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외 ] 밀애(密愛) 06

[아카시아.]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B.G.M : Crazy woman - 에덴의 동쪽 O.S.T

 * 4년전 이야기 (번외)

이번편은 4년전 정윤호와 서주연 사이에 있었던 사건 번외를 썼어요^^

열심히 썼습니다. 제발 정독해주세요.

"선배 나 레포트좀 도와줘요"
"이번엔 또 뭔데?"
"경제랑 관련된거. 나 그쪽은 하나도 모르잖아요."
"해주면 뭐해줄건데?"
"음...오늘 점심 내가 쏠께요. 그럼 돼죠?"
"아니,주말에 영화 같이봐."
"영화요? 아...어쩌지? 그날은 우리 윤호오빠랑 약속있는데...미안해요~"
"...."

정윤호. 오늘도 나는 그 이름 하나에 서글픈 짝사랑을 감춘다.
뒤에서 항상 지켜보면서 속이 썩어들어가는 나의 존재를 모른채
언제나 그녀는 정윤호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를 죽여갔다.
1년후배였던 그녀는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 처음 본 이후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해 그때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선배 라는 핑계거리를 달고.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세상을 빛을 보자마자 버려져야 했던 그녀는
부모도 모르고 친척도,아무도 모른채 홀로 외로이 보육원에서 자랐다.
성격이 너무 밝고 티없이 맑아서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따랐고,
구김살이 없어 그녀에게 그토록 아픈 상처가 있을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햇살처럼 눈이 부셨다. 그저 바라보는것만으로 행복한...
하지만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정윤호.
그녀보다 두살이 많았던 그는 내가 조금도 그녀에게 다가갈수 없도록
틈을 주지 않았으며 항상 나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내가 고백을 한다해도 그녀는 절대 받아주지 않을거라는걸 나는 다 알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선택은 정윤호라는 사실도.
하지만 빌어먹을 이 미친 심장이 말을 듣지 않았다.
죽어도 서주연이라고,끝까지 서주연 하나 뿐이라고...

그래서 바보같은 짝사랑은 3년넘게 지속되었고,그동안 둘사이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 커져만갈뿐,내게는 작은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저 그녀에게 좋은 선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아주 평범한 존재일뿐.
그 힘든 짝사랑 때문에 나의 가슴은 하루하루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내색할수도 내색해서도 안될 그 사랑 하나 때문에.
그렇게 사랑의 열병은 날이갈수록 더욱 깊어만갔고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되던날,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내게 다가와 무언가를 건네며 말했다.

"선배 나 결혼해요."

그말을 듣는 순간 삶의 모든 희망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멍하니 그녀의 얼굴만 바라보며 위태로이 서있었다.

"선배 왜그래요?"
"어...아니야..."
"여기 청첩장. 한달 뒤에요. 올거죠?"
"...어...그래..."

넌 뭐가 그리 급하다고 서둘러 결혼을 하려는거니?
그남자가 그렇게 좋니? 너의 모든걸 던질만큼 그만큼 사랑하니?
나도 그런데...나도 널 그렇게 사랑하는데....죽어도 나는 안되는거니?
고백할 기회조차도 주지 않을거니

"부모님도,친척도 아무도 없어서 슬픈 결혼식이 될것 같아요.그러니까 선배가 꼭 와줘야돼요. 알죠?"
"...그래..."

남자쪽 부모님 반대가 심해 결혼하는게 힘들었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그래서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결국 그들은 지인 몇분만 모시고 성당에서 조용히 식을 치르겠다고 했다.
절망적이었다. 결혼을 하겠다는 사실보다도,축복받지 못할 결혼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무너지지 않은,아니 더욱 깊어진 그들의 사랑을 보며.

정말 이대로 포기할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녀를 되찾을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나는 그녀에게 청첩장을 받은 그날부터 사람처럼 살지 못했다.
매일매일을 술로 아픈 가슴을 달래며 폐인처럼 살았다.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시간과 함께 나역시 죽어갔고,그녀는 행복함에 더욱 아름다워져만갔다.
오늘도 또 술집. 아무것도 할수없는 나는 잠시라도 이 지옥같은 현실을 잊고싶어 술에 의존했다.
한잔,또 한잔, 그렇게 술이 늘어갈수록 아픔은 더해만간다.

