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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민효린
그 무미건조함
마치 인형과도 같은 그 때. 속빈 강정? 껍데기? 알맹이는 없는것같아.
딱히 싫은건 아닌데 설렘이 없어 설렘이.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설레임이 없다구
손 끝만 스쳐도 얼굴이 발그레지고 두근두근 하던 그 때 그 감정
지금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구. 너무 편해졌달까?
같이 있으면 참 좋은데 떨어져 있으면 싸우는 일만 잦아지고
바쁘다보니 점점 만나는 시간은 줄어들고 어휴 피곤해 피곤해
요즘은 친구들이랑 노는게 재밌는것같아 맞아. 그런것같아
혼자일때가 편했는데 정말 . 그립다 그때가
친구들 보면 이사람 저사람 바꿔가면서 만나고 그러는데.
속으로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철없는 생각도 해보고
나는 매일같이 내게 잔소리하거나 짜증내는 한사람밖엔 없는데.
으휴. '친구들은 자유로워 보여서 부럽네' 나쁜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가 점점 친구들이랑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연락은 뒷전. 잔소리는 늘어가고 더 짜증은 서로 늘어가고.
계속 싸우지 아. 지친다 지쳐
"너 무슨일 있어?" 친구의 물음에
"아. 자꾸 어디냐고 묻잖아~" 혹은 "자꾸 짜증내잖아~" 하는 내 대답에 친구는 당연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편.
"너 왜 만나냐? 나같음 헤어진다~" 헤어진다구? 그럴까? 차라리?
이상태 이대로 이어나가는것보다는. 그래 서로 지치고 힘든것보단
헤어지는게 낫겠어. 그래 그러는게 낫겠어
나뿐만이 아니고 그 애를 위해서도 이게 나은 선택일거야
뭐하러 만나? 서로 지치기만 하고 힘들기만 하고. 짜증만 나는데
그래 헤어지는게 낫겠다. 그렇게 속으로 마음을 굳힌다
원래는 헤어질때 얼굴 보고 말하는게 예의지만
지금은 그 애 얼굴 보고싶지 않다.
얼굴을 보면 입이 떨어지지 않을것 같아서 다시 흔들릴것같아 말 못할것같아서
그래서 잠깐의 고민끝에 작은 선물과 편지로 마지막을 대신하기로 했다. 그게 내 마지막 배려라 생각했다. 그간 만나온 감사의 표시랄까. 짧은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고 집 앞에 놓아두고 왔다.
편지의 내용은 그간 고마웠고 우리 만났던 시간들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절대 싫어서 헤어지자고 말하는건 아니라고 라는 말과 같이.
편지내용과 내 마음은 같다. 맞다. 절대 싫어진건 아니다
근데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는건 사실이잖아 모르겠다 모르겠어
그치만 설레임이 없는걸? 예전처럼 그 두근거림이 없는걸?
그래서 점점 더 지치는걸? 멀어져가는걸 너도 알잖아 느끼잖아
아무 감정도 없는데. 이 마음 이대로 만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힘들고 그 애도 분명 힘들테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분명 서로 싫어질게 뻔하다
그 전에 끝내는게 서로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내 결단은 틀린적이 없다. 후회 한적도 없다.
그 애는 똑똑한 애니까 금방 툭툭털고 일어날거라고 생각한다
몇시간쯤 흘렀을까 아니나 다를까 연락이 온다
일부러 받지 않았다
얘는 왜 연락을 하는거야 귀찮게. 내 말 뜻을 못알아먹었나?
똑똑한 애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솔직히 좀 실망이다
그냥 받지 않았다 짜증나서.
그 이후에도 그 애에게 몇 번이고 연락이 왔지만 난 한결같았다
문자든 전화든 답장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얜 나말고 만날사람도 없나? 오히려 콧방귀만 나올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흐르고 흐른다
친구들이랑 노는것도 지겹다 친구들은 하나 둘 애인이 생겨 떠나고
나는 혼자 남아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직은 나와 같이 놀 친구는 남아있다
나도 이제 혼자노는건 심심하니 친구들처럼 소개를 받아봤다
그 애를 만나기 전에 이사람 저사람 많이 만나보던 나였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연락을 끊던 나였다
내가 뭐나 되는것처럼. 쳇
또 전처럼 똑같이 반복 반복 하고 있다
넌 못생겼어 넌 키가 작아 넌 멍청해 넌 뚱뚱해 넌 스타일이 별로
그렇게 또 고르고 고르고 있다. 내가 뭐라고 진짜.
그러던 내가 고르고 고르다가 그 애를 만난거였었지.
그러다가 한사람을 만났다
사귀는건 아닌데 그냥 연락 해보고싶은? 호기심 반?
근데 웃긴게. 내가 그사람한테서 그 애의 모습을 찾고있더라
그 애의 말투. 행동
내가 그애한테 들어서 기분 좋았었던 말 하나하나 까지
내가 그 사람에게 해주고 있더라.
근데 그 사람은 그 애가 아니더라.
엄연히 그 사람과 그 애는 다른 사람이더라
확연하게 다른 반응에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
내가 알고있던 반응은 이게 아닌데? 내가 예상하던 반응은 이게 아닌데.
난 너무 예쁘게만 보였는데 귀엽게만 보였었는데
이런건 그 애라서만 가능한 거였고 그 애라서만 특별한거였더라
그 사람 행동 하나하나에 '그 애는 이랬었는데' 하는 비교 심리는 항상 따라 붙게 되더라. 그 사람과 그 애는 언제쯤 비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애가 나한테 해줬던 행동 중 좋았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을
이 사람이 나한테 안해줬을때, 나는 이 사람이 그 애와 다르다는걸 알면서도 이 사람에게 실망하게 됐다.
