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issue&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숙종&page=1&division=-125030493&document_srl=122735315

새 집에 가서 밤에 잠이나 잘 잤느냐? 어제는 그리 덧없이 내 보내고 섭섭하고 무료하기가 한이 없어 한다. 너도 우리를 생각하느냐? 이 병풍은 오늘 보내마 하였던 것이라 마침 아주 만든 것이 있으니 보내니 치고 놀아라. 날이 춥기가 심하니 몸 잘 조리하여 기운이 충실하면 장내 자주 들어올 것이니 밥에 나물 반찬 하여 잘 먹어라.

신년에 온갖 병은 다 없고 오래 살고 복을 누리는 일은 끝이 없다고 하니 기쁘기 한이 없다. 나간 지 날이 거듭되니 언제 볼꼬 기다린다. 위성에 내리는 비에 먼지가 가라앉으니.

잘 지내느냐? 나는 오늘 가보려 하였더니 몸이 거북하여 못 가 보니 섭섭하기 그지없다. 몸이 나으면 즉시 갈 것이니 기운 많이 쓰지 말고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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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ㅈㄹ맞은 성격의 아들과 불같은 성격의 부인이랑 다르게 다정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후궁없이 중전과의 사이도 좋았다고 함.
중전과의 사이에서 자식이 여럿 있었으나 요절하고 아들(숙종) 딸 (편지의 주인공 명안공주)만 남아서 딸 사랑이 각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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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왕후가 딸 명안공주에게 보낸 편지

글씨 보고 잘 있으니 기쁘며 친히 보는 듯 든든하고 탐탐하며 반갑기 끝이 없어 백번이나 잡아 보며 반가워한다. 어느 때도 이리 오래 못 본 적이 없었는데 한 달이 넘어 가니 더욱 섭섭하고 그립기 끝이 없어 한다. 너는 주인집이 극진하게 하는 덕을 입어 천연두를 무사히 하니 세상에 이런 기쁜 경사가 어디 있겠느냐? 네가 효도하는 딸이 되어 우리를 기쁘게 하니 더욱 탐탐하고 어여쁘기 한이 없다. 날도 춥고 하니 부디 조심하고 음식도 어른들 이르는 대로 삼가 잘 먹고 잘 있다가 들어오너라. 타락묵과 전 가니 먹어라.

새해에 잘 지낸다는 안부 알고자 하며 먼저 적은 글 보고 든든하고 반가워한다. 신년부터는 무병장수하고 재채기 한 번도 아니하고 푸른 것도 없고 숨도 끝없이 평안하여 뛰어다니기도 하고 날뛰기도 하여 잘 지낸다 하니 치하 가득하구나.

글씨 보고 다시 보는 듯 든든하고 반가워한다. 한 달 이상 못 보다가 어제는 그만큼이라도 보니 반갑기 그지없으나 너무 덧없이 다녀가니 꿈같아서 밤새도록 섭섭하기가 더할 수 없어 한다.
현종 아들이 숙종인게 도무지 안믿길정도..
암만 성질머리를 엄마닮았대도 글치...
첫댓글 이런거 보면 왕도 그냥 애비구나 싶어서 기분이 묘해 ㅋㅋㅋㅋ
2222 맞아 ㅋㅋㅋㅋㅋㅋ 뭔가 묘해 ㅋㅋㅋㅋㅋ
명성황후 공주에게 너무 인자하신 어머니시다♥ 이런분이 애기숙종 머리빗어주다가 대가리를 후려칠정도면 숙종은 본투비 망나니였나봄
명성왕후얌
저 집안에서 숙종이 나왔다니... 딸 예뻐할만하다
따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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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했던 딸도 있었어 영조
드라마 마의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종이랑 숙휘공주
저 편지는 현종이 쓴게 아니라 오빠인 숙종이 쓴거야. 현종은 명안공주가 8살때 돌아가셔서 시집간 딸에게 편지를 쓸수 없었으..
ㅠㅠㅠㅠㅠ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