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상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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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날 수술하고 3박 4일 입원후 일주일 더 집에서 쉬다가, 어제부터 출근해서 후기남겨요~
전 30대 초중반? 여자이구요~ 사무직으로 일하고있어요.
건강검진차 4월달에 유방초음파하러 갔다가, 목도 해주시는 바람에
, 2센치 이상의 큰 혹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의사쌤이 소견서를 써주시며 물혹인거 같지만,
혹시모르니까 제일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소견서를 들고
제일병원에서 초음파와 세침검사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암이네요. 이 한마디에 너무 놀라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평소에 갑상선암이라는 것에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막연히 암이라는 단어에 놀랐던것 같아요.
정신차리고 인터넷에서 갑상선 암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이 까페에도 가입을 하게되었구요.
많은 정보와 후기보면서 도움을 얻었기에, 수술대기중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저도 수술 후기및 저의 갑상선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수술 받았습니다. 지인 소개받고 선택한 진료였구요.
2cm이상의 유두암이고, 초음파상으로는 전이가 없다고 하셨지만, 수술은 꼭 해야한다고 하셔서,
이왕 할거 빨리 없애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4월 29일일 진료받고 5월 18일로 수술날짜 잡았습니다.
중간에 7일날, 아산병원가서 초음파 검사를 다시하고 수술전 검사
(피검사, 심전도, 엑스레이, 소변검사) 를 하고,
제일병원에서 전달받은 조직세포를 전달했고,외래진료는 없었어요~
14일날 수술전 검사 결과보러 외래를 가서, 수술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존에는 1cm이상이면 무조건 전절제술을 시행하였지만, 요즘에는 4센치까지도 전이가 없고
위치가 갑상선안에 있으면 반절제를 시행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절제의 장점은 동위원소 치료를 안해도 되고, 평생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재발의 확율이 조금 더 높지만, 그렇다고 전절제도 재발의 확율은 있기때문에
가능하면 반절제로 가자고 하셨어요. 삶의 질을 위해서.
17일날 2시쯤에 입원을 하고, 그날은 혈압재고, 저녁때 진료실내려가서 목 내시경사진이랑,
수술 동의서 쓰고 올라왔어요. 레지던트쌤이 봐주셨는데 어리버리 귀여웠어요.
수술부위 마크로 체크하는 것도 깜빡해서 다시 병실에와서 목에다가 체크하고 내려갔네요.
목에 길게 그어진 선을 보니까 속상하더라구요..
다음날 2번째 수술이라 9시정도 예상한다고 얘기해줬구요.
링게맞기전에 속옷 위아래 다 탈의하라고 하셨어요.
수술이 길어지면 소변줄을 꽂을수 있기때문이라고. 메니큐어도 다 지우고. 이건 수술중 혈색을 보기위한거라고 하셨어요.
준비다하고 마음 비우고 편하게 자고있는데 새벽 4시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수액을 맞아야한다고
링게주사 연결하고 갔구, 그때부터 깨서 잠이 안오더라구요. ㅠㅠ
8시 40분쯤 되니까 간호사님 오셔서, 수술장으로 이동해야한다고, 이동용 침대에 누워서
수술 대기실을 거쳐 수술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저 침대 끌고가는 의사쌤 팔뚝 근육을 쳐다보면서,
다른 생각은 안하고 덤덤했던거 같아요.
수술장 이동하자, xxx님 수술장 도착하셨습니다.
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여러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생년월일및 신원을 확인후
수술침대로 이동해서 누우라고. 침대가 좁아서 발이랑 팔이랑 고정한다면서
검정밴드로 몸을 고정합니다. 기분이 묘했어요...
동시에 마취과 선생님이 마취시작합니다 하면서 투명 마스크를 얼굴에 씌우고,
냄새가 역할수 있지만, 편하게 심호흡하고 크게 들이마시라고 합니다. 대여섯번 크게 심호흡 하고.
혹시 마취안될까봐 무서워서 엄청 열심히 심호흡 했네요 ㅋㅋ
그때부터 기억이 뚝. 끊겨버렸네요.
다시 정신이 희미하게 드니, 침대가 다시 움직이고 있었고, 도착한 곳이 회복실이였네요.
근데 문제는, 지난해 라식수술 했는데, 모든게 뿌옇게 보이고 앞에 걸린 시계에
시간이 안보이는거에요.
마치 예전에 라식전에 렌즈뺀 느낌으로, 간호사 언니한테, 동생인가 ㅋㅋ 얘기했더니,
아직 마취가 안깨서 일시적으로 그럴수 있다면서, 한두시간 지나면 돌아올거니까
걱정하지말고 쉬라고. 두시간뒤에 시력돌아오니 안심했어요.