'한번만 내게도 기회를 주기를...제발....단 한번만이라도 제발.....'

간절히 기도하고 또했다. 내게는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던 기회를...
제발 이번만은 하늘도 내편이되어 나를 도와달라고 그렇게 눈물로 바라고 또 바랬다.

"강민재씨 되시죠?"

깊은 시름에 잠겨 이미 많이 취한상태로 또 술을 들이키고 있는 내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서 물었다.
분명 처음보는 사람인데 그녀는 마치 나를 잘 알고있기라고 한것처럼 이름을 부르며 옆자리에 앉았다.
블랙 원피스에 하나로 묶어올린 머리 도도한듯 차가운 이미지가 인상적인 여자였다.

"전 유희진 이라고해요.정윤호라는 사람 알죠?"
"......."

그녀의 입에서 정윤호 라는 이름이 흘러나온 순간,술이 확 깨는듯 정신이 맑아지면서
별신경 쓰지 않았던 그녀에게 강한 궁금증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나를 알고,또 정윤호를 아는걸까? 대체 누구지?'

"미안해요. 그쪽 뒷조사좀 했어요."
"나를 찾아온 용건이 뭡니까."
"서주연 사랑하죠?"
"당신이 어떻게 주연이를..."
"우리 거래 하나 할까요?"
"....."

도대체 이 여자는 누구길래 내게 찾아온걸까.
나는 이해를 할수없어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고,그녀는 내가 마시던 술을
잔에 따라 마시며 또다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난 정윤호 사랑해요. 근데 그남자는 나를 사랑하지않죠.
당신 역시 그렇고... 결혼을 하겠대요. 모두가 다 반대하는데 두사람은 기어코 결혼을 하겠대요.
근데요 나 그꼴 못봐요. 자그마치 3년을 그남자 하나만 바라보며 기다렸는데...이제와서 포기할수 없어요.
나쁜 생각이지만 두사람 잘되는거 보고싶지 않아요 당신도 그렇죠?"

"......."

그녀의 얘기는 모두 다 나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마치 내 속마음이 까발려진듯한 느낌에 대답이 꺼려져 앞에 놓인 술을 마셨다.
나역시 이대로 포기할수 없다는 생각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결혼식을 막고싶다는 마음 뿐이었으니까.
그런 차에 내게 던지는 그녀의 말은 악마의 유혹처럼 달콤할수밖에 없었다.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건지... 나도 모르게 터져나온 한마디는 큰 파장을 안고 돌아왔다.
그말은 동의 한다는거니까.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니까.
안된다는것을 알면서도 나는 거부할수가 없었다.
그만큼 서주연이 미치도록 간절했으니까.

"걱정할필욘 없어요. 당신과 나 우리 둘만 조용히하면 아무도 모를테니까."
"......"
"아버지가 서울병원 원장이에요. 친오빠는 그병원 외과 과장으로 있고요."

대단한 집안에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하나 부러울것 없는 사람일텐데... 사랑 만은 손에 쥐지 못해 위험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었다.
뒤에서 지켜보며 쓰린 눈물을 삼켜야만 했고,그저 지켜봐야만 했던 서글픈 쌔컨드.
하지만 이번만큼은 뒤로 밀려나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내가 꼭 갖고야 말겠다는 욕망.
그 욕망은 결국,나쁜 결심 까지 하게 만들고 말았다.

"그래서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밀애(密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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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제 집에가요."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가면 안돼?"
"어휴 늑대. 안된다고했죠?"
"어차피 내일이면 부부되는데 상관없잖아."
"싫어요."
"고집은..."

언제나처럼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는 나의 오랜 연인 정윤호.
그와는 고등학교 3학년때 보육원에서 자립해 나와 자취를 시작하면서 만나게되었다.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교를 다녔는데 저녁때마다 집근처 놀이터에서 그를 보았다.
처음엔 그냥 동네 사람인가보다 했고 두번째 봤을땐 어? 또보네 라고 생각했고
세번째 만났을땐 그가 나를 기다리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네번째 만나던날 매번 지켜보기만했던 그가 이번에는 직접 내앞으로 다가와 말을 건넸다.
"저기요..." 하고 수줍게 나를 부르며...

