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잣집 칠순 잔치 . 어느 자식 많은 부잣집 영감님의 칠순 잔치가 열렸슴다. 친척들이 많이 모였슴다. 며느리들의 헌주가 올려짐다.
첫째 며느리 : 아버님, 봉황처럼 만수 무강하십시오 --------------하고 한 잔 올렸슴다. 둘째 며느리 : 학처럼 고귀하게 오래 오래 사십쇼-. --------------하고 또 한 잔 올렸슴다.
셋째 며느리 : 아버님, 거북처럼 장수하시와요. --------------하고 한 잔 올렸슴다. 넷째 며느리 : 신선처럼 고결하게 억겁을 사십시오 --------------하고 한 잔 올렸슴다.
막내 며느리 : (봉황, 학, 거북, 신선,좋은 건 성님들이 다 써먹고 없는지라) --------------잔올릴 차례는 다됐고, 퍼뜩 생각이 안나... --------------아버님, 조옷같이 사십시오 --------------하고 한 잔 올림다.
* 이 소리를 들은 일가 친척들이 웅성거리고 야단 났슴다. 이 좋은 자리에 그것도 시아버지 칠순 잔치 헌주사가 "조옷갗이 살라니-" 하고-
오늘의 주인공인 시아버지 영감님 얼굴도 붉어 졌슴다. 이 때 막내 며느리가 또랑 또랑한 목소리로 말했슴다.
" 이 세상에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 나는건 그것 밖에 더 있슴네까? 아버님 께서도 그것처럼 다시 살아나시어 젊고 건강하게 사시라는 뜻임네다."
남편들만 보시와요~~ . ┃남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자야~ ┃니가 14년전 나를 너의 아내라는 이름을 가지게 만들었던 그날이후로
┃단 한번, 단 한순간이라도 내가 행복하도록 만들어준 적 있느냐?
┃돈을 졸라 많이 벌어다줘서 돈독이 오르게 해준적이 있나? ┃너무너무 다정하게 대해줘서 닭살이 올라 대패질을 하게 해준적이 있나?
┃그도저도 아니면 ┃밤에 힘이나 팍팍! 써써 ┃심장마비로 응급실 실려가게 해줘본 적 있나?
┃집이랍시고 으리번쩍한데 살게해줘서 ┃천날만날 그 넓은 집구석 청소하고 ┃허리뻐근하게 해줘본적 있나?
┃자신없으면 처가집에나 알랑방귀 뿡뿡~껴 장인장모 사랑이나 받았나?
┃땀 삐질 흘려가며 된장찌게에다 김치볶음에다 저녁밥상 다리부러지게 ┃차려주면 입다물고 반찬타박 안하고 주는대로 먹기를 했냐?
┃나 살쪘다고 헬스 클럽 티켓이나 한장 끊어줘봤냐? ┃나 술마시고 싶을 때 하다못해 참이슬 한병이라도 사들고
┃손가락빨며 같이 마시자고 닭살떨기를 해봤냐?
┃썰렁한 삼행시나 유머하나 건져서 낄낄대며 알려줄 때 아무생각없이 ┃그저편하게 웃어주길했냐?
┃허구헌날 댕기던 국내외출장 다녀올 때 흔한 선물하나 던져줘봤냐? ┃각종 기념일에 하다못해 장미꽃 한송이라도 침대 옆에 놓아두길 했냐?
┃상가집가서 밤샘하며 고스톱쳐서 잃었는지 땄는지 보고까지는 안바래도 ┃그나마 돈땃다고 짱깨라도 하나 시켜주며 미안한 마음표현하기나 했냐?
┃시집식구 대가족이랑 같이 부대끼고 사는 마누라 고생한다고 ┃어깨나 토닥여줘 봤냐?
┃오늘 아침에 니네 엄마 아빠한테 문안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성질부리고 나가면서 ┃그러는 넌 울엄마 아빠한테 먼저 안부전화나 ┃한번 해본적 있냐말이다!!!!
┃명절이나 생신때 니네집엔 온갖 비싼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봉투가 찢어지게 ┃배추이파리 집어넣고 나는 며칠을 ┃허리도 못펴고 찌짐 부치느라 노력봉사할때
┃처가집에다 꽁치 대가리라도 보내며 당신딸 우리집 하녀로 ┃부리게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했냐?
┃니가 나 꼬드겨 결혼 하자할때 니가 씨부렁거린 말 생각이나 나냐? ┃"세상 누구보다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있는 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 ┃지랄떨구 자빠졌네...
┃지금 하는게 니가 할 수 있는 한계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흐흥!! ┃왜 허구헌날 인상 찌그리고 공포 분위기 조성하면서 ┃집안 썰렁하게 만들고 ┃ ┃아들놈한테 어버이날 편지 받아보고 쪽 팔려 고개를 못들게 하냐?
┃너 그 편지 내용 기억나냐? ┃"엄마 아빠 제발 싸우지마세요. 나는 싸우는거 너무 싫어요. ┃엄마 아빠 사랑하며 사세요." ┃엄마 아빠의 아들 올림
┃그거 지네 담임 선생에게 검사 받느라고 보여줬단다. ┃어이고 쪽 팔려서 내가 고개를 못든다
┃내가 돈을 펑펑쓰고 댕겨서 니가 ┃내 통장 빵꾸난거 메꾸고 살도록 하길했냐?
┃한달 화장품값이 10만원이 넘어가는 내 친구들처럼 ┃얼굴에 떡칠하느라 ┃신제품 나오믄 기를쓰고 사재기를 했냐? ┃비싼옷 좋아해서 한벌에 기십만원하는거 사다놓기만 하고 안입고 처박아두길 했냐?
┃멍청해서 니가 어려운 말 하는거 못 알아들어 ┃눈만 껌벅거리길 했냐? ┃유머감각 없어서 하루종일 있어봤자 ┃웃을 일이 없게 만들길 했냐? ┃쭈그렁 할마시같이 하고 댕겨서 같이 나가면 쪽 팔리게 했냐?
┃술 친구해줄 주량도 안되서 대화할 분위기를 못맞추냐? ┃이거저거 다 필요없어!!!
┃"내가 글케 싫으면 이혼해 달라믄 되는데 ┃왜 그건 죽어도 안해주냐 말이야! " ┃돌아댕기는 여자하나 제대로 ┃못꼬셔 바람필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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