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읽는 단편 교리] 희년의 표징들 (4) 신앙고백, 대사
‘신경’으로도 알려진 신앙고백은 세례 받은 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표징입니다.
신앙고백은 신앙의 핵심 내용을 표현합니다.
이는 신자가 세례 받던 날 고백한 신앙을 재확인하고 남은 생애 동안 그리스도인 공동체 전체와 공유할
주요 진리들을 간결하게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의 풍요로움을 보여 주는 신앙고백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교회가 특별히 인정한 두 가지 신앙고백은, ① 로마 교회의 세례 신경인 ‘사도신경’과
②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입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325년 현재 튀르키예의 니케아 공의회에서 처음으로 정식화된 신경을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수정한 것입니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로마 10,9-10).
바오로 성인의 이 구절은 신앙의 신비를 선포하는 데는 말뿐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에서
깊은 회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에서도 신경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신앙을 가지고 신경을 외우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며, 우리에게 신앙을 전해 주고 그 품 안에서 우리가 믿는
온 교회와 일치를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197항).
희년의 마지막 일곱 번째 표징은 대사(大赦, Indulgence)입니다.
희년 중에 주어지는 대사는 인간 정의의 한계를 뛰어넘고 변화시키는 하느님 자비의 구체적 표현입니다.
희년의 대사는 죄의 무게에서 우리 마음을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대사를 통해 죄 갚음의 은총이 무상으로 풍성하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교황청 내사원은 2024년 5월 13일 대사를 수여하는 교령을 발표하였습니다.
전대사를 받기 위한 통상 조건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영적 조건으로 고해성사를 봅니다.
② 성사적 조건으로 영성체를 합니다. ③ 기도 조건으로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기도합니다.
참고로, 교황님의 기도 지향은 「매일미사」 책 앞쪽에 나와 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교황청 내사원의 교령을 교구의 구체적 상황에 맞게 정리하여 ‘2025년 정기 희년 의정부교구
전대사 수여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복된 희년에 전대사를 통해 하느님께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년 정기 희년 전대사 수여 안내
http://www.ucatholic.or.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703&sca=%EA%B5%90%EA%B5%AC%EC%86%8C%EC%8B%9D
[2025년 2월 2일(다해)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의정부주보 8면]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