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수의 팬입니다.
물론 싸월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진 저도 타성에 젖어 소위 동까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지만
부산 아시안게임때 거의 매경기 골을 넣는 활약이후로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계기로 이동국의 안티가 다시금 늘어가는 추세인것 같은데
어제 대구전을 2골을 기점으로
이동국선수의 비난하는 여론중 가장 대표적인 얘기인 "국내용"이라는 말이 다시 고개를 들어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마음으로 이러한 네이버 네이트 댓글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과연 그가 진짜 국내용인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모든 이동국 선수들의 팬이 한번 정도는 해봤을 그의 경력을 말년휴가를 2일앞두고 시간을 때울겸 정리해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축협에서 A매치 기록들을 뒤져봤는데 느낀점이...
참 기록정리하나도 제대로 못해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이동국선수가 출장한 A매치 경기 80여경기와 그가 득점한 경기
올림픽대표 청소년 대표 시절의 경기를 다 정리해놓고 싶었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ㅋㅋ
그래서 일단 이동국선수의 A매치 득점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00.02.18 LA 북중미골드컵 코스타리카 전 (2:2)
00.10.07 두바이 LG컵 호주 전 (4:2)
00.10.19 레바논 아시안컵조별예선 인도네시아전 해트트릭 (3:0)
00.10.26 레바논 아시안컵준결승 사우디아라비아전 (1:2)
00.10.29 레바논 아시안컵3/4위 중국전 (1:0)
01.09.16 부산 친선경기 나이지리아전 (2:1)
04.07.10 광주 친선경기 바레인전 (2:0)
04.07.23 중국 지난 아시안컵조별예선 UAE전 (2:0)
04.07.27 중국 지난 아시안컵조별예선 쿠웨이트전 2골 (4:0)
04.07.31 중국 지난 아시안컵8강 이란전 (3:4)
04.09.08 베트남호치민 독일월드컵2차예선 베트남전 (2:1)
04.11.17 상암 독일월드컵2차예선 몰디브전 (2:0)
04.12.19 부산 친선경기 독일전 (3:1)
05.02.09 상암 독일월드컵예선 쿠웨이트전 (2:0)
05.03.30 상암 독일월드컵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2:1)
05.06.08 쿠웨이트 독일월드컵예선 쿠웨이트전 (2:0)
05.11.16 상암 친선경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2:0)
06.02.15 LA 친선경기 멕시코전 (1:0)
10.02.07 도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전 (5:0)
10.02.14 도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 (3:1)
10.03.03 런던 친선경기 코트디부아르전 (2:0)
제가 알기로 동국선수는 25골을 넣은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축협에서 뽑아낸 자료로는 24골이네요
나머지 1골이 어떤경기에서의 득점인지 알고싶네요..
자료를 보면 첫번째 전성기였던 00년에 득점이 많습니다.
음 이 기록을 살표보면 확실히 압도적으로 아시아팀과의 경기에서의 득점이 많습니다.
첫 A매치득점 이후에 아시안컵에서의 대활약으로 득점왕에도 오르고 해트트릭도 하고
또 이 기록뿐만 아니라 시드니 올림픽 조별예선3차전 칠레전에서의 득점도 있었고
그러다가 첫번째(?) 슬럼프인지 02~03년까지는 A매치 득점이 없습니다.
00년 01년에 엄청난 이동국 혹사이후에 베르더브레멘에서의 실패
02년 월드컵 엔트리 탈락...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병역면제를 위한 금메달 사냥을 위하여
거의 4경기연속골을 퍼부었지만 4강에서 이란에게 승부차기패 (영표형의 유일한 오점)
그후 03년 상무입대이후
그동안 낙인처럼 따라다녔던 히딩크옹의 "게으른선수"라는 비난을 떨쳐내기 위한듯한
부지런한 플레이로 다시 A대표 복귀!
군인신분으로 04~06년 본프레레호의 황태자에 등극
많은 골을 넣었고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4골을 넣고
한국 축구역사상 가장 다이나믹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독일전에서의 환상적인 발리슛
독일월드컵예선전에서의 많은 득점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친선전에서의 득점
월드컵을 위한 LA전지훈련에서 멕시코전에서의 행운의골 ㅋㅋ
이당시가 이동국선수의 두번째 전성기였죠
2006년 K리그 초반에 무서운 상승세로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이며
리그 초반 7경기 6골이라는 경기로운 성적으로
저뿐만 아니라 모든동빠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너무 강렬하게 불타오른 불이었나... 인천전에서 어이없는 부상으로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
전 정말이지 이때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거의 나오는 경기마다 득점을 했던 때였고
부상도 볼경합하다가 다친것도 아니고
왼쪽 사이드에서 혼자서 공을 잡으려하다가 다친것이어서 더더욱...
여하튼 부상에서 회복하여 07년 아시안컵에 참가하였지만 단 한골도 넣지못하고
이운재 김상식과 함께 음주파문으로 1년간 A매치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시기가 동국선수의 두번째 해외진출의 쾌거를 맛봤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감독의 신임으로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지만 여러경기에 나와
많은 골대를 맞추었죠 그리고 칼링컵에서의 유일한 득점...
2007년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습니다.
만약 동국선수가 2006년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해외에 진출했다면
이라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죠...
미들스브로에서의 초라한 활약이후에 다시 K리그 성남으로 돌아왔지만 2골밖에 넣지 못하고 아쉬운 한시즌을 보내고
이듬해 전북으로 이적!
드디어 2009년 세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이동국선수~
팀의 리그 첫우승 첫 리그 MVP 첫 득점왕
정말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이떄의 활약으로 다시 허정무감독의 부름을 받고
맹활약을 했지만
허감독과의 밀고당기기에 최대피해자가 되어
에콰도르전에 부상
남아공월드컵 30분출전
우루과이전 완벽한 단독찬스 실패이후 다시금 안티양산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이동국선수가 과연 국내용 아시아용인가를 알아보기위해 살펴본 그의 기록을 보니
그동안 타팀팬이지만 이동국선수로 인하여 행복했던 순간과 너때문에 흘린눈물시절 (2 Differnet Tears)을 생각해볼 수 있었네요
동빠를 자처하면서 언더독이 아니었던 시절이 없었지만...
그래도 항상 경기에 나설때면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결론은
이동국은 아시아용?
아시아용이라도 좋다! 남은 시간동안 K리그에서 득점왕 몇번 더해주시고
내년에 열릴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용이라는거 맘껏 뽐내주시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왕 해주시고
인유와의 경기에서는 무득점해주시고 (농담-골은넣되 이기지는말자)
브라질월드컵에서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서 컨페드컵에서 유럽강호 2팀, 남미최강팀을 상대로 아름다운 발리슛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S
저보다 더 이동국선수를 잘 아시는분
동국선수가 출전한 80여회의 A매치와
청대, 올대시절에 출전한 공식경기 기록좀 알려주세요~!!!
블로그에 기똥차게 포스팅해놓겠습니다ㅋㅋ
첫댓글 신경쓰지 마세요. 어차피 대안도 없이 화풀이하고 욕하는거 뿐입니다.
이운재 욕하는 사람들 다 사라진거 아시죠?
막상 다른사람 써보니 왜 모든 감독들이 이운재선수를 택하는지 알겠거든요..
아시아용이니 국내용이니 하는데 이동국선수만큼 아시아에서 통했고 국내에서도 통한 선수는 현역중에 없다는 말과 같겠죠ㅋㅋ 동전의 앞면만 볼줄알고 동전의 뒷면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고... 제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동국선수 몸관리 잘하셔서 다음 월드컵때 모든것 훌훌 털어버릴수 있게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