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 신선神仙을 살자
마음 공부를 하자는데 웬 신선인가 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인사하기를 '신선'이란 이름을 입에 올리면 마치 어느 사이비 종교의 구호나 되는 것처럼 오해한다. 신선이란 이름은 종교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 미래학에서 유행하는 호모데우스 신종인류의 이름이 신선이며, 신선이야말로 4차원문명세계에 등장하는 최첨단과학의 이정표로써 마지막 실현 목표이다. 본래 모든 인류가 추구하는 삶의 기본이 신선이다. 사람들이 교외로 나가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고는 각자 탄성을 지르며 내뱉는 한마디들은 '마치 선경에 머무른 느낌이다'고 평가한다. 어느 누군가가 아무 욕심 없이 초자연적인 모습으로 평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대하고는 '신선 같다'고 평가한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접하고는 '신선놀음 따로 없다.'고 자평을 한다. 결국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추구하는 삶의 본능은 전경 같은 근심적정 없는 세상에서 탐욕과 집착으로 물들지 않는 신선의 삶을 원한다. 모든 인류가 바라는 삶이 신선 같은 삶이라면 결국 미래에 필치질 세상이 선경이다. 현재는 과거의 인류들이 꿈꾸는 세상이었고 미래는 현재의 인류들이 꿈꾸는 세상이다. 세상의 변화는 인류의 꿈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현대인류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첨단과학의 의술을 통해 영생불멸을 꿈꾼다. 현대인류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첩단과학의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초월적인 무소불능의 꿈을 꾼다. 영생불멸과 초월적인 무소불능의 꿈이 신선이다. 결국 신선의 목표는 종교의 목표가 아니라 첨단과학의 최종적인 목표가 신선이다.
이제 인류는 자의 타의를 불문하고 신선놀음의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이제 세상인류들은 각자가 자기의 즐거움에 빠져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자기 방식의 삶에 몰두한다. 사람은 누구나 즐거움에 빠져드는 본능이 있고 즐거움의 몰입을 방해할 때는 짜증을 내며 그 즐거움에 대한 몰입본능이 곧 신선의식이다. 참으로 한 세상 태어나 신선처럼 살아감에 무슨 여한이 있을까? 짐승처럼 서로 으르링거리며 살아도 한 세상, 신선처럼 세상욕심 다 버리고 살아도 한 세상, 그 중에 어느 길을 택하든 각자의 선택이지만 이래도 한 세상이요 저래도 한 세상일 바에는 신선의식으로 신선처럼 살아 봄도 무슨 위험이 뒤따르는 인생 도박은 아닐 것이다. 신선의 삶이 인생 도박이기는커녕 밑져야 본전뿐인 인생역정에서 일체무상의 인생고해로부터 해방되는 길이 바로 신선의 삶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선으로 사는 길은 다른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큰 뜻을 세워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간과 노력과 자본이 필요하지만 신선의 삶은 다른 투자와 자본이 필요하지 않고 의식과 마음만 바꾸면 이뤄지는 삶이다. 신선처럼 살겠다는 의지, 인생고해가 아닌 신선으로 살려는 마음만 가지면 누구나 신선의 이름을 가지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꽃을 꽂이라 부르니 꽃이요 별을 별이라 부르니 별이듯, 사람의 이름을 신선으로 바꿔 부르면 인생고해의 사람이 아닌 신선놀음의 신선의 이름으로 살아갈 뿐인 것이다.
