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나 한 병쯤은 꼭 있는 식초. 여태껏 입맛 돋우는 새콤달콤한 반찬 만들 때만 사용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활용하자. 팔방미인 식초를 제대로 활용하는 쿠킹 노하우 18가지.
● 01_된장국 맛 살리기 초보 주부들을 위한 비법 하나. 친정엄마가 끓인 것과 달리 자신이 끓인 된장국은 왠지 밍밍하다면 된장국에 식초를 아주 조금만 넣어보자. 식초의 양을 1인분에 1방울 정도로 넣으면 한층 깊은 맛이 난다. 된장을 풀어 넣고 끓어오르기 전에 파와 함께 넣으면 된장국이 파르르 끓어오르며 시큼한 향은 날아가고 깊은 맛은 살아난다.
● 02_시든 채소 싱싱하게 살리기 냉장실에 있던 채소를 장시간 꺼내놓으면 수분을 잃고 축 처져 신선함이 떨어져 보인다. 이럴 때는 차가운 물에 식초와 설탕을 약간 풀어 시든 채소를 담가두면 채소가 다시 파릇파릇 싱싱해진다.
● 03_바삭한 튀김옷 만들기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만들고 싶다면 식초를 적극 활용하자. 반죽 1컵에 1작은술 비율로 식초를 넣고 고루 섞은 뒤 재료에 옷을 입혀 튀기면 바삭바삭 맛있는 튀김이 완성된다. 시큼한 향은 날아가고 깊은 맛은 살아난다.
● 04_입맛 돋우는 드레싱 만들기 웰빙 시대답게 요즘은 샐러드가 기본 반찬이다.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를 섞어 설탕, 다진 마늘, 후춧가루, 소금으로 간해 드레싱으로 즐겨보자. 새콤한 맛이 입맛도 돋워주고 몸에도 좋다.
● 05_오래된 재료 잡내 없애기 묵은 쌀로 지은 밥에서 나는 군내를 없앨 때도 식초가 유용하다.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고 밥을 지으면 햅쌀로 지은 듯 포실포실 윤기 나며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 오래된 재료나 음식의 갖은 잡내를 없애는 데도 요긴하다.
● 06_껍질째 먹는 과일 씻기 대부분의 과일은 껍질에 영양분이 가득하다. 하지만 농약 걱정에 보통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다.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면 식초의 살균 효과를 활용하자. 흐르는 물에 과일과 채소를 씻은 뒤 볼에 물을 받아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간단하게 농약 걱정을 덜 수 있다.
● 07_잎채소 싱싱하게 데치기 초록색 잎채소를 데칠 때도 식초가 한몫한다. 팔팔 끓는 물에 식초를 몇 방울 넣고 시금치와 같은 잎채소를 살짝 데치면 소금을 넣고 데쳤을 때보다 더 파릇파릇하고 색이 더 선명하며 비타민 C도 덜 파괴된다.
● 08_갓 지은 밥에 한 방울 넣기 요즘은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아 실내가 늘 따뜻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라도 아침에 한 밥이 저녁이면 상할 때가 있다. 혹시 상할 우려가 있다면 갓 지은 밥에 식초를 한 방울만 떨어뜨려 고루 섞어두자. 그러면 장시간 지나도 밥이 쉴 염려가 없다. 식초의 살균 효과를 이용한 것.
● 09_짜고 단 음식 간 맞추기 조리하던 중 자칫 설탕을 많이 넣어 요리 맛이 너무 달 때도 식초를 활용한다. 식초를 약간 넣으면 어느 정도 단맛이 줄어든다. 짠 요리에도 마찬가지. 찌개나 국을 끓였는데 생각보다 간이 짜면 물을 더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간이 밋밋해져 맛이 없다. 이럴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짠맛이 훨씬 덜하다.
● 10_감자튀김에 레몬식초 뿌려 먹기 맥주 안주로 최고인 감자튀김은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하다. 이럴 때 칼로리 높은 케첩 대신 레몬식초를 살짝 뿌려보자. 기름으로 인한 느끼한 맛이 사라지고 감자의 고소한 맛만 남는다.
● 11_절임 조리 시간 줄이기 급히 요리를 해야 하는데 기본 절임 시간이 필요한 요리를 내야 한다면 식초를 살짝 뿌려주자. 물론 아주 조금만 넣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하면 절이는 기본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12_딱딱한 재료 식초로 조리하기 딱딱하거나 뻣뻣한 재료를 그대로 먹으면 입 안이 죄다 헐고 씹는 느낌도 좋지 않다. 이럴 때는 식초를 넣어 조리한다. 식초는 재료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어 뼈째 먹는 생선이나 다시마와 같은 요리에 넣으면 좋다.
