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드럼학원을 거쳐 귀가.
중부지방엔 폭우가 쏟아져 난릿속이라는데 이 동네는 후덥지근 하다 뿐이지 그저 평화롭다.
어차피 샤워를 해야만 저녁시간을 보낼 수가 있는데 그럴바엔 헬스장에서 적당히 몸 풀어주고 밥을 먹는편이 좋을 듯.
어제나 지난번과 비슷한 패턴으로 기구를 돌며 전신보강을 한 뒤 최종적으로 런닝머신에 오른다.
걷는속도인 시속 6Km로 출발해 8.5에 이르는 동안 총 5Km를 누적하며 마무리.
연일 운동을 하는 터라 여기서 쬐끔만 더 나간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질테고...
하여튼 문제가 생기지 않는 운동이 가장 좋은 운동!
샤워하고 저녁 챙겨서 먹고 나니 9시가 다 되어가고
말리녀석과 슬기로운 노년생활을 하면서 노닥노닥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나 싶었는데...
옛회사 친구녀석들 각자 숙소에서 혼술을 한잔씩 하면서 화상통화를 연결해온다.
휴가철 끝에 아산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어쩌고
오늘은 내가 제일 건전하게 보내고 있으니 뿌듯!
그런 뒤 생각지도 않았던 부고를 받았는데 동아리 커플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후배가 떠났단다.
이제 47세, 사인을 차마 물어보지도 못했다.
사람일 세상일 한치앞도 모르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