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Düsseldorf, デュッセルドルフ)
도이칠란드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주도(Landeshauptstadt)이자 두번째로 큰 도시.
뒤셀도르프의 어원은 뒤셀 강가(Düssel)의 마을(Dorf)이다.
라인 강 오른쪽에 있으며 루르 공업지대의 중심지이다. 1159년에 처음으로 뒤셀도르프(라인 강의 작은 지류인 '뒤셀 강변의 마을'이란 뜻)라는 이름이 알려졌고 1288년 베르크 백작에게 인가를 받았다. 1511~1609년 팔츠노이베르크로 넘어갈 때까지는 베르크와 윌리히 공국의 수도였다.
뒤셀도르프는 30년전쟁과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제후인 팔라틴(palatine : 자기 영토 내에서 왕권의 일부 행사를 허가받은 영주) 요한 빌헬름 2세가 통치하면서 다시 부흥했다. 1805~13년 나폴레옹 시대에 베르크 대공국의 수도였다가 1815년 프로이센으로 넘어갔다. 1870년대 철강산업이 자리잡은 뒤로는 상업과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 도시가 거의 폐허가 되고 나서 오래된 건물들을 상당수 보수했고 새 건물들도 많이 지었다. 외호로 둘러싸여 있고 가로수가 쭉 뻗은 유행상가 쾨니히잘레는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건축물로 13, 14세기에 세운 장크트람베르투스킬케 성당과 1567~88년에 세운 오래된 시청건물이 있으며, 성당의 구부러진 탑은 이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 선제후들이 살던 성은 1872년 불타버리고 성탑만 남아 있다.
뒤셀도르프의 빛나는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것으로 1752~63년에 세운 슈로스제겔호프 성이 도시의 역사적 유물을 보관한 채 남아 있고, 1755~73년 니콜라스 드 피가게가 지은 슈로스벤라트 성과 바르바로사 프리드리히 1세의 궁궐터가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네안데르탈 계곡에 있는 펠트로페르 동굴에서 1856년에 선사시대 원시인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1924년에 지은 빌헬름 마르크스하우스도 있는데 뒤셀도르프에서는 이것이 독일 최초의 최고층 빌딩이라고 주장한다.
수많은 문화기관들 가운데 도예품을 소장한 헤첸스 박물관, 주립박물관, 시립도서관이 유명하며 특히 시립도서관에는 뒤셀도르프가 낳은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작품과 그에 관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1907년 의과 전문학교로 시작해 1965년에 세워진 뒤셀도르프대학교가 있고, 또 1767년에 세운 미술 아카데미와 음악학교가 있으며 기술전문학교도 여러 군데 있다.
뒤셀도르프는 라인 강에 3개의 하항을 가지고 있으며 로하오젠에는 독일에서 가장 번잡한 민간 공항들 중의 하나가 있다. 금융과 도매업의 중심지이고 많은 기업체들의 경영중심지이다. 주요산업은 철강이며 화학제품·유리·섬유 등도 생산한다.
뒤셀도르프(행정구, Dusseldorf)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중서부에 있는 행정구.
서쪽으로 네덜란드, 북동쪽으로 뮌스터 구, 동쪽으로 아른스베르크 구, 남쪽으로 쾰른 구에 접한다. 보다 크고, 역사적인 지방인 라인란트 북부에 해당된다.
1816년 설립된 이 구의 이름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주도이자 이 행정구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이고 구청소재지인 뒤셀도르프 시에서 따온 것이다. 독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집결되어 있는 2개의 축, 즉 라인 강을 따라 남북으로 뻗은 축과 루르 강 및 미들라인 산악지방의 산기슭을 따라 뻗은 동서방향의 축이 이 구에서 교차한다.
유럽 공업지역의 선두주자의 하나로서 이 지역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거대한 루르 역청탄전 때문이다. 이 탄전은 대체로 루르 강과 리페 강 사이에 있으며, 라인 강 서쪽에서 동쪽으로 뮌스터·아른스베르크 구까지 뻗어 있다. 도로·철도·내륙수로망이 밀집해 있어 라인-루르 공업지대를 뒷받침하는데, 이 공업지대에서는 주로 제철·제강·화학제품·기계공업이 이루어진다.
라인 강과 루르 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뒤스부르크는 유럽 최대 내륙항이다. 인구밀도는 983명/㎢로,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구이며, 도심 루르 지역의 인구밀도는 3,000명/㎢이 넘는다. 라인-루르 공업지대에 있는 3개 시에는 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한다. 이 3도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최대도시인 에센과 뒤셀도르프·뒤스부르크이다.
한때 베르크 주이자 공국이었던, 베르기슈란트의 북부지역이 라인 강과 루르 강의 교차점 남동쪽에 있다. 비록 지형상 미들라인 산악지방의 일부이지만, 경제는 대체로 루르 탄전에 의존한다. 간단한 형태의 철과 강철 가공업이 이곳의 주요경제활동이다. 가공이 잘된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는데, 졸링겐에서는 날붙이류, 렘샤이트에서는 수공구, 펠베르트에서는 자물쇠와 열쇠가 생산된다. 부퍼탈은 베르기슈란트의 주요도시로, 합성섬유제조업이 전문인 섬유업 중심지이다.
북독일평야의 니더라인란트가 라인-루르 공업지대의 북쪽과 서쪽에 접해 있다. 뒤셀도르프 시 근처 라인 평야에서 이루어지는 근교원예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도심지로 공급한다. 남쪽에는 황토로 덮인 비옥한 평야가 있어 밀과 사탕무가 대규모로 경작된다. 이 황토 경계선은 북쪽의 습지와 삼림이 있는 작은 빙퇴석 지대를 구분짓는다. 이 북쪽 지역의 인구밀도는 평균 100~200명/㎢으로 남쪽 지역보다 낮다. 주요수입원은 낙농업과 식품가공업이다.
뮌헨글라트바흐와 크레펠트는 중요한 섬유업 요지이다. 이 구 주민의 대부분은 라인란트 프랑크족의 후손들이며, 니더프랑켄 방언을 쓴다. 그러나 도심지역의 문화적 주체성은 동유럽, 지중해 동부지역, 네덜란드 등을 포함한 여러 외지로부터의 많은 이민 때문에 약화되었다. 주민은 로마 가톨릭교도와 개신교도로 양분되어 있다. 남부의 황토로 덮인 농촌지역에서는 불규칙하게 이루어진 촌락들이 대규모의 압도적인 농촌 주거형태를 이루고 있는 반면, 북부에서는 점점이 흩어진 농가들을 볼 수 있다. 이 구의 고등교육기관은 에센·뒤셀도르프·부퍼탈·뒤스부르크 등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