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뭐든 원인이 뭐든 한번 손상된 조직이 온전히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수준까지 회복되는덴 시간이 필요할게다.
근데 그 시간이 짧게는 며칠, 보통은 몇주, 하지만 핵심은 마냥 시간이 채워진다고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는 건 아니고 어느 수준까지를 바라느냐에 따라 이른바 재활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너무 오래 쉬다보면 운동감각도 나빠질테고 손상된 곳과 연결된 여러 부위의 근력이 상실되고 굳어지고...
재손상이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유연성과 근력, 운동감각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거라는 야그.
그러나 말이 쉽지 현실적으론 어디까지가 어느만큼인지 알기가 힘들다.
그런 마음을 안고 헬스장으로 내려가
일단 살이 찌고 몸이 더 굳어지는 걸 막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나도모르게 웃음이 픽 나는건
벤치프레스 20Kg(바 빼고), 렛풀다운 40Kg, 경사싯업 22개씩...
벤치프레스 60을 놓고 운동했었는데 80은 무리였고, 렛풀다운은 내 몸무게 정도로 놓고 15개씩 세트로 돌렸고, 싯업이나 레그레이즈는 100개 넘게 세트를 잡았던 걸.
여튼 강화하는 운동이 아니라 재활이라는 명분으로
파이널은 역시 런닝머신
오늘은 워킹모드를 가능한 짧게 유지하고 걷듯이 뛰는 이른바 샤킹은 건너뛰어 조깅모드로 유지를 해본다.
한동안 피해왔던 6분 페이스를 주된 과정으로 유지했고 그 덕에 시간은 좀 단축되어 총 누적거리 8Km를 채우는데 48분이 걸렸다.
단 한번의 과욕으로도 1~2주일을 되돌릴 수가 있기 때문에 행여라도 착지때와 추진과정에서 '찌릿'하는 증상이라도 나올까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샤워하고 체성분을 측정해보니 그리 나쁘진 않아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