그는 처음 나를 보자마자 호감이 생겼고,그가 사는 원룸 앞집에 내가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때부터 쭈욱 관심있게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그걸 계기로 그와의 특별한 인연의 고리는 시작되었다.
그는 가진것 하나없는 나에게 때로는 아빠처럼,또 때로는 친구처럼 그렇게 나를 사랑해주었다.
나에겐 넘칠정도로 과분한 사람이라는걸 알면서도 그에게 빠져드는 나를 멈출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부모님이 나를 반대하는건 당연한 것이기에 원망하지 않았다.
수없이 그를 놓아주려 애쓰고 또 애써봤지만,그는 절대로 나를 포기하지 않았고,
나보다 더 큰 그의 사랑을 나역시 외면할수가 없었다.
그래도 결혼은 모두의 축복속에서 행복하게 하고 싶었는데....
결국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하지만 그래도 미치도록 행복한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다.
내 삶에 정윤호 그남자 하나만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그사람만 내옆에 평생 있어준다면 그 어느곳에 있어도 무엇을 해도 집이 없고 밥을 굶는다해도
무조건 행복할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드디어 내일이다."
"응."
"너무 슬퍼하지마. 나중엔 우리 꼭 인정해주실거야 알았지?"
"응. 미안해요."
"그런말 하지 말랬잖아."

코끝이 시큰해져옴과 동시에 두눈 가득 눈물이 빠르게 차올라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이미 울고있다는걸 눈치채버린 그가 나를 끌어당겨 넓은 가슴안에 포근히 안아주었고,
나는 울면서도 웃으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

"우리 꼭 행복하게 살자."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애기는 몇명 나을까? 오빠는 아들 둘 딸둘 네명 낳고 싶은데 자신있어?"
"그 많은 애들을 언제 다키워요."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품에서 빠져나와 설핏 웃으며 대답했다.

"난 애기 많이 낳고싶은데.우리 주연이 닮은 딸은 무지 예쁠거야 그치?"
"당연하지."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며 또한번 그가 나를 뜨겁게 안았다.

우리앞에 놓인 현실은 냉혹하고 눈물나도록 차가웠지만
우리의 사랑은 그 앞에서도 무릎꿇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단단해져 서로의 소중함을 절실히 알게 되었고,그렇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그래서 나는 언제까지나 우리가 행복할거라고 믿었다.

언제나 내옆에는 그가
그의 옆에는 내가
그렇게 영원할줄 알았다.

밀애(密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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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전날 서주연씨를 납치할거에요."

"납치라구요? 하...."

"제가 아는 사람에게 부탁할거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한달정도 데리고만 있다가 다시 풀어줄테니까.절대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을거에요.
정말 그건 약속드릴수 있어요."

나는 속으로 말도 안되는 얘기다. 그래 내가 미쳤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수없이 나 자신을 탓하며 그만두자 라고 마음을 먹었지만,자꾸만 나를 유혹하는 그녀의 말에 자꾸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납치를 해서 한달정도 데리고 있게 할거에요.
그리고 그동안 저는 윤호씨를 설득해서 함께 미국으로 떠날거구요.
우리가 떠나면 그때 당신이 서주연을 데려가면돼요.
나머지는 제가 다 알아서해요. 정윤호 그사람 한테는 서주연씨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말해줄거에요."

그녀의 계획은 소름끼치도록 치밀하고 또한 지독했다.

정말 사고가 난것처럼 위장을 하고 그녀의 사고소식을 듣고 정윤호가 차를 타고 달려가면
사람을 써서 가볍게 그의 차를 들이받게 할거라고 했다.
그 사고로 인해 정윤호는 그녀의 아버지가 원장으로 있는 서울병원에 입원을 하게되고,
약을 써서 그가 일주일간 깨어나지 못하게 한뒤,정신을 차리면 서주연이 죽었다고 말해주고
그 증거로 거짓으로 꾸민 납골당을 보여주겠다고했다.

