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식 제사
제사라는 말보다
조상 모시는 법
조상모시기 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누구나 조상은 있다.
자기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왔건
기록이 있건 없건
조상은 있다.
그 조상을 모시는 법을 우리나라에서는
<제사>라 명칭 한다.
근래 불교식 제사에 관심들이 많다.
그래 불교도도
불교식으로 제사를 지내자. 하는 발상이 나온다.
불교식이라고 할 것 같으면
단순히 조상을 받드는 것만이 아니라
내생을 주장하는 불교이기에
내생에는 자기의 조상이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다.
그래서 제사라기보다는
천도遷度라는 말을 즐겨 쓴다.
천도란
조상의 영혼을
바른 진리에 눈트게 하여
좋은 곳으로 옮기는 방법이다.
하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 제사나 천도는
자기 조상을 받드는 행위로서는 가트다.
그런데 요새 나오는 불교식 제사법도
너무 복잡한 점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제사를 기피하는 사람 층의 한결 같은 말이
너무 복잡하고 방법이 어렵다.
이다.
20여 년 전에
내가 발행하는 조그마한 신문 월간 <민중불교>에
제사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을 경도 민단(일본 경도에 있는 한인회) 같은 데서는
복사를 해서 민단 전체에게 돌리기도 했다.
왜냐고 물으니
젊은이들이 제사지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뜯어 고칠 수도 없고
망설이던 참에 스님 말씀을 들으니
이게 타당 할 것 같아
참고로 하라고 단원에게 돌린 것이란다.
나는
이 4,5백자밖에 안 되는 글을 하나 쓰기 위해서
2년이 걸렸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자기 조상을 어떻게 모시나.
하고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유대인만 보아도,
2000년 동안 조국 땅덩어리도 없으면서
그래서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자기 종교를 버리지 않았다.
하고 감격한다.
그러나 이것은 종교를 버린 게 아니라
자기 조상 섬기는 방법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불교와 같이
인간의 본성이 청정함을 주장하여
어느 특정 민족에 귀속 시키는 것이 아니다.
인간 본연의 청정한 자성을 주장하는 종교와는 달리
다른 종교는 거위라고 할 정도로
민족을 중심으로 파생된 민족종교이다.
그래서
기독교 같은 종교를
<침략적 민족종교>
라고 규정짓는 것은
자기 종교
자기 민족 사상에 복종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자는
모두가 사탄이나 미신, 이단, 우상으로 규정짓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제사>도
우리나라만이 갖는 독특한 조상숭배 방법으로
민족종교이다.
그러나 기독교와 다른 것은
침략적 민족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단군신앙 교리에는
단군신앙에 복종 안 한다고 해서
<사탄은 죽여도 죄가 안 된다.>라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규정이 없다.
오직 우리 조상의 얼과 혼을
단군을 중심으로 받들 뿐이다.
그래서 한국불교도
그 한국이라는 지역에 뿌리를 내린 이상에는
그 뿌리의 근원을 한국이라는 땅에 둘 수밖에 없다.
<제사>라는 말을 유교적이라는 관념이 있어서
불교에서는 좀 꺼린다.
그러나 이제 와서 제사란
우리민족의 조상모시는 방법의 대표적인 술어이다.
그래 구태여 제사라는 말에 거부반응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 생각으로는
<제사>라 해도 좋고
<제사 천도>라 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오직 여기서 내가 재창하고 싶은 것은
제사 지내는 방법을
손쉽고 간편하여 누구나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불교도 이렇게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첫째, 시간은
아침에 해도 좋지 않을까. (명절 제사와 같이)
아침 출근하기 전, 위패(지방)나 사진 모셔놓고
향하나 피워놓고 절 한번내지 세 번 하며
000님(아버지, 어머니)시여 자식 000가
년 기일을 맞이하여 향 피우고 절 올립니다. 하며
반야심경 나무아미타불 십념하고 회사 출근해도 된다.
절에서는 대가 부처님 공양 드신 시간을 중심으로
아침 9시부터 11시 사이에 재를 올린다.
이 시간을 선택해도 된다.