너무 쉽게 말하는 대답이어서 황당할 수 있지만 사실은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의 답은 어렵지 않고 의외로 쉽다. 오히려 어렵게 풀리는 답이 오답일 수 있고 어렵게 풀리는 답은 진정한 의미의 답이 아니다. 신선의 답은 쉽다. 그래서 신선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한 세상 즐기려고 모처럼 세상을 찾아왔으니 사람들아 소풍 같은 세상 신선놀음 한번 걸판지게 즐겨보지 않으려나? 얼씨구~ 절씨구~ 지금이 선경세상이니 인생고해 사람들아 신선되어 신선으로 살아보세! 신선의 삶이란 무엇인가? 중국도교의 가르침은 최고의 목적이 신선이다. 중국도교는 신선이 되기 위해서 도를 닦는다. 중국도교는 도를 닦아 도통을 해야 신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을 실천하여 積善功德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적선공덕이 크면 클수록 큰 신선이 되고 적선공덕이 작으면 작은 신선이 되는 교리가 중국도교의 진리이다. 결국 신선이 되는 지름길이 착하게 사는 삶이다. 착하게 사는 삶이 무엇인가? 명덕明德을 밝히고 지지선止至善에 머묾인 것이다. 중국도교의 기원은 한민족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부터 대략 5천 년 전 동이족의 배달국 14대 환웅인 치우천황 시대에 자부선인에게 중국의 황제 헌원이 그 문하에서 제자가 되어 공부한 후 <음부경>을 받아가서 중국도교의 기본 경전으로 삼았다.
이러한 문헌의 내용은 공자의 14대 손인 공빈이 쓴 동이열전에 수록되어 있다. 동이족의 한민족은 환인시대부터 선도사상仙道思想이 잘 발달되어 발귀리를 비롯한 자부선인, 유위자, 정영위 같은 유명한 신선들이 많이 등장했고 특히 중국의 태호 복희는 발귀리와 동문수학한 사이인 것으로 환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다. 환인은 재세이화 齎世理化 홍익인간정신으로 어두운 이 땅에 광명개천 光明開天하여 하늘의 빛을 전하였고, 광명이세 光明利世 이도여치以道與治의 터를 닦았다. 以道與治로 다스림이란 이화명덕理化明德으로 지지선止至善하여 작신민作新民함이니 어둠에 처한 원시인류들이 비로소 하늘의 빛을 보고 수도하여 새로운 인류로 거듭나는 광명천지를 맞이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환인의 후손인 동이족들은 以道與治 止至善을 실천하며 仙道를 수행했고 그 길이 바로 국자랑, 천지화랑, 그리고 후대의 신라 화랑으로 이어지는 선인사상仙人思想, 그 선맥의 흐름이 이 땅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에 환인은 이 땅에 처음으로 도를 퍼뜨린 원조이며 선도 사상을 이어 준 선조仙祖인 것이다. 단군은 자그마치 1,908세의 수명을 누린 후 우화등천羽化登天하였고 중국의 여동빈, 신라시대 김가기 최치원 등도 선도를 수행하여 우화등천한 인물로 유명하다. 진시황도 불로불사 신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복으로 하여금 수천 명의 동남동녀를 동행하게 하여 동이족의 동방 나라를 찾아가 불로초를 구해 오도록 명했던 것이다. 과거의 조상들이 그렇게 신선의 삶을 살았다는 기록들이 전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지만, 과연 현대인들도 최첨단 과학문명을 이용한 의술의 힘으로 영생불멸 신선의 삶을 살게 될까? 그 가능성을 고고학적으로 밝힌 논문의 내용을 인용해서 확인해 보기로 하자.
그 논문의 주인공은 미국 여성 코벨 박사인데 그녀는 본래 일본의 동양미술을 전공하여 서양인으로선 처음으로 일본의 동양미술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일본 동양미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품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자 일본의 다양한 고미술과 유물 등에 관해 연구하던 중, 일본 문화의 뿌리가 한국이란 사실을 발견했다. 곧 일본 동양미술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한국의 고 유물 연구에 몰 두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중국 만주의 요동 땅, 옛 동이족들이 살고 있던 유적지에서 한민족의 유골을 발견하여 조사하던 중 그 유전인자를 확인한 결과 1만 7천 년 전 한민족의 조상들이 자그마치 평균수명 1,000세를 살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게 된다. 그녀는 그렇게 연구한 논문내용을 <인류의 조상은 한민족이다>라는 제목으로 1980년 유네스코에서 학술발표를 하게 된다. 너무나 놀라운 코벨 박사의 연구 내용이었지만 세계의 학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당사자들인 한국 국민들조차 아무 반응이 없었다. 세상의 반응과 학자들의 무관심이 그렇다 하더라도 코벨 박사의 연구 내용이 사실이라면 과거의 한민족 조상들은 평균 수명 천 년을 살아가고 있었으니, 곧 불로장생의 상징인 신선의 삶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신선의 유전자가 지금 후손들의 몸속에 잠재되어 있지 않다고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뇌에서 깨닫고 인지한 만큼 반응한다. 그렇다고 믿으면 그렇다고 반응하고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면 그렇지 않게 반응한다.