통증이 밀려와서 겁이나기도 하고, 회복실에서 진통제 달라고 해서 바로 맞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한시간을 있다가 나오니까 엄마가 회복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네요..어찌나 안쓰러운 목소리로
제이름을 부르던지.애써 덤덤한척 왜 병실에서 안기다리고 나와있냐고 했죠.
우려했던 목소리변화는 없었고, 수술 직후에도 목소리가 잘 나왔어요.
의사쌤이 원래는 반절제 예정이였지만, 열어보니 크기도 크고 피막에 가까워서
전절제 했다고 하셨습니다.
목에 통증은 수술 당일이 심했지만,계속 진통제맞고, 누워있으니 참을만 했네요,
수술 당일 오후 8시부턴물도 마실수 있고, 다음날부터는 식사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물 마시기가 힘들어서 괜한 엄마한테 짜증을 냈죠. 이틀날 아침에도 밥먹기는 힘들정도로
목넘김이 아팠지만, 억지로 죽 몇스푼 먹고. 당일부터 나온 호르몬약이랑 진통제를 먹었어요.
2틀째가 지나니, 통증도 많이 사라지고 친구들도 면회오고, 수다떨고 병원도 한바퀴 돌고.
왠만한 음식도 다 먹었어요. 회복이 빠른편이였나봐요.
팔 다리 저린증상이 있다고 하니 바로 칼슘제 처방해주셨구요.
3일째 퇴원하는 날에는 거의 통증이 없고 몸 컨디션도 좋아서, 직접 운전도 했어요.
기분전환한다고 못감던 머리 감을겸 미용실가서 커트도 하고. 페디큐어도 했어요.
머리 감느라 목을 뒤로 넘기는데로 통증이 없고 편했어요. 수술 후 가래때문에 고생한것도 없고,
당일날 통증빼고는 크게 불편한 부분이 없어서 수술이 잘 된 기분이 들었죠.
수술전이신분들 겁먹지 마세요
저도 태어나서 처음하는 수술이였고 겁도 많고 엄살도 엄청심한편인데
생각했던것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그냥 이정도구나 하는 정도.
이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ㅠ
퇴원하면서 중증환자 등록을 했고,.
총 수술비 입원비(2인실 3박) 으로 220만원 정도 나왔구요.
중증환자로 할인받아서 병원비 차액(26만원정도)을 환불받았어요.
퇴원약으로는 호르몬제(타이로젠 하루 3번) 진통제, 식전 소화제 및 위장약, 가래 시럽,
비타민D랑 탄산칼슘.이렇게 받았고,
10일후부터는 호르몬제랑 칼슘 비타민D만 먹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수술부위 상처도 생각보다 작고, 많이 티가 안나는거 같아요 딱지가 앉아서 그런지
잘안보이더라구요. 2주뒤부터는 샤워해고 되고 그전에는 그 부위만 가리고 하라고.
방수밴드 큰거 사거 딱 붙이고 샤워하고 머리감으니 편하더라구요.
회사에 2주 휴가를 냈고, 남은기간동안 집에서 푹쉬고 잘먹자 했는데, 이래저래 일이 생겨서
외출도 계속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영화도 보러가고 했는데, 생각보다 피곤하거나 힘들지 않았어요.
그냥 수술전이랑 특별하게 다른걸 못느낄정도로...
생리도 수술 끝나자마자 예정일 그대로 시작했구요.
변비도 없고, 체중변화도 없고,(살찐다고해서 엄청 걱정했는데.ㅠ 괜한 걱정이였어요)
피부가 푸석해지지도않았고, 칼슘제 먹으니 손발저림도 없고
수술전이랑 크게 달라진게 없어요
수술 일주일후에 최종 진단받으러 외래를 갔고, 외래에서 최종 띠어낸 조직이 암이 맞으며
주변 임파선 12개 띠어낸것중에 3개가 전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핵의학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핵의학과가서 교수님 진료받고, 동위원소치료 날짜 받고 주의사항 교육받고
영양팀에가서 저요오드 식단에 대한 교육도 받았구요.
2박 3일 격리입원치료고, 동위원소 80으로 갈예정이고, 치료가 끝나면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낼수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도 해주셨구요.
치료끝나고, 요양병원 절대 가지 말라고 하셨어요 오히려 불필요한 방사능이 나와서
환자들끼리 서로 피폭시킬수 있고, 다른 단점들을 말씀하셨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무튼, 절대 집으로가서 일주일정도 쉬라고 하셨어요. 외부 접촉 최대한 줄이면서.
치료전까지 호르몬제 계속 먹고 주사요법으로 가기로했에요. 젊고 서울에 사는 여성들은
다 이방법으로 한다면서.
호르몬제 2주간 끊으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직장생활하면서는 힘들거라고.
이날부터 신지록신으로 변경해서 처방해주셨네요;
각종 진단서 끊고, 외래전 2시간전에 피검사한것 까지 해서 총 6시간을 병원에서 있었네요..