또는 저녁 7시경으로 해도 된다.
둘째, 음식은
옛날의 제사 지내는 방법은 그 가문 전래의 수양이었다.
그래 음식뿐만이 아니라
행사도 형식을 중요시 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즉흥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격식에 적응들을 못한다.
그래 간소하고 간편해야 한다.
너무 순서나 배열에 신경 안 쓰고
평소에 상차려 올리듯
정중하고 깨끗이만 하면 된다.
때로는 빵 하나, 커피한잔, 꽃 한 송이로
마음의 정성을 다 할 수 있다.
요새는 제사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으니까
제사음식을 많이 차리는 것보다
찌개라도 별도로 장만해서
친족들이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먹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재래식 방법 그대로 해도 된다.
너무 번잡해서 그렇지
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집안 어른 중에는
목숨과 같이 절대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다.
그러한 분의 의견을 너무 무시하지 말고
이해를 시키고
그래서도 안 되면
때를 기다린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원인은
제사는 꼭 지내데
누구나 할 수 있게
간소 간편히 정성을 다하자 이다.
첫댓글 스님 좋은 법문 고맙 습니다.제사를 스님 말씀데로 간편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저도 몇일전 부모님 제사를 모시고 몸살이 나더군요.제사 날짜만 돌아오면 식구가 대가족이니 몇일전부터 걱정입니다.우리나라도 간단하게 기일 날짜만 안 잊어먹고 그날을 정성껏 제사 지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좋은 법문 감사드립니다. _()_
바쁜 현대인에게 부담도 덜가면서 돌아가신 조상을 기억하며 가족간의 화합도 좋아지리라 믿슴니다...꼭 오래도록 해왔으니까보단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정성으로 드릴수있는 방법에 ...스님감사드림니다()()()
좋은법문감사합니다.
불교는 민족 전래의 전통인 자기 조상 섬기는 법에, 유교에 마낀 편이고 등한시 해 왔습니다. 그러나 요새와서 보면, 우리 전통 제사법이 좀 복잡합니다. 시간대를 별도로 두는 것과, 음식 장만하는 것이, 다른 종교는 시간대를 별도로 두지 않고, 음식도 별도로 장만하지 않습니다. 손벽치고 노래부르고 기도하는 것으로 자기 조상들을 모십니다. 그래서 제사 지내기 싫어서 그리로 간다고 하는 말이 나옵니다. 불교도 반야심경과 영가 축원 하나로 제사가 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좋은 내용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시대에 맞는 제사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오히려 제사 때문에 형제간에 더 힘이드는 경우도 생기는걸요.
마하반야바라밀..()()()...
저도 불교계가 제사에 대해분명한 태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 말씀대로 현재 불교가 기독교에 신도를 뺏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이 제사입니다. 솔직히 4대 봉제사에 기제사, 거기다 묘사까지 합하면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제사 안지내는 사람이 부러워지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불교계가 불자들에게 쉽고 바른 제사법, 산사람과 영가들에게 모두 이로운 제사법을 꼭 제시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스님의 좋은 법문 감사합니다 ()()()
유교 불교를 떠나서 우리나라 전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조상 숭배를 가지고 그 민족의 전통을 내세웠다고 해고 과연이 아닙니다. 또한 어느나라든, 그 민족의 전통은, 그 민족의 조상숭배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제도가 시대의 감각에 맞지 않아 소멸이 된다면, 그 민족의 정신문화도 같이 소실되고 맙니다. 그래 그것도 시대에 맞추어 전통이 이여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곳에 지금은 불교가 나설 때라고 생각합니다. 문중이 중심이 되는 문중 제사나 시제는 전통의 형식을 그대로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민족의 유산이기 때문에, 민족 전통 예술에도 들어갑니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제사법은, 간편해져야 합니다
유교의 숭배 사상과 불교의 숭배 사상을 기본으로 조상 숭배를 하는것이 합의가 될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위패와 제사 절차와 시간음식정성과 깨끗한 제사 천도로 화기애애 하게 모임이 중요하고 축문을 현실화 하고 반야심경과 나무 아미타불의 경전으로 천도함을 생각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