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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822182638516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고금리로 인해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로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앞서 무디스가 먼저 움직인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어소시에이트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자금 조달 비용, 단기자금인 중개예금
(Brokered deposits)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등급 강등 배경으로 꼽았다.
더불어 대규모 예금 유출과 만연한 고금리 등을 이유로
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포크 등 은행 3곳의 등급 역시 한 단계 하향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금리 상승이 미국 은행들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이 긴축 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한 은행들의 예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이자를 따라 자금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S&P는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높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가 그 요인으로 언급됐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8%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12.2%)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공실률이 치솟아 대출금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앞서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M&T뱅크와 피나클 파이낸셜, BOK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등 중소형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했다.
이 역시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노출도 상승 등이 요인이 됐다.
이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발 은행권 위기의 여진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올해 초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는 미국 은행 부문의 신뢰 위기를 촉발했다"며
"당국이 신뢰 회복을 위한 긴급 조처에 나섰지만 다수의 지역 은행에서는 예금 인출이 폭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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