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11월 8일 (금) 오후 2시30분 ~
* 읽어준 책 : 《여우 요괴》 (정진호 지음, 킨더랜드)
《모자 사세요!》 (에스퍼 슬로보드키나 지음, 박향주 옮김, 시공주니어)
《간다아아!》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오늘책)
* 함께 한 친구들 : 1학년 7명, 25기 신입 쌤 회원
오늘은 25기 신입 쌤 회원이 중흥돌봄터 책읽어주기 활동을 참관하는 날입니다.
5분 전 센터 앞에서 만나 잠시 돌봄터 상황을 이야기하고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에 미리 말씀드리긴 했지만,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쌤을 보고 깜짝 놀라더라구요.
특히 센터장님은 외국인인 쌤이 어떻게 우리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무척 궁금해 하셨어요.
자리를 잡고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준우까지 들어와서 7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여우 요괴》입니다.
표지에 제목이 없는 그림책이라 겉표지를 벗겨서 보여주었어요.
여우의 빨간 눈이 인상적이라 "무서운 책일까?" 물었더니, 늘 그렇듯이 모두들 "하나도 안무서울 것 같다"고 허세를 부렸어요.
꼬리가 아홉 개인 여우 그림이 등장하자 준우는 "구미호인 것 같다"고 말했어요.
간 1000개를 먹고 소원을 이루고 싶은 여우와 간 큰 남자 김 생원 사이의 실랑이 끝에 두 사람이 혼례를 올리고, 김생원이 죽음에 이르고, 드디어 1000번 째 간을 빼먹은 여우 요괴의 이야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잠시 읽기를 멈추었어요.
"드디어 여우 요괴의 소원이 이루어지겠다. 과연 여우 요괴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혹시 김 생원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거 아니예요?"
친구들 모두 집중해서 첫 번째 그림책을 잘 들었어요.
얼마 전부터 새로 참여하는 주헌이와 혜성이가 잠깐씩 방해되는 이야기를 던지기도 하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두 번째 읽은 책은 《모자 사세요!》입니다.
초판 그림책이 나온지 80년이 넘는 그림책의 고전이지만, 옛날 이야기 그림책이 부족한 요즘 한 번씩 읽어주기에 좋은 책이라 가져가 봤어요.
모자 장수의 캐릭터도 재미있고 흉내쟁이 원숭이들과의 신경전도 흥미롭게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로 돌아왔을 때 서후가 "아, 이제 보니까 나무 뒤에 원숭이들이 숨어있는 그림이 있네요. 아까는 안보였는데..." 합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간다아아!》입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새가 물총새인 것을 알려 주고, 이 책은 책장을 옆으로 넘겨서 보는 게 아니라 위로 넘기면서 보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고 읽기 시작했어요.
막내 멜이 혼자 날아보기로 마음먹고 도전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 물 속으로 떨어져 물고기 하나를 입에 물고 이번에는 위로 위로 날아오르는 과정의 이야기가 그림책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편집된 책입니다.
비록 잡아 온 물고기를 떨어뜨리긴 했지만 멜의 용기있는 모습이 친구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았어요.
"혼자 날아보는 멜이 대단한 것 같고, 입에 물고 있던 물고기를 떨어뜨리는 게 재미있어요."
준우의 감상이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중흥 친구들의 관심이 서정희 회원과 아기에게 온통 쏠려 있었는데, 오늘은 쌤 회원에게 집중되는 게 당연한 일이죠.
궁금증 가득한 얼굴의 친구들에게 쌤을 소개한 뒤,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물어보라고 했어요.
"외국인이예요?"
"미국 사람이예요?"
"한국말 언제 배웠어요?".....
쌤이 직접 대답을 했고, 다음 주에는 또 다른 두 명의 손님이 올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첫댓글 쌤의 후기도 궁금해지네요^^
3주나 참관이 이어질텐데 이해해주시는 기관에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참관하면 아이들이 들떠서 소란스러울 수 있는데 그래도 집중 잘 했나 봐요! 책도 재미있어서~~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