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래의 산행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원거리 산행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전에는 비도 내렸지요. 그래서 집안에 밀린 숙제 같은 일들을 조금 하다보니 오후가 됩니다. 광교산이라도 가야겠기에 집을 나서서 3시는 되어서 산을 갑니다. 가다보니 수원시내 교감 서생님들 4분을 마났고 형제봉 조금 지나서는 퇴임하신 김용덕 선생님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종수선생님도 만나고요. 토끼재로 내려 왔습니다.
10일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교 동기들이 과천에서 산책로를 걷는 모임을 한다기에 산에 못갈까봐 아침에 경희대 뒷산을 한바퀴 돌고 과천으로 갔습니다. 모두 7명이 나왔는데 남자들만이라서 전에 과천 살던 동창의 안내로 청계산 매봉을 올라 인덕원으로 가기로하였습니다. 보니 과천역에서 지하통로 거쳐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문원동으로 가지않아도 되는 좋은 길입니다. 날씨는 그만입니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가을 하늘,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어지나 많은 걸려서 갈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곳곳에 산악회 깃발은 나부끼고 길을 꽉 메운 인파가 산을 오릅니다. 2시간 남짓 인덕원에서 원조 원주 추어탕을 먹었습니다. 오후 5시에는 서울대 호암관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 너무나 부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