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980년대
교학사에서 발행된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는 “1980년대 컬러 TV, 비디오의 등장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등장시켰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1980년대는 조용필의 독주가 시작된 시대다. 또한 다양한 장르음악이 꽃피운 한국 대중가요의 르네상스 시대이기도 하다.
이문세와 고인이 된 작곡가 이영훈은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하며 80년대를 황금기로 이끈 명콤비다. 지금도 사랑받는 <붉은 노을>은 태성출판사에서 발간한 음악교과서 '우리 시대의 음악' 단원에 이 노래가 소개되었다. "이문세의 1988년 <붉은 노을>과 이를 2008년 리메이크한 빅뱅의 곡을 비교해보자"며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
이문세 5 앨범 앞면
그 외 음악교과서에 실린 80년대 대중가요는 이선희의 데뷔곡인 1984년 강변가요제 대상수상곡인 , 이동원 박인수의 시노래 <향수>, 전영의 <모두가 천사라면>,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가 소개되어 있다. 2002년에 나온 세광음악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한돌 곡인 신형원의 히트곡 <터>가 소개되어 있다.
’84 MBC 강변가요제 앨범 앞면
전영'83 (신곡모음) 앨범 앞면
변진섭2 앨범 앞면
신형원 2집 앨범 앞면
6) 1990년대
상당수 음악교과서는 1990년대 대중음악에 대해 “신세대 가수들의 등장과 대중 매체의 발달로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이 발달하였고 그중 댄스 음악이 부상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1990년대 헤비메탈 그룹 시나위의 멤버였던 서태지가 그룹을 탈퇴하고 한국에 랩을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한국적 랩을 시도하였다. 서태지 이후 수많은 댄스 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가 사라지기를 수없이 하여 한국 대중음악계가 10대 위주의 댄스 음악으로 흘러갔다.”라고 설명한다.
음악교과서에서 1990년대 대중가요의 대표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수록곡 <발해를 꿈꾸며>를 꼽고 있다. 더불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타이틀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난 알아요>도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다.
SEOTAIJI AND BOYS Ⅲ 앨범 앞면
이 노래는 악보까지 실렸는데 "적절히 배치해놓은 전자음의 효과, 그리고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는 노래 선율이 잘 어우러져 있다. 90년대부터는 랩과 같은 유형의 음악이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1994년 발표된 <발해를 꿈꾸며>는 분단된 조국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 이 곡은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파급 효과로 대학가에 발해사 강의가 활발해졌던 계기를 제공했다. 그 외 음악교과서에 소개된 90년대 대중가요로는 최영준과노사사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G.O.D의 <어머님께>, 전람회의 <10년의 약속>,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등이 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앨범 앞면
7) 2000년대
태성출판사 고등학교 음악교과서는 2000년대를 “댄스음악 발달 아이돌 그룹 출연”으로 설명하면서 소녀시대의 <gee>를 대표곡으로 수록했다. 소녀시대는 중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신세대, 아이돌 그룹의 대표 주자로 소개되며 “2000년대는 댄스 음악이 급부상, 아이돌 그룹이 대중음악의 큰 흐름을 차지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힙합, 랩, 레게, 테크노 등의 요소가 강한 댄스 음악이 발달하면서 대중음악을 향유하는 연령층이 매우 낮아졌고, 아이돌 그룹이 대중음악의 큰 흐름을 차지하게 되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혼성 랩 댄스 그룹 거북이의 흥겨운 랩 댄스음악인 <사계>, CCM인 이수영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음악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부상한 인디음악도 소개되어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펑크록 밴드들은 음반이 대기업 음반사에 의해 대량생산 유통되는 구조를 반대하고 소규모 독립적 음반사를 만들어 자신들의 음악을 생산 유통했다. 이와 같이 기존의 유통 구조로부터 벗어났다하여 이들의 음악을 인디음악이라고 부른다.”라며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가 100년에 이르고 있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을 꼽을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짐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중가요들이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鄕愁!
이동원☆박인수
가 불러서 우리에게 감명을 주었던 노래입니다.
어언 30여 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향수를 감칠 나게 불렀든 이동원이 운영했든 "향수"
카페는 옛날 구송도 산자락에 아늑히 위치해 있었고 간혹 들리곤 했는데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종태형의 폭 넓은 음악에 대한 지식으로 나도 많은 정보를 얻게된 것은 행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