너무 지쳤어요 ㅠㅠ
병원이 크다보니 관리하는데가 다 틀리고, 서류 받는 창구도 다 틀리고..번호표뽑고 기다리고의 연속..
수술후 첫 외래 일정이
외래 두시간전 피검사- 이비인후과 외래진료-핵의학과 외래진료-치료교육-영양교육-
각종 진단서발급-중증환자 등록-원무과 수납
그런데 임파선 전이면 C77 코드를 받을수 있다고 했는데 교수님 C73만 주셨어요.
이건 병원에 다시 문의를 하면 받을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또 보험관련해서 신경을 써야하네요...
출근해서도 큰 무리 없이 일하고 있구요.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네요.
목에는 아직 병원에서 붙여준 테이프 붙이고 있는데,
2-3일 뒤에 띠어내고 연고를 바르던 메디폼을 붙이던 할 예정이에요. 테이프 띠어내면,
용기내서 상처 사진 올려볼게요~
7월달에 동위원소 치료하게 되면 2-3주정도 더 휴가를 낼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아산병원은 이비인후과에서 수술했지만, 후관리는 내분비내과에서한다고해요.
앞으로 외래나 약처방시 그쪽으로 가야한다고..
수술해주신 선생님이랑 다시 못본다니까 왠지 서운하더라구요.
쌤 믿고 수술해서 더 경과가 좋은것같아요. 카리스마있고 자상하셔요~
특히 웃음이 매력적인 교수님 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나와서 생활하고 그래야 집에서 축 쳐져있는 것보다는 나은거 같은데..
지금 당장 몸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너무 무리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들긴하네요.
그리고 좋아하던 술도 이제 못먹고,, 친구들이랑 술자리 어울리지 못하는 점은 조금 슬퍼요.
한두달 뒤면 맥주 한두잔 마실수 있다고 하는데,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ㅎㅎㅎ
이상 저의 갑상선 이야기였습니다.
아직 수술 대기중이신분들 수술 과정등이 궁금하실까봐 썼는데 도움이 될까 모르겠네요.
저도 까페에서 많은 정보 얻고 도움을 받아서, 도와드리고 싶어요
궁금하신점 있으면 쪽지나 댓글주세요~
다들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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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좋은 정보 ,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쾌유 빌어요.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저랑 같은날 수술하셨네요,, 이제 잘 관리하시길
님도 고생하셨네요~ 관리 잘하고 언넝 쾌유하세용 ^^
후기감사합니다. 저도아산병원에예약이한달남았네요. 어차피할꺼면 날짜를일찍잡아달라했더니. 예약이 다차서 할수없이 제일더운복때네요 ㅠ 신경을너무쓰니 위장장에가와서 속도쓰리고아파걱정이많네요. 이젠빠른쾌유바라면서. 건강하게사세요^^
너무 걱정마세요, 생각보다 후다닥 다 지나가더라구요. 한달동안 수술해야한다는 거 잊고 맘편히 생활하다가 수술 잘 받고 쾌유하세용~^^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5월에 암진단 받고 7월 말에 수술할려하니 맘 고생으로 더 지쳐 가네요 ~ ^^ 암튼 계속 몸조리 잘하시고 좋은 후기 많이 올려주세요 ~~^^
맘 편하게 먹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힘내세요!!
자세한 후기 너무 감사드려요~~
세브란스 진료 예약중인데 저도아마
수술을 해야하는거 같아요...
아이도 있어 걱정이 많아 요즘 조울증 환자
처럼 기분이 이랬다저랬다해요~~^^
수술할때까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다 지나가구 수술 잘되면 회복기간 지나고 일상생활 무리 없이 하실수 있으셔요~
제 아내도 아산에서 수술받고 c77을 못받았네요. 좌측전이도 있었는데~
예상보다 보험혜택이 줄었어요.
의사선생님한테 요청했는데도 안주신건가요?
@맨드라미꽃 네~ 말도안되는 답변 들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못주게한다고...
@영뚱 쪽지 보내드렸어요~ 확인부탁드려요
@맨드라미꽃 답장보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 늘 건강하시구요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힘내세요.
저도 수술준비중인데 성심껏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그럼에도 .. 슬프네요...ㅠㅠ
많은 도움이 되엇네요 ㅠ_ㅠ저도 수술앞두고 잇는데 너무 겁이나네요 ㅠ
큰 도움이 되었읍니다 금요일오전 수술을 앞두고 있었는데 힘이 되었습니다
힘이 나는 글이네요..고맙습니다~!!
댓글감사해요 지금은좀어떠신가요? 화이팅 !!
아산병원 내분비과 담당선생님은 누구신가요? 저는 내분비 내과 송영기샘한테 진료받고 홍석준샘께 수술 의뢰할까 하는데 송샘은 다른분을 추천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