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레이강 크루즈를 하는 날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은 투어였다. 어제 만난 퍼스에서 온 아줌마들도 이 투어를 했다. 시티를 벋어나 Mt. Lofty의 경치를 보며 한참 달려 도착한 Murray강에는 우리가 탈 배가 있었는데 물레방아가 돌아 스팀을 만들어 움직이는 배였다. 배 위에 의자를 놓고 앉아 천천히 밖의 경치를 보았다. 강 양쪽으로 버드나무 같은 나무들이 쭉 서 있었고 가끔씩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절벽이 이어졌다.
방송으로 선장이 약간의 설명을 해주었는데 머레이강은 아델레이드시에 물을 공급하는 메인 수로로 길이가 3700km나 되는 아마존강, 미시시피강과 같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강이라고 말했다. 초창기의 머리강은 대륙의 광대한 늪지대로, 진짜 해협을 찾지 못할 정도였는데 1900년대에 한 선장이 강둑을 따라 버드나무를 심어 강길을 마크했다고 한다. 현재는 버드나무숲이 형성되어320 종류나 되는 새들의 성장지로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말 강을 지나면서 펠리컨부터 시작하여 이름 모를 많은 새들을 볼 수가 있었다. 배 안에서 스콘과 커피를 마시고 나니 1시간 30분의 크루즈가 금방 끝이 났다. 다시 버스를 타고 Tungkillo지역에서 Mannum으로 이동을 하면서 반달모양의 바위들이 듬성듬성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사진기에 담았다. Mannum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했는데 나는 피쉬 앤 칩스를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배에서 먹은 스콘으로 배도 꺼지지 않았는데 또 밥을 먹어 엄청 배불렀다. 그래도 공짠데`~ ㅋㅋ
너무 작은 동네라 별로 할 건 없고 벼룩시장 같은 가게가 있어 구경을 했는데 정말 오래된 골동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가격이 저렴해서 와인오프너와 작은 소스접시를 사들고 약속시간이 다되어 버스로 뛰어갔다. 가는길에 머리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잠시 들렀는데 정말 호주라는 나라는 어느곳이나 다 예술작품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식곤증으로 잠시 졸았는데 “World Largest Locking Horse”라는 진짜 큰 나무목마가 전시된 장난감 가게에 도착했다. 장난감은 관심이 없었지만 그 모형물을 어떻게 만들어서 새웠을지 놀라웠다. 아델레이드로 돌아오는 길에 집의 담들이 거의 다 사리나무 같은 걸로 역어서 만들어진 것을 발견했는데 꾀 튼튼해 보였고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델레이드 YHA는 이상하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이름은 Youth Hostel인데 정말 이상하징!! 우리방에도 아일랜드계 할머니가 한 명 있는데 머리를 귀신같이 길러 가지고 풀고 다닌다. 밤에 자다가 보면 정말 소름끼친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