"이 엄청난 계획을 정말 아무도 모르게 할수 있다는 말입니까?"

"네. 걱정마세요. 납골당도 이미 다 만들어 놨으니까.
정윤호 그사람 한명만 속이는 거에요. 어차피 우리는 미국으로 갈거니까
그동안 서주연을 잊을수 있을거라고 믿으니까요. 어때요? 괜찮죠?"

가슴이 무서운 속도로 뛰었다.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정신이 멀쩡했고,마음은 이미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는데,
입밖으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겁이나서,잘못될까 두렵기도하고,정말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마지막 남은 양심 때문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는건가?"

"어쩔수 없잖아요. 이젠 막을 방법이 없는데 당신 서주연없이 살수있어요?
대답 못하죠? 나역시 그래요 나도 정윤호없이는 살수가 없어.
난 절대로 그사람 포기못해요. 그사람이 아니면안돼."

우린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받지 못하고 늘 뒤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설움.
꼭 가져야만 하는 욕심.
남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정말 사랑한다면 놓아주는게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랑하는데 어떻게 놓아줄수가 있을까.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품으로 어떻게 보내줄수가 있단 말인가.
나는 죽어도 그럴수가 없다.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품에서 행복할 그녀를,도저히 상상조차도 할수가 없다.

"절대로 여자를 건들지 않겠다는 약속은 확실한겁니까"

"네."

"손끝하나라도 건들면 안됩니다.몸에 상처 하나라도 나면 절대로 안됩니다."

"걱정마세요. 절대 그럴일은 없으니까.즉각 즉각 상황보고 해드릴거에요.그럼 거래 받아들이는거죠?"

"네."

결국 내입으로 말해버렸다.
이 미친 게임을 시작해도 좋다고.
서주연이 상처받던 정윤호가 무너지던 다 무시하고 어떻게해서든 서주연을 갖기로 결심했다.

이미 위험한 도박을 시작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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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윤호오빠.....'

꿈인지 생인지 멀리서 파도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오는듯하다.
나는 목이 메이도록,울면서 나를 두고 멀어져가는 오빠의 등을 보며 가지말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뒤돌아 나를 바라보지 않았고,그대로 하얀 안개속에 사라져갔다.

"오빠....가지마..오빠..."

그말만 계속 되풀이했다. 가지말라고....제발 나를 두고 가지말라고...

"이봐,괜찮아?"

누군가 내몸을 흔들어 깨우는것같다.
대체 뭐지? 꿈이었나? 꿈이라면 정말 다행이야.
왜 그런 악몽을 꾸었을까....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꿈만 꾸어야할 새신부가...

하지만 눈을 뜬것은 지옥의 시작임을 그때서야 알았다.
어두컴컴한 넓은 창고엔 나외에 3사람이 더있었고, 전부 검은양복을 차려입은 남자들이었다.
쾌쾌한 냄새가 코끝에 와닿음과 동시에 밖에서는 파도소리가 조용히 들려와 이곳이 서울과는 아주 먼곳일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오늘은 그와 나의 결혼식 날인데...
내가 왜 이곳에 낯선사람들과 있어야 하는것일까.'

두려움이 온몸을 엄습하여 볼을타고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작은 매트위에 두팔과 다리가 결박되어 있었고 입은 테이프로 붙여놔 말도 할수가 없었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같이 일어나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나는 집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약때문에 정신을 잃어 그다음부터는 기억나지 않았고 눈을 떠보니 이곳이었다.

"이제야 눈을 뜨셨나?"

그들은 의자에 앉아 나를 낄낄대며 쳐다보고 있었고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내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렇게 겁먹을 필요없어. 너는 한달만 우리와 함께 있으면 되니까."
"......"
"무슨 얘기냐고? 사주를 받았거든. 어마어마한 돈을 받고."

나는 말을 할수가 없어 공포에 가득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며 벌벌 떨수밖에 없었다.
대체 이남자는 내게 무슨말을 하고있는건가...
사주를 받았다니... 누가 돈을 주고.... 나를 납치하라고 시킨것일까 왜 무슨이유로.