산삼 녹용을 먹더라도 그 약성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먹으면 제대로 된 효과를 몸속에서 나타내지만 아무리 좋은 명약을 먹어도 명약이 명약인 줄 모르고 먹으면 일반 식품을 먹는 거와 마찬가지 반웅만 나타난다. 사람의 몸속에는 두 가지 신경이 존재한다. 자율신경은 몸속에 저장된 생체 프로그램에 의해 스스로 활동하는 신경망이며 비자율신경은 의지에 의해서 작용하는 신경망이다. 자율신경은 몸속의 건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고 비자율신경은 행동과 삶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비자율신경은 오로지 개인의 의지력으로 움직이며 좋은 의지력을 가지면 좋은 삶을 만들고 나쁜 의지력을 가지면 나쁜 삶을 만든다. 사람은 아는 만큼 행동하고 삶을 유지한다. 아무리 좋은 의지력을 나타내고 싶어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좋은 의지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의지력이란 두뇌의 기억세포에 의해 발현되고 기억세포에 저장된 정보에 의해 의지력을 나타낸다. 기억세포에 저장된 정보가 곧 지능이며 사람의 지능이란 멈춰 있지 않고 진화한다. 끝없이 탐구하고 각성하며 새로운 앎을 이어갈 때 두뇌의 새로운 신경망이 형성되고 새로운 지능으로 진화한다. 반대로 탐구와 각성이 멈추고 새로운 앎의 노력이 멈추면 지능도 저하된다. 지능이 저하된다는 뜻은 기억세포가 점점 소멸되고 활동이 멈춘다는 의미다. 기억세포가 소멸된다는 뜻은 자기만의 정신세계가 깜깜한 이둠 속으로 적멸되어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운 앎의 기억력이 중폭될수록 그만큼 정신세계의 영역도 늘어난다.
정신세계영역이 늘어나면 새로 진화된 신경망이 확대되고 새로운 두뇌의 신경망이 형성될 때 몸속의 자율신경계도 변화가 일어나고 세포의 반응과 생리적 현상이 새로워진다. 인간들의 보편적 고정관념은 생로병사의 이치에 맹목적 수긍을 하고 있다. 인간은 어차피 태어나면 죽는 것이고 나이가 들면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몸속의 세포들도 인간의 고정관념에 맞춰 생리현상을 유발시킨다. 몸속의 세포들이란 사람의 생각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활동한다. 예를 들어 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면 먹는 음식들이 소화도 잘되고 흡수가 잘 이뤄지며 피부의 세포들도 싱싱하게 빛난다. 반대로 마음이 편치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능도 떨어지고 몸의 컨디션도 저하되며 피부 세포들이 빛을 잃고 거칠어진다. 정신과 몸은 별개가 아니라 이처럼 정신과 육체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우리 몸의 건강과 생명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평소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몸을 관리하고 생명을 보전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늙어가기도 하고 젊어지기도 한다. 보편적으로 젊은 생각을 하면 몸도 젊어진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으면 세포들이 건강한 반응을 보이고 스스로 병들었다고 생각하면 세포들이 시들시들해지며 저절로 병들어 간다. 지인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 몸이 좀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이런저런 검사를 마치게 하고 진료를 마친 의사가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이대로는 30일을 버틸 수 없으니 당장 입원하여 심장수술을 받으라는 사형선고였다.
