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고등학교 (高等學校) 시절
70년대에 여고시절(女高時節) 노래를 부른 가수 이수미가
폐암 투병 중 6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남자나 여자나 학창시절 하면 가장 많이 추억이 떠오르는 게
고등학교 시절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 여고시절(女高時節) 노래가 크게 각광(脚光)을
받았는지 모른 다
누구든지 고향하늘 아래 마당에 자라 깔고 드러누워 곱게 쏟아지는
별빛 가슴에 안으며 추억(追憶)을 되새기면 여고시절(女高時節) 노래가
흥얼흥얼 나올 것이다
창가에 쉬어 가는 바람결은 어제 왔던 그 바람결인데 지나간 추억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니 말이다
학창시절(學窓時節) 생각 하고파 추억속의 사진첩을 보노라면 꿈 많던
아름다운 눈빛 들이었다
남학생은 삭발 머리에
여학생은 곱게 빚어 내린 두 갈래 단발머리에 교복(校服)의 이름표까지
자주색 가방이 낡아서 어머니께 새로 사 달라고 하니 말이 없으신 모습을
지금 생각하면 철부지가 없었다
뒤돌아선 어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훔치고 말이다
청운(靑雲)의 꿈 가득 담고서 출발 했지만 소망(所望)은 점점 작아져 뜻대로
이루지 못한 채 나이만 먹게 되었다
책 속에 묻어버린 소년 소녀 시절이란 이젠 눈가에 파인 주름 골과
흰 머리 속에 뱃살이 세월을 달래보게 만든 다
어쩌다 그리워 졸업사진 펼쳐 보지만 희미하게 아른거리는 작은 글씨들
서랍장 돋보기에 친구들 이름 보게 되니 나이는 들은 게 사실이다
지금도 고등학교 교복과 모자 그리고 빼지들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부모님이 그리워진 다
여고시절(女高時節) 노래를 불렀던 가수(歌手) 이 수미는 투병(鬪病) 하면서
신곡(新曲) 별이 빛나는 이 밤에를 발표했나보다
노래에 대한 열정(熱情)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마지막 곡이 되었는지
모른 다
삼가 고인의 명복(冥福)을 뵙니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