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분양'은 주택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 '법정 청약기간'에는 청약을 받지 않고 대충 넘긴 뒤 자신들이 원하는 기간을 새로 잡아서 본격적인 홍보를 하고 청약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건설업체들은 법정 청약기간을 이용해 분양할 경우 청약기간과 계약기간이 별도로 잡혀 있어 순위 내 청약자들을 계약으로 연결시키는 비율이 낮아 이 같은 묘책을 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분양에 나선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많은 단지들의 상당수가 '깜깜이 분양'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깜깜이 분양은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방이나 수도권 비인기 단지에서 주로 활용돼왔다.
깜깜이 분양에서는 모델하우스도 법정 청약기간에는 형식적으로 열어놓고 있다가 깜깜이 분양을 시작하면 본격 개장한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파악된 '청약기간 이후 견본주택 본격 개장' 단지는 전국에서 8곳에 이른다.이처럼 두 달 사이에 '깜깜이 청약'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수도권에선 부천시 송내동 부천엔파트가 청약기간(2월19~21일)과 당첨자 발표일(27일)엔 홍보를 소극적으로 진행하고 지난달 29일 견본주택을 본격 오픈했다.당첨자 계약을 3~5일까지 진행한다.
법정 청약일정까지 소리없이 끝내고 견본주택을 여는 곳도 있다.울산시 신천동 '엠코타운'과 대구 범어동 '삼성쉐르빌'도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별도의 광고 없이 조용히 청약접수를 받았다.계약기간은 두 곳 모두 2월 말이었고,일정상으로는 지난달 법정청약 일정을 마쳤다.이후 삼성쉐르빌은 이달 7일,엠코타운은 3월 중 각각 견본주택을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아예 장기전에 돌입한 단지도 있다.청약,발표,계약을 일찌감치 마치고 아파트가 어느 정도 지어진 뒤에 모델하우스를 정식 개장하는 곳이다.강원 원주시 우산동에서 한라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가 대표적이다.이 단지는 작년 12월27일 순위 내 청약을 받았다.당첨자 발표와 계약은 이미 지난 1월에 마쳤다.
그러나 모델하우스는 올 가을 이후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디에스건설이 경남 진해시 이동에서 짓는 아파트와 수원시 인계동 희성건설 아파트도 각각 지난 1,2월에 법정 청약일정을 마쳤지만 '깜깜이 분양' 일정은 잡지 않았다.
'깜깜이 청약'이 이처럼 급증하는 이유는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에서 12만가구에 이를 정도로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어서다.건설업체들은 어차피 순위 내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지루하게 분양을 하는 것보다 아예 전량을 미분양 형태로 처리한 이후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상대로 직접 상담하고,즉석에서 계약서를 발부하는 '깜깜이 분양'이 계약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사 입장에선 청약일정 동안 숨죽이고 있다가 순위에 관계없는 4순위 선착순 청약이 가능한 시점에 한번에 붐을 일으켜서 파는 '깜깜이 분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첫댓글 현재 울산에 깜깜이 분양하는곳이 한군데 더 있군요!!!! 강변 극동 스타클래스 ㅡ_ㅡㄷㄷ 울산만 2군데째군요... 이와중에 공개적인 오픈으로 선방하는 문수로 아이파크 2차....워.......울산에 부자들이 많긴 많은모양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