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온 만행 후기를 먼저 작성해야 할지
아니면 일요일에 만행 번개팅으로 다녀온
흑산도/홍도 후기를 먼저 작성해야할지 갈등하다가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오늘 문수산 만행을 먼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ㅎㅎ
(별것도 아닌 것으로 고민합니다.ㅎㅎㅎㅎ)
문수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산이 어디에 있는 산인지 모르는 분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엔 문수산이란 이름을 가진 곳이 많습니다.
김포, 울산, 일산, 풍동, 봉화, 용인 등 등
이 가운데 어디일까요?ㅎㅎㅎ
서울 근교에 그래도 접근성이 괜찮고 이름이 조금 알려진 문수산!
그건 바로 김포의 문수산성이 있는 문수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고촌에서도 버스로 무려 1시간이나 달려야 갈수 있는
강화대교가 바라보이는 문수산은 사실 접근성면에서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 무려 18(십 팔)명이 참석을 했습니다.ㅎ

그렇다보니 병인양요는 알아도 문수산성은 잘 모를 수 있고
또 안다고 해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쉽게 가볼 수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려고 참석했나 봅니다.
특별히 둔내의 힐탑촌장인 이갑호가
집에서 몰래(?) 담근 막걸리(밀주)를 댓병으로 3개나 짊어지고 오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이런 정신이 만행을 더욱 좋아하게 하나 보내요.
근데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많이 아쉬운 표정 같습니다.ㅎㅎㅎ(죄송)

10시에 강화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성동검문소에 집결했습니다.
조 총장은 수지에서 차량으로 양태선, 이갑호, 조기형, 황치복 회원을 픽업해서 도착했고,


김삼남. 송원석은 개별적으로 버스를 이용해서 왔으며,

그러고 보니 송원석은 오늘 신입회원이네요.

홍회장이 신입회원과 뭔가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는건가요?ㅎㅎ
아마도 만행 규칙을 설명해주고 있는 듯합니다.ㅎ
1. 만행의 회비는 만원밖에 안됨.
2, 만행은 독박으로 혼자 내는 법은 없음.
3. 만행 회원의 시간은 칼임. 등 등 ㅎㅎㅎㅎ

나머지 회원들은 개화역에서 홍회장이 통합해서 도착했네요.
모두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을 기다리는 시간에
출발지 바로 옆에 있는 문수산성 남문(희우루)에 올라서 염하수로를 바라봅니다.
문수산성은 숙종 20년에 6개월만에 축성한 산성으로
최초에는 남문(희우루), 동문(공해루). 북문(취예루) 등 3개의 문이 있었지만
1866년 병인양요 때 성이 대부분 파괴된 체로 이어오다가
북문(취예루)은 1995년에, 남문(희우루)은 2002년에 복원되었고.
동문(공해루)은 강화의 갑곶진 건너편에 위치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간단한 지형설명과 함께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비가 온 관계로 습도는 다소 높았지만 구름낀 시원한 날씨가
임진왜란 이후 가장 산행에 좋은 날씨였습니다.ㅎㅎㅎ



약 20여분 올라가면 문수산성 성곽과 만납니다.
산성의 둘레는 처음에는 약 6.2km였으나 지금은 4.6km정도 남아있고
중간에 복원한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 무너진 곳이 많아서 지자체의 관심이 요구됩니다.

지난번에 혼자 답사할 때는 날씨가 더워서인지 많이 힘들어서
일행 중 일부는 아마도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한명도 남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나만 힘들었나?ㅎㅎ
오히려 싱글 싱글 웃으면서 올라가네요.ㅎㅎ


정용현이가 좀 힘들어 합니다.ㅎㅎ

앗! 홍회장님도 힘드나요?ㅎㅎ
엇그제 흑산도/홍도 여행에 좀 지치셨나?
7월 7일부터 2주간 조지아 트래킹을 하신다는데 체력이 좀 걱정됩니다.ㅎㅎㅎ


우리 조 사무총장님도 웃으면서 정상을 밟습니다.ㅎㅎㅎ

상당히 힘든 코스를 아무렇지 않게 올라와서 정상에 섭니다.
누가보면 백두산이나 한라산에 오른 줄 알겠습니다.
높이가 겨우 376m 인데....ㅎㅎㅎㅎ

전.현직 동기회 사무총장님들만 별도로 찰칵!
아! 윤병삼이도 사무총장?
아마도 두바퀴 사무총장이라고 낑갔나 봅니다.ㅎㅎㅎㅎ

장대에 올라서 인증샷을 합니다.
장대도 무너졌다가 2017년에 복원되어 작년 5월 16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인증샷을 하는데
이런 모습으로 담으면 산행이 엄청 힘들어서 죽겠다는 표정이고

손만 조금 들어올리면 즐겁기도 하고 아직 힘이 팔팔하여
"신에게는 아직 12번의 산행을 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습니다!"
라고 하는 듯합니다.ㅎㅎㅎ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를 포기하고 여기에 온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눈과 꼭지는 가렸습니다.ㅎㅎㅎㅎㅎ

