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지구의 마지막 파라다이스, 인도네시아 라자암팟
하이타이를 풀어 놓은 듯한 물색, 바다 위 수상가옥에서 느긋하게 6일을 보냈다.
1분 1초가 너무나 소중했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내 목을 죄는 듯
훌쩍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 그만큼 내 인생에 최고의 여행지.
피야네모 전망대에서 바라본 점점이 뿌려놓은 섬. 신이 천국을 만들면 이렇게 그렸을 거다.
어찌나 예쁘던지 인도네시아 100K 지폐에 등장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시그니처 풍경이다.
초록과 옥색이 만나면 이리 황홀하구나. 바다에서 만난 300마리 돌고래떼는 이 여정의 덤에 불과하다.
바닷속 풍경은 더욱 경이롭다. 햇살이 내리쬐는 빛줄기 아래 산호가 흐느적거리는 모습은 지구 원초적 생명을 보는 듯. 이 산호는 작은 물고기들의 은신처,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는 듯 숨막히는 풍경이 이어진다.
라자암팟은 생명의 보고
1500여 종의 어류, 530종의 산호. 전세계 산호의 75%가 몰려있는데. 이곳은 산호삼각지대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그러니까 세계 산호 바다 속 끝판왕으로 보면 된다.
거기다 물속에서 4미터짜리 만타가오리를 만나는 순간. 그야말로 신밧드 모험의 양탄자, 바다편으로 보면 된다.
담요가 떠다니는 풍경을 보니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만타는 스페인어로 담요를 뜻함.어류 중 고래상어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라자암팟 제도는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주 라자 암팟현에 있는 1,500개의 크고 작은 섬을 총칭하는 지역. 라자는 왕(KING), 암팟은 숫자로 ‘4’ 전설에 의하면 4분의 왕의 탄생지란다. 그러니 인도네시아 로얄패밀리 풍경. 경비와 시간이 많이 들어서일까 현지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유럽사람들만 득실득실. 동양인이 이곳을 어슬렁 거리는 것도 이들에게는 색다른 풍경.
내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호주, 벨기에, 독일 사람들~~
풍경도 좋지만 사람이 끝내준다. 인도네시아 아니 세계예서 가장 예쁜 미소를 봤는데 아무래도 천혜의 자연이 준 심성이 표정으로 나타난다. 아이들과 축구를 즐기고 제기차기도 했다. 공기놀이도 전수. 색다른 게임에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행복했으니까
우선 라자암팟은 인도네시아 서쪽. 파푸아 뉴기니 대륙 붙어있다. 그래서 여느 인도네시아 사람과 달리 사람들이 생김새가 다르다. 더 까맣고 곱슬머리.
멀고 외딴 곳이다보니 가는 길이 고행이다. 그에 따른 시간과 돈이 만만치 않다.
우선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4시간 또는 발리에서 3시간을 가야 대도시 소롱에 닿게 된다.
4시간이면 한국에서 괌까지 가는 거리. 그러다보니 가루다항공 국내선도 비싼값을 치러야 한다. 50만원 정도. 다행히 한국에서 발리까지 제주항공 저가항공이 생겨 그나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롱’이라는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택시를 타고 선착장에 가서
표를 예매하고 페리호를 타고 2시간을 가야 라자암팟의 관문인 와이사이에 도착한다.
선착장 위에 있는 라자암팟 관리소에서 수속을 밟아야 한다. 입장권, 환경세, 바다체험료 등 외국인이라고 마구 뜯어간다.
제일 중요한 라자암팟의 숙박은 3가지
첫번째, 럭셔리 리조트.
1박 기준 30만 원선. 좋은 곳은 1박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시설이 깔끔하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로 스킨스쿠버 체험을 많이 한다.
두 번째는 리브어보드(liveabord).
배에 탑승해서 라자암팟 곳곳을 다니는 코스인데 주로 스킨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한테 어울린다. 땅을 밟지 않고 좁은 선실에서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그닥 매력이 없다.
이것도 1박에 50만원선 6일이면 300만원
세 번째는 홈스테이(Home stay)
나같은 가난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숙박지
라자암팟 홈스테이는 스테이 라자암팟(www.stayrajaampat.com) 예약 가능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사진과 가격, 배편과 가격 등을 볼 수 있다. 홈스테이 예약하면 홈스테이에서 배를 보내줘 픽업과 샌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 외는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성수기는 10월에서 3월까지. 이때는 건기이기에 날씨가 쾌청하고 바람이 없다. 4월 이후는 파도가 세, 바다 체험 그리고 이동시 어려움이 있다.
