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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실은 어떤가. 민심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혁명전야다. 국민의 분노가 거대한 대풍으로 변화하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 ‘원망스럽고 분한 기운이 하늘에까지 사무치고
있다’는 ‘원분지기 철호창궁(怨憤之氣 徹乎蒼穹)’이란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의 탄식이 그 어느 때보다 실감난다. 여야 간의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 국민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 영남과 호남이라는 지역주의에도 신물이 난다.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 종북 논쟁 등은 시대착오적이다. 매일매일 좌절하며 통곡하는 100만 청년들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열었다 닫는 자영업자들의 삶을 누가 구할 것인가. 1천만 비정규직의 피폐한 삶을 누가 보듬어줄 것인가.
- p.11
세계은행의 주요 업무는 ①개발도상 가맹국에 대한 개발 자금 지원, ②개발정책 수립 및 진행에 관한 기술 지원, ③개도국으로의 재원 및 기술 이전에 관한 조정 역할, ④경제개발 담당자에 대한 연수 실시 등이다. 따라서 세계은행은 1970~1980년대 한국에게는 매우 중요한 국제기구였다. 당시 한국은 상당한 금액의 IBRD의 경제재건 차관을 들여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었다.
홍석현이 세계은행에서 맡은 주요 업무는 한국의 경제 현황과 각종 금융 통계를 파악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한국경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경제 관료, 특히 재무부 관료들과 인연을 맺었다. 더불어 중국의 경제자료를 파악·조사하는 일도 했었다. 많은 중국의 경제분야 지도자들도 만나 관계를 맺었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과 많이 알게 된 것도 세계은행에서 형성한 인맥의 결과다.
- p.149
홍석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원불교 마음공부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수행은 2005년 주미대사에 낙마하고부터다. 그는 2016년 2월 19일 포스텍 명예공학박사 수락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저의 업보와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번보다 몇 배 힘든 시련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7개월이라는 짧은 대사 재임을 마치고 유배 아닌 ‘셀프 유배’로 1년여를 지냈습니다. 그 칩거생활은 저를 다시금 유불선과 기독교의 정신세계로 이끌었지요. 자연과 벗삼는 귀거래사의 멋스러움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p.175~176
홍석현이 정립한 중앙일보 인재상은 세 가지다. 첫째, 사람이 콘텐츠이고, 사람이 미디어라는 철학을 토대로 한 인재상이다. 즉 사람이 콘텐츠의 원천이라는 인재상이다. 창조적인 인재가 혁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홍석현은 항상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우’라는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다. 둘째, 공부하는 인재상이다. 홍진기가 마주치는 중앙일보·동양방송(TBC)의 임직원에게 항상 “요즘 무슨 책 읽나”라고 물었는데, 기자들 사이에선 그의 말을 흉내낸 “이 사람아, 공부해!”가 유행어였다고 한다. 창조와 혁신은 공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최고 인재’는 부단한 자기 학습으로 역량을 길러 창의의 콘텐츠로 실현시키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홍석현은 사람에, 공부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셋째, 소통과 ‘탈권위’의 인재상이다. 홍석현은 창조적인 콘텐츠는 소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매체·플랫폼 사이의 벽을 넘나들고, 계열사와 부서의 칸막이를 뛰어넘는 사람을 중용한다. 직위·직책으로 군림하려는 권위주의, 기수와 출신, 학연과 지연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운 인재를 우대한다는 게 홍석현의 원칙이다.
- p.2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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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위기의 대한민국
홍석현을 소환하라!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와 자본 기술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제 3의 개국이라고 부릅니다. 해방 이후 남쪽은 북쪽과 달리 개방을 통해서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정도 가지고는 안돼요. 규제와 문화, 또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혁파할 수 있는 제3의 개국을 해야 합니다. 나는 ‘세계가 먹여 살리는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는 한반도,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누구인가?
이 책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작금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음 대권주자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과 중국, 동북아 권세 사이에 낀 작은 반쪽짜리 나라를 넘어 국제적 주도권을 지켜 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가 누구인가?”에 대한 화두로 시작됐다.
20년 이상 정치부 기자로, 또 대통령선거 분석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자발적인 취재를 통해 얻게 된 사실에 입각해 책을 집필했다.
그가 우리 국민에게 화두로 던진 제3의 대선주자, 홍석현.