"정윤호. 그남자가 시켰어."
"...!!...."

그의 입에서 정윤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흘러나온 순간,
동시에 너무 놀라 나의 심장도 멈춘듯 한동안 숨을 쉴수가 없었다.
도저히 믿을수도 믿고싶지도 않은 이 엄청난 사실이 그저 악몽 이길 바라고 또 바랬다.
하지만...

"순진하게 사랑을 믿었나? 훗... 돈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고 쓸모도없는 그깟 사랑을."

그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나의 턱끝을 잡고 한껏 비웃으며 말했다.

"그남자가 왜 이런짓을 했을것같아?"

"....."

'하지마. 아무말도 하지마. 안믿어!
당신이 하는 말 전부 다 거짓말이니까!! 안믿을거야! 안믿어!!'

두귀를 틀어막고,두눈을 감고 그의 모습을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전부 듣고싶지 않았다.
아니,무슨 말을 할지 겁이나서,무서웠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지.

"약혼하고 새출발을 해야되는데 니가 걸림돌이됐어.
처리는 해야겠는데 쉽게 떨어질것같지는 않고,그래서 이렇게 사람을 써서 억지로 떼어놓은거지.
널 버리고 도망칠동안 아무 문제없도록 그래서 우릴 쓴거야. 이제 이해가되나?"

"......"

- 찌익 -

그의 손에 의해 답답하게 입을 막고있던 테이프가 떨어져 나갔다.
그제서야 나는 크게 숨을 내쉴수 있었고,안타까운 울음소리가 더 크게 터져나왔다.

"거짓말...내가 그말을 믿을것같아?"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시는구만.
8월20일 그러니까 정확히 15일뒤 2시 30분 비행기로 정윤호는 미국으로가.
누구랑 같이 가는지 알아? 유희진. 이름은 들어봤겠지?
대단한 재벌가에 딸이니까 너와는 비교조차 되지도 못할만큼."

"....."

점점 내 자신이 비참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잊고 있었던 현실을,아니 잊고 살고자 노력했던 나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음에 차라리 죽고싶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처음부터 나와는 어울릴수 없었던 사람.
내가 살아왔던 세계와 그가 살아온 세계는 너무 달라서 감히 우린 사랑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그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 주었다. 그 사랑을 단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럼 대체 뭐가 진실일까?

어쩔수없이 나를 포기하고 그녀를 택한거라고 생각해야 맞는것일까?
그래 절대로 그런사람이 아니니까...
나를 사랑하지만,어쩔수없이 그런 선택을 한거라고 그렇게 믿어줘야만 할것같다.
아니 믿어주고싶은데....그러고 싶은데....

"조용히 한달만 우리와 같이 있는거야.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어쩌겠어."

"......"

"아무리 목숨바쳐 사랑했다 하더라도 돈앞에선 아무 소용없는거야.
그남자가 바보야? 왜 너처럼 아무 가진것없고 별볼일없는 여자와 평생을 약속하겠어.
잠시 동정심에 사랑한척 했던것 뿐이지.
마지막은 유희진 이잖아. 권력,재력 모든것을 다 갖춘 유희진.
어때 이제야 현실이 보이나? 잊어버리라고 그런 놈은.그게 너에게도 좋을테니."

"......"

나는 아무말도 못한채 멍하니 그자세 그대로 눈물만 뚝뚝 흘리며 앉아있었다.
내가 지금 무슨말을 들은건지,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건지
혼란스러워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아니지...정윤호...당신은 절대 그런사람이 아니지?
분명 이유가 있을거야...그렇게 믿을래...
그래야만 우리의 사랑이 덜 비참할테니....'

그렇게 마음은 먹었지만,나는 점점 지쳐갔다.
매일 같이 그들은 내게 나를 지옥끝까지 밀어넣으려는듯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말했고
나는 그들의 말에 세뇌를 당한듯 그말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그렇게 8월 20일 그들이 떠난다는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날이 되면 진실이 밝혀지겠지.

