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백지연씨가 쓴 critical mass 란 책을 대했습니다.
오늘 아침 설교에 전해주고 싶었던 내용이라,얼마나 빠르게 그 책을 읽어 내리게 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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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질량......반드시 어느정도의 양에 도달해야 핵분열이든,질의 변화이든 일어납니다.
어느 목표를 이루거나,
어느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량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토익점수를 예로들어 생각해보자. 목표가 900점대인 당신은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한달 정도 죽도록 공부하면 100점은 높아지겠지?'라고 내심 기대한다.
그리고 한 달후 시험을 보았는데 점수가 꿈쩍을 않는 것이다. 이때 '역시 나는 안 돼' 하고 여기서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있다.
혹은 '한 달 더해보자'라고 다시 뛰는 사람이 있다. 두달을 했다. 그런데도 점수가 꿈쩍않고 올라가지 않는다.
그러면 여기서 또 포기하는 사람이 생긴다.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석달,넉달 게속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반드시 수개월 혹은 십수 개월 내에 목포점수에 도달할 것이다.매우 단순하고 간단한 이치다"
임계질량에 이르기 전에는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변화가 보여지면 쉬운데, 겉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대부분의 사람이 중도포기를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부 아이들은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했을 때 학습의 갭이 있었습니다.
7학년,8학년인데도 어느 순간에 어떤 이유로든 학습을 따라가지 못해 5학년 혹은 6학년 수준에 멈추어 있었던 것이지요.
아이들이 6개월 혹은 1년쯤 여기서 공부하다 보면 두가지 마음이 듭니다.
하나는, 이렇게 한국에서 공부하다보면 한국에서도 적응하겠다...하는 마음과
또하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아직도 1년 이상의 갭을 나타내니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다....실상은 포기하는 결론이란 것입니다.
한국의 현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7~15시간 사이를 머물게 합니다.이 학교의 수업시간을 제대로 다 이해할 수 없으면
아이들은 다시 포기에 이르게 됩니다.
아이들의 새 학년도 계획을 보면서.....
제 학년을 찾지도 못했는데...내년 3월에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학생들이 하는 것을 봅니다,.
마치 100M 달리기 출발점에서 50미터만 달리겟다는 어이없는 목표와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는 이미 여러번 말씀드리고 당부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제 학년을 찾기 이전에...결코 한국에 돌려보내는 일이 없을꺼라고.......
일부 아이들은 부모님을 설득해,부모님들의 감정적인 약점을 이용해.....돌아가게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돌아간 아이들중에.....학교의 동의를 받지 않고 돌아간 아이들의 사례를
이미 여러분들은 알고 있을것입니다.말짱 도루묵이러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퇴보는 눈에보이듯 분명합니다.
돌아간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이곳에서 배운것이 한국에 돌아가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습결손을 해결하지 못하고 돌아갔으니....또다시 루저(패배자)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한데 돌아가서는 딴말을 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니 절대 과외나 학원으로 그 학습 결손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니 아이들은 이상한 짓을 합니다. 무언가 하기라도 하면 다행인데.....아이들은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들이 됩니다.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것은,
학교가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아이들이 임계질량을 보유할때까지....
아이들의 수준과 맞게 지속적으로 가르칠 것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준에 이르기 전에는 학교는 아이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더욱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축복하고 기도해 달라는 요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번도 그러한 적 없었고..그런 요행수를 바라는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되돌아 보라. 당신 인생에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거나 내 인생만 어려워 보인다면 한번 되돌아 보고
곰곰히 짚어보라. 당신이 무언가를 위해 나름 노력했다가 절망했던 순간을,
포기했던 순간을..... 그 때 어쩌면 크리티컬매스가 거의 만들어졋던 순간이었는데 당신이 미처 모르고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끈을 놓아버렷던 것은 아닌지..,..."