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
갱년기 증상 치료 약 복용 전에는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동국제약, 종근당, GC녹십자, 아주약품 제공
40대 중후반 이후부터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은 중년 여성을 괴롭힌다. 갱년기 증상은 시도때도없는 열감과 발한, 안면홍조, 기분 변화, 우울감, 불면증, 관절통, 원인 없는 전신 통증 등 증상도 다양하다.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 땐 많은 이들이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찾는다. 실제로 동국제약 '훼라민큐', 종근당 '시미도나', GC녹십자 '훼미그린', 아주약품 '레미페민' 등 생약성분 갱년기 증상치료제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복용하고 나서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이들과 효과를 확실히 봤다는 후기가 공존한다.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전문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개선 효과는 확실, 전문약 대체는 불가능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갱년기 증상치료제는 대부분 생약성분으로, 여성호르몬제인 전문의약품과는 성분이 다르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는 "갱년기 증상 치료제 일반약에 사용되는 생약성분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서양승마나 세인트존스워트, 레드클로버 추출물 등"이라며, "갱년기 증상이 약하거나, 초기 갱년기의 경우 이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갱년기 증상 완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백영숙 이사는 "특정 성분이 효과가 더 큰 것은 아니나, 세인트존스워트 함유 약은 갱년기 우울감 개선에 더 큰 효과가 있다”며 “서양승마 추출물과 레드클로버 성분은 홍조·발한·불면에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특정 성분이 효과를 못 보면 다른 성분의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그는 "또한 갱년기 증상과 함께 골관절염이 있으면 칼슘제를, 원인 불명 전신 통증엔 비타민B군 함량이 높은 비타민제를,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혈행개선제를 함께 복용해 증상 완화 효과를 더욱 높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만 갱년기 증상 치료제가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전문의약품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엄정민 교수는 "전문의약품은 여성호르몬을 직접적으로 조절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유사 여성호르몬 제제라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백영숙 이사도 "일반의약품은 갱년기 증상이 약한 경우에 도움이 된다"라며, "심한 우울감, 통증 등 중등도 이상의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전문의약품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갱년기 증상이 약할 때일수록 전문의약품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엄정민 교수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갱년기 증상 치료는 완전히 폐경이 된 상태일 때 하는 것보다 생리가 있기는 하나 폐경에 가까워지는 폐경 이행기일 때 시작하는 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비용효과적 측면에선 전문의약품으로 갱년기 증상 치료를 시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치료 결심했다면 검사가 우선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뭐든 복용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추천약 검색이나 비교가 아니라 산부인과 검진이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엄정민 교수는 "산부인과 질환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궁내막암 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성호르몬 관련 약물을 복용하면 병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나 자궁내막암이나 폐경 후 질출혈 등이 있는 환자에겐 암 위험을 높여 사용하면 안 된다.
엄정민 교수는 "갱년기 증상 치료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생약성분이나, 전문의약품 여성호르몬제와 화학식이 비슷한 원료가 들어 있어 여성호르몬만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무엇을 복용하더라도 일단 검진을 먼저 받아 산부인과 질환은 없는지, 골밀도나 혈압 등은 괜찮은지를 살피고 나서 종합적인 판단 하에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