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서 고마워요.”
양수가든 호수점을 찾는 손님들이 종종 건네는 인사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손님이 고맙다고 인사를 할까. 돼지갈비가 전문인 양수가든 호수점은 흔히 말하는 상가 목이 그리 좋지 않다. 때문에 그냥 지나치다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온 첫 손님 아니면 단골이다.
양수가든 돼지갈비는 사과 배 토마토 파인애플 등 과일과 야채를 듬뿍 갈아 넣은 천연양념장으로 버무린다. 설탕대신 과일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이 집 돼지갈비의 매력이다. 고기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두툼하게 썰어 씹는 맛도 별미다.
남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 생소금구이는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를 고기를 엄선해 공급받는다. 생고기는 마늘 즙에 잠시 버무렸다 소금만 뿌려 담백하다. 졸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한 점만 먹어봐도 생고기임을 알 수 있다. 생고기 소금은 직접 굽고 통후추를 갈아 넣어 고기 맛을 한결 살려준다.
“음식점을 시작하며 3가지 원칙을 만들었어요. ‘청결하게, 맛있게, 친절하게’ 이 세 가지는 고객과의 약속이자 저와의 약속, 모든 직원들과의 약속입니다. 누구보다 손님들이 먼저 인정해주셨고,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기도 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외식을 즐기는 전업주부였던 강현옥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양수가든 호수점을 인수하게 됐다. 고깃집에 갈 땐 수저와 젓가락, 씻은 상추까지도 싸가지고 다닐 정도로 깔끔했던 전업주부는 음식점 사장이 된 지금도 그 깔끔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양수가든 주방은 모두 공개돼 있다. 반짝 반짝 윤이 나는 주방을 보면 정말 집보다 깨끗하다. 강현옥 사장은 ‘깐깐한 사장’을 잘 받쳐줄 수 있는 동생 부부를 양수가든으로 불러들였다. 음식솜씨 좋은 올케에게 주방을 맡기고 믿음직한 남동생에게 주방 밖의 모든 일을 맡겼다.
양수가든 별미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는 청국장 점심 정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우불고기와 몸에 좋은 새싹채소, 코다리찜, 잡채까지 즐길 수 있는 이 메뉴는 6000원. 양수가든에서는 물김치와 열무김치를 살 수 있다. ‘너무 맛있다’며 판매하는 손님들의 성화에 포장판매를 시작했다. 주인장은 어린이와 어르신 고객들에게는 주문이 없어도 서비스를 풍성하게 챙긴다.
주요메뉴 : 돼지갈비 250g 10000원 / 생소금구이 200g 11000원 / 청국장정식 6000원(3시 까지) / 두루치기 8000원
시설 : 33테이블, 14여석
위치 : 정발산역 1번출구. 문화광장 변(벧엘교회 쪽)
문의 : 908-3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