모든 행동 말투 하나하나를 그 애와 이 사람을 저울질 해보고 있었다.
엄연하게 다른 사람임을 알면서도. 인지하면서도
나는 나 나름대로 냉정하고 똑똑한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맺고 끊는건 확실한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절대 내 선택에 후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해 왔다.
후회는 패배자들만 하는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하나 후회되는게, 그때 왜 조금 더 깊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왜 그때 친구 말을 들었을까. 내 말만 듣고 내 편을 들었던, 친구 니까 당연히 내 편을 들고야 말았던 친구말을 듣고야 말았을까.
왜 더 그 애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왜 그때 전화를 받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모질게 밀어냈을까. 다시는 돌아올 수도 없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
나는 그 기억을 떠올렸어야 했다. 이별을 말 하기 전에.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거라는걸 깨달아야 했었다. 내가 그 애에게 '편안함'을 느끼기 전에, 아니 설레임이 편안함보다 더 내 마음을 더 많이 차지하고 있을 그 때 그즈음에.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말을 기억했어야 했다. 적어도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 말을 전할때 심장이 어찌나 크게 뛰었던지 심장소리가 요란스럽게 쿵쿵 뛰었던 것도 기억난다.
지금은 아무리 누구를 사랑하려 아니 적어도 좋아하려,
마음에 담아보려 노력아닌 노력을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걸 잘 알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랑이 첫사랑이라면.
분명 나는 그 애가 첫사랑이고 앞으로도 쭉 그럴테고.
내가 앞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다시 사랑하게 되더라도
그 애가 변치 않을 나만의 나의 첫사랑이라는거.
너무 고마운건 너무 모자란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슴 끝까지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또 사랑받는 기쁨이 뭔지 항상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나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웠다. 사랑을 행복할 만큼 많이 받을 수 있고 그 상대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더 행복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말은?
예전에 헤어지구 감성돋는 새벽에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써놨던거야
벌써 일년이나 됐네 ㅎ.ㅎ
남자친구 시선에서 쓴 글이야
이러니까 남자친구를 이해할수있겠더라구
난 그 뒤로 다른남자친구를 사귀고 또 헤어졌어 ㅎ.ㅎ...
이번엔 내가찼돠..........ㅋㅋㅋㅋㅋㅠㅠ
예전에 쩌리에도 올렸었는데 기억하는 언니들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두ㅣ에서 끌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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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언니한테 비타민주사라도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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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쩌리에 올렸었는데 아무 이상없었는데...ㅎ.ㅎ 텍토같앙? 옮겨야할까?오잉
헝 이거 여시가 슨거야??? 나 엄청 얘전에 다른데서 본건데 으으으으 진짜ㅋ 개공감ㅋ ㅜㅜ 보고 너무 감명ㅋㅋㅋ깊어서싸이 다이어리에 비공개로 올렸었었는뎁
ㅋㅋㅋㅋ딴대가여시엿구낱ㅋㅋㅋㅋㅋㅋ
웅 내가 쓴거 ㅠ.ㅠ 헿
헐 내얘긴줄알았어...ㅠㅠ 진짜 왜그땐 모질게 대했을까 다시돌아올수도없게.. 진짜 나를다시되돌아본거같아ㅠㅠ 너무공감 ㅠㅠㅠㅠㅠ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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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잉 다른데도 올라왔었구나 ㅎ.ㅎ.. 일년전에 쓴거얌
[권태기]헤어지는과정ㅠㅠ
울었다 언니야. 내 구남친이 저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토닥토닥 힘내자 우리
연애를 안해봐서 모르겠어요...ㅁ7ㅁ8
지우지마ㅠㅠ스크랩할거야... 언젠가나도이런상황이다가오겠지?.. 요즘왜이러는지모르겠지만 너무 힘들다 너무너무좋고사랑하고행복한데 왜자꾸끝을 생각하게되지..
웅 알았ㅇㅓ 안지울게 언니 힘내! 생각 잘해야해
컴퓨터로 또볼래ㅜㅜ
정말공감이다ㅠㅠ오래사귀면 왜 설렘이 사라지는걸까ㅠㅠ
나 거의 900일 만났는데 남친 군대에 가서 잘안만나다보니까 귀찮고 맘이안생긴다 요즘 권태긴거같아서 고민중이었는데 좋은글!
공감..
헤어지기 전까지 딱 내얘기네 지금... ... 진짜 내몸과 정신이 피곤하니깐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싶음...ㅠㅠ 과제 연속으로 폭탄맞고 전시회에 존나 바빠서 삼주넘게 남친 한번도 못봄.... 게다가 바로 셤기간이어서 또못봄 ... 근데 주말에 너무 쉬고싶음......ㅠㅠ 아진짜 힘들다....싫은건아닌데... 설레임이없어... 혼자 좀 쉬고싶어 ....ㅠㅠ
이해간다....
권태기..
내가 지금 그런것 같아..딱 저 표현이야..싫은건 아닌데 설렘이 없고 같이 있음 좋은데 떨어져있으면 싸우고..
ㅠㅠㅠㅠ 구남친 보고싶다ㅠㅠㅠㅠ
[권태기]지금 내 남자친구가..이러고있는느낌ㅠ..힘빠진다
글만 읽는데도 마음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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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우와공감 ㅜㅜ
ㅜㅜ토닥토닥
ㅠ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