'난 당신 믿어. 날 그렇게 처참하게 버릴 사람이 아니라는걸...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다는걸 여전히 믿고있어.
그러니까 빨리 나 찾으러와. 나 여기있어.
우리 오늘 결혼식이잖아. 나 여기있어. 얼른와. 빨리 와서 나 데려가....'

밀애(密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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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화가 꺼져있지? 이상하네 무슨일이 있나?'

정확히 어젯밤부터 연락이 안되고 있었다.

'서주연 대체 무슨일이야. 왜 아직까지 안오고 있는건데?'

결혼을 약속한 시간은 오후 1시.
하객이라고는 채 열명도 되지 않는 소중한 지인들이 함께 모여 앉아
아직도 오지않은 신부를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2시. 이미 식을 한시간이나 훌쩍 넘겨버린 후였고,
안에서 도저히 기다릴수가없어 무작정 성당 밖으로 나왔다.
또다시 급하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여지없이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꺼져있다는 기계음뿐.
불안함이 극에 달해 도저히 그냥 서있을수가 없었다.
분명 뭔가 그녀에게 안좋은 일이 생겼을거라는 예감은 들었지만,그래도 아닐거라고 애써 그렇게 믿고싶었다.
꼭 와줄거라고...우리의 결혼은 행복하게 이뤄질거라고....
하지만,그 바램은 유희진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처참히 무너질수밖에 없었다.

"윤호씨."
"여긴 어떻게 온거야."

그녀는 거친 숨을 가다듬으며 굉장히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무언가 말을 해야하는데,섣불리 할수가 없는듯,계속 망설이며 한없이 슬픈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무슨일 생겼어?"
"윤호씨....."
"왜. 빨리 말해봐. 무슨일인데그래!"

알수없는 불안한 느낌이 가슴을 타고 올라와 나도 모르게 그녀를 나무라듯 소리치고 말았다.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아무일도 없다고...아무일도...아니라고.....

"주연씨가...교통사고를 당했데...."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조금전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오는데,역주행으로 오는 차를 피하려고 하다가 그만 강밑으로 떨어졌데...."

"하...지금 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누가 어떻데 됐다고? 거짓말 하지마!"

"나도 방금 듣고 윤호씨 여기서 몇시간이고 바보처럼 기다릴것 같아서 달려온거야."

"....유희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모든 사고가 정지된듯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멍하니 서있기만했다.
지금 당장 빨리 그녀가 있는곳으로 가야하는데...
피투성이가 된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내 하나뿐인 사랑 목숨과도 감히 바꿀수 있을만큼 사랑하는 그녀
서주연에게 달려가야 하는데....
두다리는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고,아무런 쓸모도 없고 힘도 없는 아픈 눈물만이 시야를 뿌옇게 흐려놓고 있었다.
귓가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고, 두다리는 힘이 빠져 그대로 주저앉아버릴것만 같았다.
덜덜 온몸이 두려움에 떨린다.

"윤호씨...괜찮아?"

나는 억지로 다리를 떼어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갔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고 입술은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주연아...주연아..."
그녀의 이름만을 힘없이 부르고 있었다.

"병원이 어디야..."

"근처 우리병원...."

병원 이름을 듣자마자 유리창을 올리고,차문을 닫았다.

"윤호씨. 혼자 갈수 있겠어?"

그녀는 유리창을 두드리며 소리치고 있었지만 게의치 않으며 시동을 걸었다.
두손이,두팔이 나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 제정신이 아니었지만,눈물로 시야가 흐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병원을 향해 속력을 높여가며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조용한 시골길이라 다니는 차들은 별로 없었고, 사람 한명 보이지도 않았다.

"...주연아...조금만 참아..내가...금방 갈께...조금만...."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말만을 되풀이하며 더욱 속력을 높여갔다.
오직 서주연 그녀 한사람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내가 지금 운전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있는건지 그것조차도 판단할수가 없었고,오로지 병원으로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90...100... 위험하게 도로를 달려나갔다.
외로이 아프게 누워있을 그녀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서 나는 이미 정신을 놓아버렸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끼익!!!!!!!!!!!!!!!!!!!!!!!!!!"

