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휠체어펜싱 대표팀, 여자 플뢰레 단체 중국 벽에 막혀 4강 진출 좌절
한국은 5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8강전에서 중국에 22–45로 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조은혜(39), 백경혜(24), 권효경(23)이 출전한 한국 휠체어펜싱 대표팀이 중국의 벽에을 못넘고 ‘2024 파리 패럴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5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8강전에서 중국에 22–45로 졌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태국을 45-42로 꺾었던 한국은 세계랭킹 2위의 중국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플뢰레 단체 세계랭킹 8위다.
주장 조은혜는 “중국을 상대로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생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는 졌지만 권효경의 활약이 빛났다. 휠체어펜싱 단체전은 각 팀의 3명의 선수가 출전해 서로 돌아가며 3번의 대결을 하고, 총 9경기의 점수를 총합해 승부를 가린다.
16강전에서 한국이 득점한 45점 중 18점을 책임진 권효경은 8강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며 한국의 득점을 이끌었다. 특히 0-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권효경은 내리 10점을 꽂아넣으며 역전을 하기도 했다. 이날 8강전에서도 권효경은 중국을 상대로 얻은 22점 중 13점을 책임졌다.
권효경은 “사실 점수보다는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브르나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을 잘 채워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플뢰레 단체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아직 한국 휠체어펜싱 대표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6일 에페 개인전이 열리고, 7일에는 에페 단체전이 남아 있다. 특히 에페가 주종목인 조은혜는 개인전에서 시상대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조은혜는 “남은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좋은 동작들을 잘 새겨 넣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것”이라며 “집중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 반드시 그랑팔레에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