● 13_시큼한 김치찌개 맛내기 김치찌개는 역시 신김치로 끓여야 제 맛이다. 갓 담근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이면 맛이 없어 인기가 없다. 익은 김치가 없을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신김치로 끓인 김치만큼 시큼하고 맛있는 찌개 맛을 낼 수 있다.
● 14_매끈한 생선 부치기 석쇠에 생선을 굽다 보면 생선 껍질이 눌어붙어 모양이 엉망이 되기 일쑤다. 석쇠에 식초를 살짝 바르고 생선을 올려 구우면 눌어붙지 않고 맛있게 잘 익는다. 생선을 손질할 때 사용한 칼이나 도마에 생선 비린내가 남아 있을 때도 식초가 요긴하다. 식초와 물을 1:2 비율로 섞어 씻으면 비린내가 말끔히 가신다.
● 15_면발 탱탱하게 만들기 라면을 끓일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면발이 붇지 않고 오랫동안 탱탱하다. 달걀말이나 지단을 부칠 때도 마찬가지. 달걀물에 식초를 한두 방울 넣고 달군 팬에 올리면 찢어지지 않고 고르게 잘 익는다.
● 16_달걀 삶을 때 활용하기 달걀을 삶을 때 껍질이 터지거나 노른자가 파래진다면 식초를 넣자. 달걀 삶는 물에 식초를 한두 방울 넣으면 달걀껍질이 매끈하게 삶기는 것은 물론 껍질도 잘 벗겨진다. 노른자도 맛있는 노란색을 띤다.
● 17_햄 보관할 때 활용하기 먹고 남은 햄을 냉장실에 그대로 넣어두면 칼로 자른 면이 미끈미끈해져 기분이 영 좋지 않다. 이때는 식초의 살균 효과를 이용한다. 칼로 자른 면에 식초를 살짝 발라두면 다음에 사용할 때도 처음 포장지를 뜯었을 때처럼 신선하다.
● 18_채소의 떫은 맛 우리기 연근이나 우엉, 토란과 같은 뿌리채소는 특유의 떫은맛이 있다. 그러므로 깨끗이 손질한 뒤에 반드시 식초를 섞은 물에 담가둔다. 이렇게 하면 떫은맛은 빠지고 색은 하얗게 유지되며 아삭아삭하니 맛있다.
● 다양한 식초 제대로 사용하기
양조식초 아무런 맛이 가미되지 않은 신맛만 나는 식초. 잡맛이 없고 개운해 초밥을 만들면 좋다.
현미식초 현미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로 일반적으로 많이들 사용한다. 담백한 양념을 비롯한 어떤 요리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과일식초 사과식초, 레몬식초 등 과일 특유의 산뜻한 향이 나는 식초로 생채무침에 잘 어울린다.
감식초 주로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음용하는 식초. 물 1컵당 밥숟갈로 1숟갈 정도 넣어 먹는데 장운동을 돕고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
발사믹식초 포도껍질과 펄프를 가열하고 여러 오크통에서 숙성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지는 고급스런 향의 식초. 올리브유와 섞어 빵을 찍어 먹거나 샐러드드레싱에 사용한다. 끓여서 스테이크 소스로 활용하기도 한다.
오늘의 메뉴~오삼불고기
요리재료
주재료 오징어 2마리, 삼겹살 400g 부재료 양파 1개, 굵은 파 1대, 깻잎 20장, 가래떡 어슷 썬 것 10개 분량, 식용유 1큰술, 소금 조금
소스재료
양념장 고추장·고춧가루 3큰술씩, 후춧가루 ½작은술, 생강 1톨, 간장·조미술 조금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생강 갈기 생강은 껍질을 벗겨 강판에 곱게 간다.
2. 양념장 만들기 갈아둔 생강과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오징어 썰기 오징어는 다리를 잡아당겨 따라 나오는 내장을 떼어내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 펼친 후 껍질을 벗긴다. 깨끗이 씻은 다음 3×3cm 크기로 자른다.
4. 삼겹살 썰기 삼겹살은 4×4㎝ 크기로 먹기 좋게 썬다.
5. 무치기 오징어와 삼겹살에 양념장을 넣고 가볍게 무쳐 양념이 배이게 잠시 둔다.
6. 볶기 프라이팬에 삼겹살과 오징어를 깔고 채 썬 양파, 3cm길이로 어슷 썬 굵은 파, 굵직하게 채 썬 깻잎을 올린 후 마지막으로 가래떡을 얹어 재료가 타지 않게 재빨리 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