저자는 그의 흠집과 과오까지도 서슴없이 실었다. 바로 보고 듣고 내린 올바른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흔히 생각하는 홍석현 개인을 위해 집필한 책이 아니다. 저자는 책에서 집필기간 동안 홍석현과 단 한 번의 접촉도 없음을 직접 언급한다. 언론인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그가 향후 10년의 국내 정치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판단으로 시작됐음을 밝히고 있다. 대신 그의 지난 행로를 적극적으로 뒤쫓아 갔다. 그의 행사들, 그와 대화를 했던 사람들, 그의 말을 좆을 수 있는 자취, 글로 남은 흔적들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리더를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다. 청년실업과 저출산, 1천만 비정규직 문제, 당장 먹고 살기 어려워 허덕이는 현실을 뒤로하고 케케묵은 지역주의와 종북논쟁 같은 시대착오적 문제를 답습하는 정치에 대한 분노다. 그는 책 서두를 통해 이렇게 제안한다.
“도래하는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국가개조, 산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있다면 국민소환운동을 전개해서라도 나라를 맡겨야한다”고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Kul6vrEOiM
● 출판사 리뷰
누가 이끌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실은 어떤가? 민심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혁명전야다. 국민의 분노가 거대한 태풍으로 변화하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 이런 위기의 본질은 단연 리더십의 빈곤이다. 철학의 빈곤이고 혜안의 빈곤에 그 이유가 있다. 영남과 호남이라는 지역주의에도 신물이 난다. 보수와 진보 갈등, 비리와 야합으로 부정부패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 정세 또한 이렇게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던 때가 없다. ‘매일 좌절하며 통곡하는 젊은 청년들,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의 삶을 누가 구할 것인가?’ 말이다.
어느 한 개인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리 만무하다. 그런 기적을 바라는 것 또한 아니다. 그러나 비전을 갖고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라를 맡게 된다면, 지난 근대사에 커다란 저력을 보인 우리 국민성이 다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만큼은 과하지 않다. 글로벌 리더십과 소통 그리고 경청의 리더십을 갖춘, 특히 남북통일을 견인할 수 있는 큰 지도자가 나온다면 국민의 삶은 분명 바뀔 수 있다고 책은 밝히고 있다.
물론 국민적 저항도 예상된다. 재벌가이자 언론사 사장 또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에 적(籍)을 두고 있는 홍석현을 마냥 달게 볼 리 만무하다. 더불어 그의 흠결 또한 적지 않다. 저자는 그 모든 과오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리더로 홍석현을 소개한다. 그가 주창하는 제3의 개국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게 만들 분명한 대안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더불어 세계의 기업과 세계인이 찾는 ‘매력국가’로 대한민국이 거듭날 때 ‘세계가 먹여 살리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홍석현의 바람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지금 대한민국을 믿고 맡길 리더로 홍석현은 충분한가?
이 책을 통해 그 답을 발견해볼 일이다.
홍석현의 제3의 개국이란 무엇인가?
홍석현 회장은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을 통해 세계의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을 ‘제3의 개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의 자본과 기술, 미국과 유럽에 있는 인재들을 유치하는 것, 더불어 아시아 최고 수준 개방으로 전 세계 인재,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을 제3의 개국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밑바탕으로 매력국가 - 즉, 향기가 나는 국가 건립이라는 비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을 매력국가론이라고 불렀다. 향기 나는 매력국가라는 비전을 추구할 때 청년실업, 노인빈곤, 양극화, 벼랑 끝 인구,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벽 등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국가전략으로 꼽은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하나의 수단, 하나의 꿈이 될 수 있다.
매력이란 무엇인가? 단편적으로 말해 결국 ‘끌리는 것’이다. 꼭 군사력, 경제력이 강한 나라가 향기가 나는 나라가 아니다.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서 밝힌, 문화 향기가 나는 국가도 매력국가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 아니겠는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어났을 때 미국, 유럽의 글로벌 기업 아시아 본부 70%는 싱가포르로, 30%는 홍콩으로 이전했다. 서울 도심 건물이 텅텅 비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 우리 대한민국이 매력 없어서 아니겠는가? 한국의 문화와 기술력을 보고 한국에서 창업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평화 없는 매력국가 또한 있을 수 없다. 남북의 평화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갈 숙제다. 우리의 평화를 왜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가 말이다.
결국 제3의 개국론은 매력국가론과 함께 평화오디세이를 이끌 홍석현의 꿈과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분명한 답을 발견할 것이다. 국제적인 정세를 이해하며 지금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모습이 얼마나 시대착오적 행위인가를 말이다. 홍석현이란 인물을 조망하기 위해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행적들을 담다 보니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사실들을 포함했다. 그로부터 국민 누구라도 보다 넓은 해안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다음 리더관을 갖게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