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 성당에서는 미사가 시작되면 구호처럼 신부님이
"희망의 순례자"하면 신자들이 "만수1동 공동체"하고 화답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차츰 아무렇지도 않게 구호를 외칩니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희망의 순례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외쳤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희망의 순례자'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시간 위를 걷는 순례자입니다.
이 지구별에 우리 인간은 영원히 머물 수 없고 언젠가는 떠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희망하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영원한 본향이라고 생각하는 하느님이 계신 곳이겠지요.
나는 진짜 그곳의 가기를 희망하는지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진짜 믿는지 생각했습니다.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라 진짜 가슴으로 믿는지 돌아봤습니다.
선불교의 찰나의 깨달음 같은 믿음은 성령이 임하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이 내게 임하셔서 나도 그런 찰나의 깨달음을 얻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완전한 이 지상에 매이지 말고 우리가 순례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영원한 천국을 그리는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4년 성녀 글라라 축일에
첫댓글 참 좋습니다.
희망의 순례자.
영원히 떠도는 순례자.
그러나 희망을 찾는 순례자.
예, 우리는 희망의 순례자입니다.
만수1동 공동체
우리나라 모든 공동체.
모두 희망의 공동체입니다.
즐거우시고 건강하십시오.
깜빡깜빡 잊고 살지요~
일상에 휘둘리며~
오늘도 임마누엘 주님께 기도드리며 감사합니다~🙏
희망에 순례자들을 위하여~
"그들은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시편1.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