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해 나비박물관)
언니랑 점심을 먹구 잠시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카톡카톡~""요란한 소리에 언니가 폰을 집어 든다
폰을 열어보니 빨간 동그라미 속에 숫자들이 많이도 와 있었다
그 중 하나 내 눈에 딱 들어 온 것이 있어,,언니 이리 좀 줘봐~~~잠금장치도 없는 언니폰인지라
별 이상하지 않는 양 선듯 폰을 내게 건넨다
지금부터 비밀은 시작입니다,
오고간 영상물들이 가뭄에 콩 나듯이 있었고
내가 언니 회사에서 몇번인가 본 사람이기에 나로선 카톡 하기가 좀 수월한 마음으로~~^^
"철골님,안녕하세요?
영상물 고맙습니다,(나는 지금 언니 대리인,ㅎ)
"예~안녕하신교? 반갑심니더,무어하시나예?,"
네, 점심먹구 쉬고있네요,철골님은 점심 드셨어요?
"" 라면 푹 삶아서 한사발 했심니더,
아,그러셨군요,라면 먹구 싶어랑,
"오이소오,라면 푹 삶아 드릴테니..
(사업장 먼지 구덩이에 아공~~ㅠㅠ)
철골님,
나는 누구일까요?
""얼굴없는 천사지예,
에긍 천사는 무슨,ㅉㅉ 요즘 일꺼리가 어떠한지요?
""일거리가 엄꼬 심심코 해서 폰이나 들어다 보고 있다 아님니꺼,예
네, 그러셔요,워낙 경제가 어렵다보니 모든 사업장이 휑하다하는 군요,
그런데요,철골님,나는 누구게?
""이름없는 천사님,""
(헐~!! 천사님이라 불러주면 울 언니 꼬시기가 쉬울것 같은감,ㅉ,꿈께욤,ㅉㅉ)
" 고맙심니더,
이리도 카톡 나누고하니 재미있고예,
(사실인즉, 글 주고받는거 처음이거등,ㅋ)
아녀요,내가 더 재미있어요,나두 사실은 심심했거든요,ㅋ
""지금 집에 혼자 계심니꺼?
(오모나~!! 혼자있음 멀 어쩔라궁,ㅋ )
네,
""담에 밥이나 한그릇 했음 좋겠심니더,
우~~~와!!
듣던중 제일 반가운 소리여요,고마워요,
(말이 그렇지,!! 어디 감히,ㅉㅉ)
철골님!
"철골이라 안했음 좋겠심더
딴거 불러 주이소,
아냐요, 나는 철골님이 좋은걸요,ㅎ
(형부가 지어준 별명,ㅋ)
나는 누구일까요?
"" 천사지예~전화해도 되겠심니꺼?
네,
(아직두 날 천사언니로 알고있구먼,우짜노요? ㅋ)
따르릉~따르릉~
따르릉~
(내가 받는다,언니 목소리 톤으로 할까~말까!! 아냐,
이때는 내가 나라는 걸 바루 밝혀야 할 시간,가슴이 콩당콩당,목소리는 아래로 깔고~)
나::철골님,안녕하세요
나::나는 천사님이 아니라 천사님의 동생이거등요
오랫만입니다,반갑습니다
철골::""하하하,아이쿠 속았습니다,오랫만입니다
나::호호호,잘 지내시는죠?
사모님게선 건강이 좀 어떠하신지요?
철골::""네,절에 다니면서 많이 호전 되었고 절에 가는 걸 좋아하니 그냥 둡니다
나::잘하시구 계셔요,듣자하니 올바른 정법 수행 하신다하니 마음 놓으셔두 되실거여요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사람되기 어렵고
남자되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렵고
더 어려운 것은 정법 만나기 어렵다 하더이다,
(............생략!!)
해인사에 가면 팔만사천 큰 법보가 있어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거든요
그 팔만사천 큰 법보를 줄이자면 마하반야바라밀다 심경속에 다 들어있대요
그 반야심경을 또 축소시키자면
마음 심 (心)
마음하나 잘 다스려서 우리 삶을 올바르고,아름답게 꾸려 가는것이 불교랍니다
철골::""오메~~~그렁거 까지 다 알아요?
공부 많이 하셨능갑네
나::아녀요,철골님께서 사모님을 걱정하시기에 마음 놓으시라 말하는겁니다
걱정 붙들어 메시구요
돈 많이 버십시요,저는 차가 대기되어 이만 물러갑니다
오늘장난 삭제하세요~호호,
철골::""예~ 잘 가이소오,하하하하하하~~
폰을 내려 놓고
언니랑 나랑 똑 같이 웃음보따리가 한없이 터져 나와버렸다
하하하하~~~
호호호호~~~
히히히히~~~푸우푸우푸푸푸푸~~~
킥킥키키ㅋ~~~
서로를 처다보면서 웃고 있으니
웃는데두 둘다 눈물까징 나온다,후후훟~~~
언니왈!!
나 병원 퇴원 후 제일 많이 웃었단다,
하하하~~~호호호~~~
ㅋㅋㅋㅋㅋㅋ
ㅎㅎㅎ
ㅋ
철골님과 언니 카톡의 주고받는 메시지 내용은
시작이자 마지막 기회였을 기록물, 오늘도 내일도 내내 언니 폰에 저장되어 있을것이다,지울줄 몰라 언닌,ㅋ
ps:,여러분.카톡 글 지우기 잊지 마세요,
그대로 두면 장난이래두 옆지기 한테 혼줄 나`~~~요,ㅋ
2017.3.11/혜명화, 언니 카톡으로 장난을 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지기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카페 운영하심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
ㅋㅋㅋ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