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교거부의 개념
아이 스스로 학교에 다니는 것을 거부하거나 하루 종일 교실에 있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하는 것을 말합니다.(김지연,2012) 전창성은 “본인의 심리적 이유 때문에 등교를 거부한 상태이며, 학교에 가야 하지만 가기 싫기 때문에 가고 싶더라도 가지 못하는 상태”로 결석이 거듭되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등교거부의 정의는 연구자에 따라 약간식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에 완전히 결석하거나, 학교에 등교는 하나 일정시간 학교를 벗어나고 아침에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면서 학교에 등교하거나, 또는 부모나 타인에게 앞으로 결석할 것이라고 미리 언급하며 학교에 등교하는 특징 중 한 가지를 나타내거나 결합하여 나타내는 5~17세 된 아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등교거부의 유형
첫째, 학교체제에 대한 특별한 공포감이라든지 일반적인 과도한 불안감들을 피하려는 것
둘째, 혐오감을 주는 사회상황에서 벗어나려하는 것
셋째, 주목받으려 하는 행동 혹은 분리불안 행동은 신체적 증상 호소나 분노 발작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넷째, 학교 밖에서 얻는 보상적인 경험들을 위한 경우로 나뉩니다.
이 외에도 한영희(2008)는 등교거부의 유형을 7가지로 구분하였는데, 불안 등 정서적 혼란형, 복합형, 무기력형, 학교생활에 기인하는 형, 의도적인 거부형, 놀이, 비행형, 기타로 어느 형에 속하지 않는 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등교거부의 특성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아이들의 경우 만 3~4살이 지나면 엄마나 가족과 자연스럽게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게 되는데, 등교거부를 보이는 아이들은 취학 전부터 지속적으로 부모와의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부끄럼이 많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많으며, 또한 과잉보호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도 분리불안을 자주 경험합니다.(이보연,박종권,2005)
또한 이러한 분리불안증 아동과 어머니의 행동특성은 초등학교 1,2학년 때 주로 많이 나타나며 혼자 학교에 가기를 꺼리고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며 심지어 엄마가 학교에까지 따라가서 아이를 보살펴 주어야 할 경우가 많고, 또한 이러한 문제는 부모의 정서적 결함으로 인해 분리 후 따르는 두려움과 아동에게 생길 수 있는 고통, 충격, 조절 또는 어떤 위협으로부터 부모가 방패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아동을 학교에 등교를 시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한홍석,1984)
등교거부 아동은 일시, 계절, 시간적 요인에 따라 그 상태가 매우 다르고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데, 등교시간이 되면 여러 가지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낮에는 조용히 있다가 오후가 되면 기운을 차려 책을 뒤적거리기도 하며 하교시간이 되면 기운이 솟아 다른 정상의 아이들과 같이 행동합니다.
또한 등교거부 아동들은 참을성이 적고 내향적이며 비사교적이어서 대인 긴장이 높으며 신경질적입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불안해하며 도피적이고 의존성이 높고 집에서는 제멋대로 행동하며 결단력이 부족하고, 열등감이 높으며 자주성이 낮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 등교거부의 요인
첫째, 유난히 수줍음과 두려움을 타는 기질적 특성을 가진 아이들이 행동적으로 억제되어 있고 등교거부 발달의 위험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질은 아동이 발달하면서 수정되지 않는 고정된 특성이 아니고 부모의 양육이 정신 병리이 위험을 촉발하는 만큼 향후 더 자세한 경험적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둘째, 집안 내의 정신 병리와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의존적인 어머니-자년 관계와 어머니의 과잉보호, 부모가 과거에 등교거부가 있었던 경우, 부부갈등, 정신 병리도 자주 관찰됩니다.
셋째, 학교나 집에서 생긴 스트레스 주는 사건이 등교 거부증의 중요한 선행 인자로 작용합니다. 등교거부가 집과 학교에서의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나타난다고 하는 보고도 있습니다.(이경호,2011,재인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등교거부성에 요인분석을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백운학,1980) 첫째, 가정환경에 있어서 맏아들이 가정에서의 높은 기대수준 때문에 등교거부성이 높고 모순된 언행을 보이는 부모의 아동들이 심한 심리적 혼란에 빠지므로 높은 등교 거부성을 보였습니다.
둘째, 교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교사에 대해 무서움과 불신감을 갖고 있는 아동들이 높은 등교 거부성을 지녔습니다.
셋째, 학교에서의 친구관계에 있어서 비사교적으로 고립되어 사회적 접촉을 피하고 모든 것에 방관적 태도를 취하는 아동이 높은 등교 거부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넷째, 학습태도에 있어서 시험이나 숙제, 싫은 교과목이 있는 날에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는 것도 나타났습니다.
다섯째, 정서적 불안 특성을 지닌 아동들이 등교거부성이 높았습니다.
위의 여러 연구자들의 연구를 종합하여 볼 때 등교거부의 원인은 친구관계, 교사관계, 학습관계 등의 학교환경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 인간형성의 기본 작업이 이루어지는 가정의 환경이나 부모와의 관계, 분리불안이나 우울 등 아동의 심리적 특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등교거부에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이 저하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등교거부하는 우리아이가 걱정이 된다면
초등학교 1학년인 아동은 유치원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특하게 적응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낯선 학교 환경에 쉽게 위축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적응을 잘 할지 염려가 되는 부모라면 입학 전 아이와 함께 준비활동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낯선 환경에서 학습하기 보단 익숙하고 친근한 환경 속에서 서서히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가르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완동물 키우기, 식물키우기, 엄마의 집안일 돕기 등 책임감과 독립성을 키울 수 있는 일부터 생활화 합니다. 미리 입학할 학교를 찾아 엄마와 함께 산책하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일도 좋습니다. 아니면 선생님, 학생 역할놀이는 아이가 취학전 어떤 걸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므로 역할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예방을 위해선 부모가 일관성있는 행동을 보여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소한 약속도 반드시 지켜 신뢰를 심어줘야 합니다. ‘너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는 믿음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로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생기면 엄마가 학교까지 동행하거나, 심할 경우 한 달 정도 학교 교실 복도에 서서 지켜봐 주는 행동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등교 거부 이유로 신체화 증상이 나타난다면 교실과 가족 두 곳에서 모두 이뤄져야하므로 우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대개의 아이들은 부족한 신뢰를 채워주면 불안함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1개월 이내로 증상이 사라지는 아이도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6학년이 될 때까지 그대로인 아이도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에 간다고 하고선 집근처를 배회하는 등 거짓말까지 할 정도로 심해지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문헌출처: 1) 아시아경제, 등교거부하는 초1년.. 엄마는 어떻게?, 20090209,이향숙소장님
2) 중학생의 지각된 부모양육태도가 등교거부경향성에 미치는 영향:사회적지지 및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양사이버대학교 휴먼서비스대학원 상담 및 임상심리, 이무영 ,2018
3) 등교거부 아동의 미술치료 단일 사례연구-우울과 자기 효능감을 중심으로,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예술치료학과 미술치료전공,2012,김지연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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