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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6월인데도 연일 날씨는 무덥고 습하다. 본격적인 아열대 기후로의 진입이 시작되는 것 같아 슬쩍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다가도, 어디 시원한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러나 떠나기도 쉽지는 않다. 나무그늘 밑에서 해먹을 걸어 놓고 누워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다가 졸리면 그대로 잠드는 꿈같은 휴가는 늘 막대한(?) 비용의 문제로 계획단계에서 좌초되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아이디어 캠핑장이 만들어졌다. 독일의 import.export라는 건축회사가 도시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시형 모빌 구조 캠핑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캠핑장에도 아파트의 시대가 열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비용의 문제는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 바람 좋은 한강변 같은 곳에 설치한다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산악캠핑의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을 것처럼 보인다.
도시에서도 손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제작 회사의 설명. 도시의 비좁은 공간에서 탄생한 새로운 구조물이다. 필요는 창조를 불러일으킨다.
넘어지지 않는다는 회사의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안전문제를 고사하더라도, 맨 꼭대기층의 사람은 조금 더울 것 같다. 일반 캠핑장이라면 나무 그늘을 찾겠지만, 도심에선 건물틈 사이로 자리 잡아야 할까?
공공캠핑장이 좁아 더 이상 캠핑족들을 받을 수 없을 때도 이런 아이디어 상품은 괜찮을 것 같다. 층간 소음문제나 사생활 보호 같은 문제만 해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효율적인 장소 사용 방법이다.
도시캠핑장의 모형
회사측의 설명에 의하면 도시캠핑장의 수요는 다양하다. 가난한 젊은 여행자들, 무더운 여름 집에 들어 가기 싫은 샐러리맨들, 저렴한 비용과 적은 시간으로 캠핑의 맛을 느끼고 싶은 캠핑족들, 도시생활을 탈출하고 싶은 도시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하지만 꼭 캠핑을 하지 않아도 덥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이 구조물은 하나의 유머와 재치로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각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이 도심캠핑장에서 하루나절을 보내는 상상을 하며 더위를 쫓아 보는 건 어떨까?
mbn art & design center 유호정 기자
첫댓글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있는것이 좋겠다는 농부 생각.
화장실 가기 힘들어도 맨 윗자리 찜
윗분들 화장실 갈때마다 덜커덩 소리 들어줘야하는 아랫사람이 괴롭겠습니다. 쎄빠또 한마리 중간에 묶어서 윗분들 내려올때마다 컹컹 짖어버리라고 할까요?. 치와와를 묶어놔도 상당히 짜증날거 같은데요
와우 아파트형이네요... 신기할세~
ㅎㅎㅎ하체힘 조아야 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