대나무로 골조를 세우고 바다나 잎으로 지붕을 얹은 오두막집에 자게 된다. 매트리스 한 장 깔린 것이 전부.개미와 모기가 괴롭힐 수 있는데 다행스럽게 모기장을 쳐준다.
의자와 해먹이 있어 몸을 맡기고 세월을 낚으면 된다. 수상 가옥이다보니 파도가 발 아래로
10시부터 6시까지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며 바가지에 물을 담아 끼얹으면 목욕 끝. 이걸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괴로운 여행이 되겠고 이것마저 매력이라 생각하면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되겠다.
커피, 차를 제공하고 매일 메뉴가 바뀐다. 그냥 먹을만 함. 배일 쌀밥이 나오니 고추장만 가져가면 좋다. 팬케이크, 빵, 참치, 바나나 찐 것 등
3끼 식사를 주는데 가옥 한채에 5만원 선 숙박비와 식비는 무척 저렴한 편
한 곳에서 일주일 아니 한달을 머무는 사람도 있으며 가끔 섬을 옮겨다니며 숙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 큰 매력, 아이도 볼 수 있으며 학교나 교회, 그리고 섬 7일장도 볼 수 있으니 이것이 큰 매력, 리조트나 리브어보드는 이런 체험은 불가.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섬 이동시 교통편. 와이사이에서 갬섬 또 갬섬에서 아보렉섬까지 이동할 때마다 보트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주변 섬 스노클링, 그리고 피야네모 전망대(30만원. 스토클링과 점심포함)등 보트로 이동하면 모두 돈이다. 아무래도 기름값이 폭동해서 비싼 편이다. 보통 10만원 선
그래서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 현지 홈스테이에서 동행인을 만나 함께 이동하는 것이 방법이겠다. 1인당 가격이 아니라 배 한 척의 가격이니까. 8명은 배 한척이 15만원 선
Gam과 Arborek 및 Kri와 Arborek 사이의 교통편은 5만원 정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저렴. 숙소에서 동행인을 만나 함께 이동하곤 한다.
인도네시아가 물가가 저렴한데 맥주가격만은 예외. 회교국가다보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곳은 섬이다보니 더 비싸다. 7~8천원 그래서 섬에 들어오기 전, 소롱에서 맥주를 사가지도 오는 것도 방법이다.
해먹에 몸을 얹고 맥주 한 모금 하는 것이 최고의 호사다.
우리 일행 11명은
갬섬에서 2박 3일
아보렉섬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갬섬은 모래사장이 좋아 매일 바다로 뛰어 들어갈 수 있으며 사색과 명상하기에 좋다
아보렉섬은 선착장인 제티 근처에 엄청난 몰고기떼 산호를 볼 수 있다. 근처에 만타 가오리 포인트가 있으며 섬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밖에 키리섬, 만수아르섬 등 머물 홈스테이는 부지기수,
대략 100여개의 홈스테이가 있으니 홈페이지www.stayrajaampat.com참조 바람
갬섬: 해변산책, 스노클링, 풀등
아보렉섬: 마을산책, 장터, 스노클링, 만타
피야네모:전망대, 스노클링
하루에 일정은 하나씩, 나머지는 자유시간
마을을 산책해도 되고 낮잠을 즐겨도 된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
난 아무래도 유토피아에 다녀온 것 같다. 아직도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여운이 오래간다.
-이번은 인도네시아 전문여행사 진봄투어(www.jinbomtour.com)를 통해 다녀왔다.
비행기 예약, 숙박, 투어, 체험, 현지 간식 조달 등 이 모든 것을 진우석 작가가 추진했고 인도네시아어를 할 수 있는 김보리 작가가 열성적 도움을 줘 더욱 유익하고 의미 있는 여정이 된 것 같다. 아마 나 혼자 라자암팟을 가라고 했으면 자신이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준비할 것이 너무 많음
-사전모임을 가졌고 또 잠실수영장에서 3시간 스노쿨링 교육까지 받았다. 그래서 더욱 알찬 여정이 된 것 같다.
-일정은 총 10일. 라자암팟에서만 6일, 나머지 4일은 발리에서 함께 보냈다. 누사 페니다, 남부투어, 우붓까지 그리고 헤어져 각자 일정을 소화했다. 발리의 동부와 해변 등을 따로 취재했다.
첫댓글 멋진 라자암팟일정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와우
대장님이 극찬을 하는 정도니 더 끌리네요~
읽고 보고만 해도 가슴이 뛰네요!
대장님의 그 행복이 고스란히 제게도 스며듭니다
멋진 곳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