건너편의 전망대에 올라서 한강을 바라보고 인증샷을 하였습니다.
손을 드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납니다.ㅎㅎㅎ
힘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표정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ㅎ
카메라 앞에만 서면 사람이 바뀌나 봅니다.ㅎㅎㅎㅎ


생각 같아서는 전부 날아보게 하고 싶었으나
관람대의 데크가 약해서 무너질까봐 권명국이가 대표로 날았습니다.
공군이라서인지 날으는데는 일가견이 있네요.ㅎㅎㅎ

딱 2시간만에 정상을 정복하고 해병 청룡회관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마치 월남전의 민병대들 같습니다.ㅎㅎㅎ


오늘 점심은 청룡회관에서 부대찌개로 하였습니다.
내려오면서 바로 들어갈 수가 있어서 좋았는데
부대찌개 맛은 해병대 맛이었습니다.ㅎㅎㅎㅎ

점심과 간단한 반주로 기분을 업시키고 나오니 모두들 행복한 표정입니다.
사실은 제가 사진병 역할로
"두번 촬영하겠습니다!"하고 외치니
옛날 생각이 나서인지 모두 웃어주었습니다.ㅎㅎㅎ

조금 힘든 산행이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차량으로 온 팀은 다시 차량으로 복귀하고
나머지는 김포대학교 앞에서 버스로 복귀했습니다.
예쁜 대학생이 있으면 피로가 더 빨리 풀렸을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ㅎㅎ
대신 버스에는 수녀님들이 단체로 반겨주시네요.ㅎㅎㅎ

다음 만행 일정과 장소는 아직 미정으로
홍회장님이 결정하고 조지아로 가실 듯합니다.
혹시 노자돈을 기대하고 발표를 안하신 것인가?ㅎㅎㅎ
잘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 하세요.
수고 많았습니다.
첫댓글 또 감동입니다. 좋은 사진과 해설을 봅니다. 주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만행에 동참하였다는 것이 가슴 뿌듯하구요.
지난번 이수봉 등산시 보다는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날씨도 기막혔구요.
헉! 이수봉보다 수월하셨다니 체력이?
난 힘들었는데..ㅎ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잘 보고 갑니다.
보고 나서 한줄도 안 달고 가면 혼날까봐서 달기는 다는데 ?
뭘 써야 하지 ?
하여튼 야생화에다가 이제는 역사학까지 !
육군사관학교 역사학과 출신 이신가 ?
언젠가 한번은 대전에서 KTX타고 올라가서 만행에 만행을 부리고 싶은 무리 입니다.
안달고 가셔도 절대 혼은 안납니다.
괘씸하기는 하지만.ㅎㅎㅎ
이과가 글을 쓸려니 역시 한계가 있네요.
이해해 주시길...ㅎㅎㅎ
좋은 사진에다가 실감나는 콤멘트를 더하니
만행에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만행모습이 눈에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좌우간 대단들 하십니다. 이 더위에~~~
만행팀 모두들 수고들 하셨습니다^^^^^^
이제는 다음 만행이 기다려지네요~~~~
100산 얼릉 달성하시고 만행에 전념하실 수 있기를...ㅎ
서울 나들이 마치고 방금 도착했는데, 역시 주작가님의 열정이 기다리고 있네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나 할수없는 봉사활동에 감사드립니다...
내 나와바리에서 실시하는 만행은 즐거움입니다.
그 먼데서 수고와 만행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 열정을 배웁니다.ㅎㅎ
수고 많았습니다.
막걸리도 맛있었구요.
다음에도 기대를?ㅎㅎㅎㅎ
문수산, 문수산성도 있군요.
글월 文, 빼어날 殊!
글이 빼어난 산이라는데 이름과는 잘 안어울리는 듯하고
신라 혜공왕 때 지어진 문수사라는 절이 있어서 여기서 따왔다고 합니다.ㅎ
주작가님 !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답사후기도 김포 나와바리라 그런지 청산유수입니다!. 사진도 좋지만 해설까지 기가막힌데....
뭐 이과출신이라 글쓰는데 한계가 있다고하면......이건뭐라고 받아들여야하나 ㄲㄲㄲㄲㄲ 끌
남들 드라이버로 치는데, 우드로 제일 멀리 보내놓고 요즘 거리가 줄었다고 넋두리아닌 엄살을 부리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ㅎㅎㅎ 정말 답사부터 에스코트, 해설과 식당까지....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 홍회장님 덕이지요.
조지아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문수산이 좋은 곳이네요
혼자라도 가봐야겠습니다
올 때 연락하세요.
역시 주작가시닷
태어나면서 탁월한 사진기술과 문장력을 갖고 나왔나봐여.
정말정말 현실감있게 기록하는걸 보면요.
홍회장의 탁월한(?♡)리더쉽도 칭 찬하고 싶네요.
암튼 잘보구 큰느낌 갖구 갑니다
태어나면서? 그렇게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쯤 다른 길을 걷고 있을텐데요.ㅎㅎㅎ
여행기 써서 보여주세요.
그러면 여행의 즐거움이 두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