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역위원장 회의 모두발언
□일시 : 2012년 11월 8일 오전9시
□장소 : 문재인캠프 1층 대회의실
■문재인 후보
요즘 선거운동하시고, 지역위원회 활동하시고, 투표시간 연장 운동하시고 우리 단일화 선대위에서 재정적 지원 제대로 하고 시키는지 모르겠다. 고맙게 생각한다. 또 그렇게 저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는데 제대로 뵙지도 못한다. 이번에 안철수 후보하고는 만남이 잘 맞춰 졌다.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했다. 일단 합의문을 만들어내는 것도 순조롭게 했다. 합의문 내용도 국민들에게 단일화에 대해서, 또 단일화 이후까지도 충분히 희망을 드릴만한 좋은 내용으로 잘 합의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후보등록 전 단일화 원칙 합의하고, 그것을 위해서 협의해나간 것이다. 그 다음 단일화가 단일화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서로 국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란 이름으로 서로 힘을 합치는 세력의 통합까지 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국민연대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 것이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새정치공동선언을 빠른 시일 내 두 사람이 국민들께 발표하는 것으로 했다. 그 발표 때 다시 후보들이 만나기로 합의했다.
새정치공동선언을 위한 실무적인 협의는 양쪽에서 팀장을 포함해서 3명씩 나가서 서로 협의하기로 했고, 어제 양쪽에서 3분씩의 교섭팀을 구성했다. 빠른 시일 내에 협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 연대는 새로운 정치와 정치혁신, 그리고 정당혁신 이것을 포함하는 것이고 그 다음 정치혁신은 첫 걸음이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돼 있어서, 일단 기성정치, 민주통합당의 기득권, 특권을 내려놓는 것을 요구해 올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합의는 잘 됐는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곳곳에 암초나 어려움들이 있을 것 같다.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 이런 말도 있듯이 디테일이 문제일 것 같다.
일단 새정치공동선언을 빠른 시일 내에 넘어가야 다음 단계 후보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것 같다. 잘 풀리면 빠른 시일 내에 새정치공동선언문을 두 후보가 함께 국민 앞에 내놓고, 그리고 양쪽의 정책 발표가 끝나면 서로 공유하는 가치와 정책을 함께 제시하고 그리고 이어서 단일화 방식을 제시하고 이런 것이 적절한 관계 속에서 잘 이루어져나가면 단일화 국면 내내 국민들의 관심을 우리 쪽에 묶어두면서 앞으로 누가 주인공이 되든 그 성과를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관계들이 혹시라도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 다음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국민에게 걱정도 끼칠 수 있고, 후보 단일화 국면에도 긴장이 조성되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우리당의 혁신을 포함 한 정당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 측과 새정치공동선언을 만들어 내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혜를 많이 모아주셔야 될 것 같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만든 것을 그 단합된 힘으로 밀어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이 단일화 논의와 별개로 민주통합당의 혁신방안을 밝힌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정당 구조를 바꾸자는 부분을 이미 새로운정치위원회를 통해서 발표한 바 있다. 그 가운데 지역위원장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다. 중앙당에 집중돼 있는 많은 권한들을 대폭 각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에 이관하자는 것이다. 분권화하자는 것이다. 물론 그 중심은 공천권이다. 이미 지방자치단체에 관한 공천권들은 이미 시·도당에 다 가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국회의원 공천권도 지난번 총선 때 지역단위로. 시민경선으로 하기로 했던 그런 전력도 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 공천권 까지도 시·도당으로 점진적으로 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비례대표 공천도 이미 제시한 권역별 비례대표가 시행 하게 되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도 각 권역별로 이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시·도당으로 이관된 공직후보 공천권이 국민의 뜻에 맞게 행사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방안은 앞으로 새로운정치위원회를 통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중앙당은 정책기능이 중심으로 되게 되는데, 정책기능은 원내 대표 쪽으로 정책위와 함께, 원내대표 소관으로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의 정책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아예 독일의 엘버트 재단처럼 독립 기구화 하는 방안도 생각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앙당의 지도부구성이나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식도 지금하고는 전혀 달라지지 않겠는가. 지도부 선출을 위해서 해마다 한 두 번씩 대대적인 규모의 선거를 치르고, 거기에 수십 억 원씩의 비용을 지출하고 할 필요 없지 않을까 생각 한다. 그에 대한 방안들도 다시 새로운정치위원회를 통해서 논의가 될 것이다. 아마 이런 방안들이 새정치 공동선언속에 포함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새로운정치위원회와 무관하게 우리가 자체적으로 해야 할 하나의 개혁 과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이런 새로운 정치를 위한 민주통합당 혁신방안이든 안철수 후보와의 사이에 새정치공동선언의 내용이든 기성정치권의 특권을 내려놓기가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많은 희생이라든지 아픔이라든지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양보하고 받아들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이제 위원장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어쨌든 단일화는 시작됐다. 그리고 이런 저런 과정상에 긴장이 생기거나 순조롭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국민들의 열망인 만큼 그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라도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일화가 되고 나면, 단순히 선택된 사람이 후보가 되고, 안 그런 쪽이 승복하는 그런 단일화를 넘어서서 양쪽의 세력이 함께 모이고, 힘을 합쳐서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이 이후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형태로 협의 하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하나의 과제인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당내 의견들을 많이 모으고, 우리당이 다들 받아줄 수 있는 형태를 취해 나가겠다. 이렇게 단일화 하게 되면 이제는 양쪽 두 세력은 단일화 이후까지고 함께 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파트너로서 서로 존중하는 마음 자세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당부 드린다. 그러나 존중하지만 엄밀히 단일화가 이루어 질 때 까지는 또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후보가 선택될 때까지는 그 선택을 위한 치열한 경쟁, 그것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얼굴은 웃되 열심히 경쟁을 해줘야 하고 조금이라도 ‘단일화 되면 누가 되도 잘되지 않겠나’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일선에서 해 줄 주역들이 여기 계신 위원장님들이다. 이제 단일화 국면까지 정말 얼마 안 남았다. 한 분 한 분이 ‘내가 문재인이다’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국민들에게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다가가야만 비로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통합당은 이렇게 중요한 고비 고비마다 통합이라든지 합당이라든지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외연을 넓혀오고, 그 다음에 넓혀진 그 외연의 힘으로 우리가 선거를 이겨내는 여러 가지 역사,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민주통합당이 더 크게 넓어지면서 우리가 다시 정권교체의 주인공이 되는 그래서 정말 세 번째 민주정부를 우리의 힘으로 다시 한 번 이끄는 그런 선거를 꼭 만들어내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2012년 11월 8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
첫댓글 문재인님 좋은결과 기대합니다
이번대선승리로 반드시 새누리 반역도당을 분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