그 말을 들은 지인은 순식간에 몸속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한 걸음을 내딛기 힘들 정도로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졌다고 했다. 병원에 들어 올 때는 멀쩡한 몸이 의사의 사형선고를 받고나서 금세 증환자로 변하여 힘을 쓸 수 없었다. 지인은 결과적으로 의사의 말에 겁을 먹고 심장수술을 결심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과 상의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했다. 아들은 그렇게 중요한 수술을 병원 한 군데의 진단만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 다른 병원의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아보자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전혀 다른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심장이 멀쩡하다는 소견이었다. 결국 앞에 받은 병원의 검사는 오진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지인은 힘이 없던 몸이 금세 팔팔해지고 중환자 같던 몸이 멀쩡해지더라고 했다. 결국 사람은 몸이 병들어병들지 않고 마음이 먼저 병이 들어 몸도 병든다. 이 사례의 의미는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 몸의 세포는 생각에 따라 반응한다는 뜻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믿고 생각하면 그러한 두뇌 신경망이 형성되고 신경망이 형성 되는대로 행동이 따라서 수반되어짐이 사람 몸의 특성이라고 한다. 고 노무현대통령이 기자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언제부터 대통령이 될 꿈을 꾸었나요?" "나는 변호사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어 집무를 보는 상상을 자주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대통령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이 무언가를 깊이 상상하고 꿈을 꾼다는 것 그 꿈과 상상에 의해 두뇌의 신경망이 새롭게 형성되고 뇌세포들이 진화를 하면서 새로운 행동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히고 있는 것이다.
라이트형제가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처음으로 동력을 이용한 비행체를 개발했고 그러한 라이트형제의 꿈이 현실화되어 지금의 항공문화가 발전해 있다. 라이트형제의 첫 비행실험은 1903년경이고 그 후 수십 년이 경과한 후 거대한 여객기와 전투기들이 하늘을 종횡무진하는 본격적인 항공시대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요즈음 하늘을 날아다니는 여객기의 크기를 살펴보면 몸통길이 80m 날개폭 73m 무게 560톤... 자그마치 560톤에 달하는 금속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사실을 과거의 사람들이 누가 믿겠는가? 그뿐인가? 거대한 쇠뭉치는 지구의 하늘은 물론, 달과 태양계와 우주 저 멀리까지 우주의 문을 열고 여행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니 라이트형제의 첫 비행 시도는 세상 사람들의 조롱을 받았고 그리고 많은 실패도 거듭했겠지만 지금과 같은 거대한 우주 프로젝트까지 인류의 눈앞에 다가올 줄은 과거의 인류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보자 지금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조선의 무게는 보통 20만 톤 이상이며, 최근의 초대형 유조선은 자그마치 그 무게가 40만 톤 이상에 달한다. 결국 40만 톤 이상의 무게를 지닌 쇠뭉치가 물에 떠서 지구의 5대양을 누비고 다닌다고 상상해보자.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들조차 '과연 40만 톤이 넘는 무게를 가진 쇠뭉치가 물에 떠서 가라앉지 않는 부력의 힘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품을 정도라면 과거의 인류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정주영 회장이 울산 앞바다 조선소에서 20만 톤의 유조선을 만들어 진수식을 거행하게 될 때 박대통령을 초대했다 선박을 만들 때는 물에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물 밖 도크에서 제작한 후 완성되면 도크에 물을 채워서 완성된 선박을 바다로 밀어 넣게 되는데, 그렇게 선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의식을 진수식이라 한다. 정 회장의 초대를 받고 진수식 도크에 도착한 박대통령의 첫 마디 질문이 다음과 같았다. "저렇게 거대한 쇠뭉치가 물에 가라앉지 않고 떠서 바다를 헤엄쳐 갈 수 있겠소?" 대통령의 질문을 받은 정 회장도 당연히 비슷한 걱정을 마음에서 지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그 누구도 20만 톤에 달하는 유조선을 만들어 바다에 띄워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진수식의 신호와 함께 순수한 우리나라 기술로 완성된 유조선이 도크에 밀어 넣어져 물에 뜬 채 긴 뱃고등 소리를 내며 바다를 향해 미끄러져 갔고 그 모습을 바라본 박대통령, 정주영 회장, 그리고 유조선 제작에 힘을 쏟았던 기술자와 작업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의 상상력과 멈추지 않는 도전의 힘은 이처럼 신조차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정주영 회장이 늘 직원들에게 다그치던 한마디는 "너, 해봤어?"라고 한다. 정주영 회장은 늘 앞서가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거대한 프로젝트를 세웠고, 그때마다 소위 일류대학 출신의 엘리트들은 자기 사고방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지지를 받으면 "예"하는 긍정적인 대답보다 '어렵겠는데요?"라는 부정적 대답이 먼저였다. 그때마다 부정적인 의식을 가진 부하들에게 해보기나 하고 그린 소리를 하느냐고 정 회장이 나무랐던 것이다.
