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산...
이름이 하도 독특해서 '박지성산' 또는 '박쥐산'이라 외워 두었다.
가기 전 이 산에 대해 좀 알아봤더니 이 산의 원래 이름은 (삼척에 있는 이름과 같은) 두타산이었단다.
그런데(우리의 옛 지명이 많이 그렇듯이) 이 산도 일제에 의해 '박지산'으로 바뀌었다는군.
그래, 지금 평창군에선 옛 이름 찾기에 노력하고 있으며 '국립 두타산 자연 휴양림'이라고
크게 간판도 걸곤 한창 주변 꾸미기에 분주하더라.
그런데 내가 제목을 왜 오지산행이라 하였는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에 있는 이 박지산의(1,394미터) 계곡은 우리나라의 이끼계곡 중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 이었단다.
하지만 2년전 강원도를 휩쓴 물난리에 모든것이 다 소실되 버린 이곳 이끼계곡.
지금은 다시 조금씩 이끼가 자라고 있다하여 기대를 하며 찾아간 곳.
그러나, 위에 오르니 이끼는 간간히 보이기는 했지만 워낙 커다란 수해를 입어서인지 들머리부터 길이 끊겨
희미한 길을 찾아 헤맸고 급기야 하산길은 아직도 당시의 피해상태 그대로 형편없이 망가져,
사라져버린 길 탓에 졸지에 오지가 되어버린 이 곳. 새 길을 개척하며 내려오느라 알바는 필수- 땀깨나 흘렸다.
허나, "와우 여름이다!" 하고 여름을 소리치지 않는자는 여름을 누릴 자격이 없다했던가?
온몸을 땀으로 범벅하여 내려오다 콸콸흐르는 계곡 속에서 "풍덩!" 너무 차가운 물에 그만 정신이 얼얼~
나도 모르게 "와아아아~~" 소리가 튀어 나오니... 아하 이래서 여름은 소리치는건가?
만약 거기서 5분을 견디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눔은 사람이 아닐껴~ ㅎㅎ
아직도 이런저런 원시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고, 길마저 끊긴 오지산행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좋았던 산을 소개 해봤슴다.
(산행코스 : 신기리-박지골-박지산-칠성대-아차골-수항리, 거리 약 13킬로)
이끼가 다 망가져 예전 찍어논 남의 사진 하나 슬쩍했심다.
들머리부터 길이 없어져 개울을 건너야 한다
이런 납작한 돌들이 많아 여기저기 탑들을 쌓놨고 그런 탑쌓기 행사도 있더라.
박지산 정상 - 잠자리들이 엄청 많던데... 사진으론 안 보이네
성오와 나
산림 문화 휴양관이라고~
계곡에서 목간 후, 옷 갈아입고 ("뽀송뽀송")
첫댓글 에~~고 명지니 증말 뽀송 뽀송해보인다...웃는 얼굴하곤.... 글케 존냐?? 혹 여기가 장전계곡아니야??
사진으로 보기에도 뽀송해보이자? ㅎㅎ 몸이 매끌거린다. 영욱이 여기 가 봤구나. 윗 사진은 박지산 이끼계곡이고 멀지 않은곳에 장전리이끼계곡과 무건리 이끼계곡이 있다는군.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해에 대해 : 이런 글과 사진을 자꾸 올리는 것은 (절대 위화감 조장이나 자랑이 아닌) 이런저런 곳을 소개하고자 카페의 머슴으로서 올리는 것임에 오해 없으시길~
에~~궁..괜한 걱정하시네... 우리 찍사랑회에서도 작년 8월에 이근처를 다녀온 곳 가튼데.. 머~~
야~ 멋진 하계등반이었구나..글구 보니 작년 8월말에 찍사랑회에서 댕겨온데 구먼.. 그땐 차타고 계곡 중턱까지 갔었는데~ ㅎ
학준아~ 나이들어가며 아랫도리 힘 키워야제. 차타고 중턱이 뭐냐? ㅎㅎ
장전계곡과 무건리는 많이 들어봤는데 박지산 이끼계곡은 첨 알았네..물난리로 망가진곳 왜 그리 더디게 보수가되는지 모르겠더라~
박지산 쪽은 망가질까봐 쉬쉬거리며 포인트를 숨겨왔다는데 수해로 한 방에 날아갔네.
명진님과 성오님의 시원한 산행이 보기 좋습니다.
원옥님은 언제 시원한 곳으로 수련회 떠나십니까?
강릉근처에 왔었네. 연락하지그랬어....평일이면 있는데...
진찬이 잘 지내지? 생각이 나긴 했는데 전화를 못했지 뭔가~ 담엔 꼭 할께~
명진이 좋은데 피서 다녀왔구나... 친계곡물에 5분이상 있을수있는 독한 병진이와 관희가 있거들랑...
그으래? 언제 함 테스트 해 보자~
병진이랑 관희 게네는 사람도 아녀 /내가 그냥 당했다니까? 거금 만원씩
성율아!병진이와 관희가 사람이 아녀?? 어쩐지 애들이 짐승같더라 ㅋㅋ
그러니까 그것들이 짐승같은 놈들이란 말이지? 어쩐지....
ㅎㅎㅎ 아니 잠깐 뜸한 사이에 이 친구들이 관희와 나를 짐승으로 만들어놨네 !! 궁금한게 있는데.. 왜 여자들은 짐승을 좋아하지 ? ㅋㅋ
난 병지니가 부처로 보이던데~~ㅋㅋㅋ
박지산은 처음 들어보네... 비 피해가 거긴 심했구나.. 13 km나 산행 했으면 땀깨나 흘렸겠다
빤쭈까지 홀딱 젖었어. 계곡물은 진짜 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