어떻게 된걸까....
뒤쪽에서 박은건지 앞에서 박은건지 그것조차도 파악되지 않는 상태에서 사고가 난것 같았다.

'.....가야되는데...빨리 주연이에게 가야 하는데.....어떻게 된거야....'

머리에서부터 뜨거운 느낌이 들어 손을 가져다댔다.
손에는 끈적하면서도 뜨거운 피가 묻어나왔고,그 붉은 피는 점점 더 흘러 눈앞을 가렸다.

'주연아... 서주연....
금방 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난 괜찮아..아무렇지도않아.....
그러니까....울지말고....기다리고있어........'

어떻게든 힘을 내어 핸들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자꾸만 눈이 감겨왔다.
이러면 안되는데....빨리 가야하는데....자꾸만 눈이 감긴다.

"...주연아.....곧 갈거야....금방...갈테니까....조금만.........."

"...기..다..려................줘............"

밀애(密愛)

w.아카시아

방안은 온통 술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술에 취하지 않으면 도저히 맨정신으로 살수없을것만같아
그녀가 납치된 그날부터 이렇게 술을 마시며 폐인처럼 살고 있는 나였다.
서주연...그녀의 이름만을 미친사람처럼 부르고 또 부르며.

"미안해.....흡....정말...미안해....."

보고싶어 미칠것만 같았다.
괜찮은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그남자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진 않았는지...
무엇을 하던 어디를 가던 머릿속은 온통 서주연 하나만 떠올라서 정말 사람처럼 살수가 없었다.
죄책감에 시달리다가,미안함에 허덕이다가 보고픔에 그리워하다가...
그녀의 걱정만으로 온갖 감정에 휘말려 정말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와있는 상태였다.

'주연아 괜찮은거니? 괜찮은거지? 그렇지? 제발 조금만 참아..조금만...조금만 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녀를 데려오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독하게 마음먹고 이짓을 했는데 이제와서 포기할수는 없었다.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었으니까...조금만 참으면 그녀는 내것이 될테니까.

♩♬♪♩♬♪♩♬♪

핸드폰 벨소리가 조용한 거실을 가르며 울려퍼졌다.
나는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나 소파위에 앉았고,번호를 확인하기가 무섭게 통화버튼을 급하게 눌렀다.

"여보세요.어떻게 됐어. 이제 다 끝난거야?"

"오늘 떠나요. 그동안 힘들었죠?"

"하...다 된거지? 그렇지."

"그래요. 며칠전에 윤호씨 깨어나서 치료받고 퇴원하자마자 납골당 다녀왔어요.
증거까지 보았으니 죽었다고 생각할수밖에요. 완전히 속아넘어가서 서주연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아무 걱정 말아요.
장소는 어딘지 알죠? 가면 아무도 없고 그여자만 있을테니까 잘 데려와요.
그리고 이곳말고 다른곳으로 멀리 이사해서 살아요. 나중에 혹시라도 윤호씨가 찾아갈수도 있으니까.알았죠?"

"그런건 당신이 걱정안해도될 문제야."

"아 그리구요."

"또 뭔데.빨리 말해."

"이일은 우리 둘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비밀이라는거 절대로 잊지마세요."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비밀.
그렇게 우리의 은밀하고도 위험한 거래는 막을 내리고 있었다.

밀애(密愛)

w.아카시아

"주연아!!!"

절규하듯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창고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한달동안 너무나도 보고싶어 너무나도 걱정되어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그녀.
사람처럼 살지 못하게 만들며 나를 울게했던 서주연
그녀를 드디어 오늘 만나게 되었다.
달려오는 내내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어떤 모습일지,혼자 울고 있을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려 미친듯이 밟고 또 밟으며 그렇게 한걸음에 달려왔다.

쾅!!!
문을 열고 들어선 곳엔 예상대로 그녀 혼자 구석에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하얗고 깨끗한 매트. 그리고 서서히 나를 향해 고개를 드는 서주연.

내가 이렇게 만들었다.
사랑에 눈이 멀어서,너라는 여자에게 미쳐서 내가 이렇게 만들었어.