지금은 4차원문명세계라고 하는 인공지능에 의한 첨단과학의 미래 세계가 우리들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불가능한 일들보다 가능한 일들이 더 많아지는 시대다. 무엇은 되고 무엇은 되지 않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즉 사람의 머릿속에서 구상하는 일들은 무엇이나 가능하게 되었으니 인류가 마지막으로 꿈꾸는 신선들의 세상이 가상세계의 상상을 넘어 현실의 옷을 입고 우리들 눈앞에 드러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생로병사의 숙명을 안고 인생고해의 삶을 살아가는 인류들이 신선은 무슨 신선이고 선경세상은 무슨 선경세상이냐고 반문하는 부정적인 의식의 자들도 다반사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주의 진리는 부정적인 의식을 향해 손을 들어주지 않고 긍정적인 의식의 소유자들에게 손을 들어준다. 곧 우주의 진리는 긍정적인 자의 편이며 부정적인 자에게는 무엇도 승리의 잔을 권하지 않는다. 인류들은 반드시 신선의 꿈을 이률 것이며 신선들이 살아가는 선경세상이 지구에서 펼쳐지게 될 것이다. 신선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신선의 의식을 가지고 신선가를 부르며 신선놀음을 즐기는 실천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장난이나 놀이를 통해 몸과 맘이 성장하며 성인이 되어 가듯 사람들도 신선놀음을 통해 신선 의식이 증폭되고 옛 신선의 유전자가 몸속에서 부활하게 된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그 몸속에 천년을 살던 신선의 유전자가 존재했으며 그 신선의 유전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퇴화되어 잠재력으로 몸속에 숨겨져 있지만 과거의 의식을 회복하면 신선의 유전자는 반드시 다시 부활할 것을 믿어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신라시대에 국내와 중국에서 최고의 문필가로 이름을 떨쳤던 최지원은 선도를 닦아 신선이 되어 지리산에서 우화등천한 인물로 유명한데, 그가 남겨 놓은 기록 중에 이런 글귀가 있다.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 최치원이 말한 현묘한 도의 풍류란 신선풍류, 신선놀음이며 그 풍류를 현묘한 도라고 이름은, 풍류는 곧 사람의 몸속에서 흥과 신명을 일으켜 그 기운으로 우주기운과 공명 증폭하여 사람의 몸을 신선의 몸으로 선화시키는 조화를 연출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도교의 사당에는 지금도 여동빈 신선 영정의 좌우에 김가기와 최치원 신선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특히 김가기 신선이 우화등천한 날을 기념하여 해마다 도교적 축제가 행해지고 있으니 중국에서는 신선의 역사를 신화가 아닌 현실역사의 기록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주 에너지장은 과거의 역사를 다시 현실 속에 복사하여 재현시키는 기능이 있고 역사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과거의 순간들을 되풀이하는 기능이 있으니 과거 인류의 조상들이 신선을 살았다면 미래에도 신선의 모습이 등장하여 인류의 역사 속에서 다시 활보할 것이다.
마음의 향기香氣를 찾아서 3권 중
도선당 저
첫댓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