금제외 나머지 금액 계산했어.
결제문자 확인해보니 페어링 합해서 총85000원.
가격대가 있고 상시 즐길수 없는 메뉴들이라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테마에도 다시 방문할거 같은 식당이었어.
7월부터는 납량특집 '천녀유혼'으로 진행한다고해서 기대중ㅎㅎ
예약금까지 인당 105000원인거지? 와.. 좀 쎄긴 하다..
아니 85000원 저게 총합산금액인가봐 술빼면 디너만으로 65000원이었어ㅎㅎ
나도 전에 갔었는데 넘좋았어 !! 밥을 재밌게 먹었달까
한가지 아쉬웠던건 내가 밥먹는 속도가 느린편이라 템포가 좀빠르게느껴짐 ㅜ
재밌는데 .. 스토리약간억지고 ㅋㅋ 음식자체는 ㅂㄹ임 ㅠㅜ
와 전에 재재가 독립만세에서 간거보고 엄청신기했는데!
매번 컨셉 뭐할지 기대되겠닼!!!!
나 천녀유혼 예약했는데 떨린다 ㅎ
와 아이디어 좋다..
예약금제외 나머지 금액 계산한거면
예약금 2마넌에 6.5처넌 결제하고 술 2마넌 추가된거 아냐..? 진짜 비싸긴 하다…
아니 디너1가격이 예약금포함 6.5인거야 선입금개념으로 2만원 예약금으로 결제하고 식사후에 카드변경이나 일행과 분할계산할경우 예약금취소하고 재결제 해주고 아님 그냥 예약금제외하고나머지금액 결제해주더라고 영수증은 총괄금액 나오고ㅎㅎ
여러명이 같이 진행하다보니 다른사람들 먹는 속도 맞춰야해서 먹다보면 마음이 급해졌었어 ㅋㅋㅋ 평소보다 서둘러 먹음. 술 페어링은 도수 높은 술이다보니 9품하면 금방 술취하더라고! 술 좋아하는편인데 5품이나 7품도 충분했어
22 맞아...나도 공감하는게 스토리텔링을 음식마다 하다보니까 내 속도가 느리면 다 나를 기다리고있어서 다 먹고나면 내가 뭐 먹었는지 모르겠더라고ㅠㅠ
@떡볶이하나요 맞아 나도 먹으면서 다른분보다 내가 먹는 속도가 빨랐는데 너무 급하게 먹는건가 하면서 주변살피게 되더라고.. 스토리텔링으로 여러명과 먹는속도를 맞추려니 빨리먹거나 느리게 먹거나 신경쓰이는게 있더라ㅠ
와 이런데도 있구나 넘 신기하다 아이디어 좋은 사람들 참 세상에 많구먼👍👍
헐 짱신기하다 꼭 가보고싶당
여기 괜찮았었는데 ㅋㅋㅋ 난 구운몽 컨셉때 갔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