만신창이가 다되어 울고있는 그녀를 본 순간,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린것 같았다.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건가,하지 말았어야 했는데...그래서는 안됐는데....
무언가에 홀려 있었던 것처럼 이제서야 뼈아픈 후회가 폭풍처럼 밀려들고 있었다.

"주연아..."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앞으로 다다갔다.

"...흐...으...윽......흡...."

애처롭게 너무도 서럽게 울고있는 그녀의 목소리가,나의 온 신경을 마비시키며 심장마저 멈추게 할것만 같았다.
한달새에 뼈만 앙상하게 남아버린 야윈 몸
죽어버린듯 허망한 눈동자.

'대체 무슨짓을 한거야.내가...너에게 대체....무슨짓을....'

그동안 눌러오고 눌러왔던 복잡하던 감정이 폭발한듯, 가슴안에서 무언가 울컥 치솟아 눈물이 터져나왔다.
뜨거운 눈물이 흘러넘쳐 그녀에게 닿았고,부서질까 두려워 아주 조심히 그녀를 끌어안고 통곡했다.

"미안해....우훅.....정말....미안하다....주연아....."

그말만 되풀이했다. 다른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고
오직 그 한마디만을 계속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하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흡...고마워요....나...찾아내줘서....
선배 아니었으면....죽었을지도 모르는데...정말...고마워요....."

힘없이 파리한 그녀의 두손이 나의 허리를 꼭 끌어안으며 흐느끼듯 말하고 있었다.
고맙다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다 잊을거야....그사람....다 잊어버릴거야...."

독하게 마음먹은듯한 그녀의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정윤호를 향한 원망이 가득했고,
내가 원하던 대로 두사람은 완전히 끝난것같아 마음이 놓였다.

"그래 다 잊어. 내가 도와줄께. 내가 옆에있어줄께.
나는 절대로 그사람처럼 널 혼자두지 않을거야.절대로 버리지 않을거야. 약속할께."

"흐읍.....흑......."

부서지도록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내곁에서 날아갈까봐 금방이라도 떠나가 버릴까봐 두려워서 더욱 더 꼭 품안에 가둬버렸다.

"울지마.이제 다 끝났어. 이젠 괜찮아."

"....선배가...날좀...잡아줘......"

그토록 갈구하고 또 수없이 원했던 한마디를 들었지만,미칠듯 기쁘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모른채 정윤호를 원망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빼앗았다는 욕심과 미안함인 한데섞여 웃어도 눈물이 났다.

"고마워요."

미안해 주연아. 내가 너를 속였어.

"정말 고마워요....."

너는 나에게 속고있는거야.....

"그래. 내가 잡아줄께. 나만 믿고 따라와."

미안하다 정윤호....
내가 당신 몫까지 다해서 서주연 사랑해줄께.
그러니까 당신은 이대로 그녀를 잊어. 잊고 살아.

이제 서주연은 내여자가 되었으니까.
이제는 죽을때까지 내가 지켜줄테니까.

우리의 운명은 이렇게 달라지는거야.
영원히 돌이킬수없어.

TALK

드디어 과거사가 밝혀졌네요.
예상하신 분들이 많았을거라 생각해요.(제가 뭐 그렇죠 T_T 허접해서 죄송합니다..)
결국은 유희진과 강민재 두사람이 작정하고 꾸민 짓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짓을 꾸민 사람이 민재와 희진이라는 사실을 윤호랑 주연이는 전혀 모릅니다.
알고 나면 정말 그 충격 이루 말로 할수 없겠죠?

하지만 저는 민재도 안쓰러워요 T_T 얼마나 사랑했으면 저런짓까지 했을지...

휴.... 진짜 저는 윤호도 민재도 둘다 안타까워서 갈피를 못잡고있답니다. 살려줘요 T_T

전 어찌해야 할까요 T_T

다음편도 열심히 쓸수있도록 예쁜 댓글 달아주세요~

눈팅은 미워요!

[쁘띵]

ㄷㄷ; 무서운일이네.. ㅋ

[sunday]

여자는 언제나 독한 피조물이네요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사람의 행복조차도 빌어줘야 하는것을..
꼭 희진이와 민재가 인과응보 당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